골프/빈스윙 칼럼

골프 엘보우를 통해 알게 된 두 팔의 역할

빈스 윙 2011. 10. 15. 08:00

요즘 엘보우로 인해 연습을 못하니 몸이 근질거려 견딜 수가 없다. 그래서 지난 주말(연휴)에는 매일 스크린 골프를 쳤다. 팔이야 망가지던지 말던지. 36홀 스크린골프를 치면서 두 팔의 역할과 관계되는 부분일 것 같다는 재미있는 결과가 나와서 오늘은 그 결과를 정리하는 차원에서 포스팅한다.

 

먼저 방향성에 관한 부분이다. 흔히들 오른손이 강하면 훅이 발생한다고 한다. 그런데 그 말이 맞다는 것을 확실하게 확인했다. 36홀 스크린을 치는 동안 드라이버 샷이 오른쪽으로 간 것은 단 한 번 밖에 없다. 왼쪽 팔꿈치가 엘보우로 인해 아프다 보니 아무래도 힘이 덜 들어갔을 것이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평소보다는 오른손이 강해졌을 것이다.

 

평소 구질은 오비가 나지 않을 정도의 약 슬라이스성 구질인데, 스크린을 치는 동안에는 훅인지 뭔지는 몰라도 대부분의 공이 모두 왼쪽으로 갔다.

 

두 번째는 골프는 왼손으로 치는 것이라는 말에 대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왼손은 방향, 오른손은 거리라고 하는데, 왼손도 거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왼팔에 힘을 줄 수 없는 상황에서 드라이버 샷의 거리는 약 20미터 정도 줄어들었다. 물론 팔이 아프다 보니 자신 있게 휘두르지 못해서 거리가 줄었을 수도 있지만, 왼팔도 거리에 상당 부분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했는지는 몰라도 골프스윙에서 두 팔의 역할론은 두 팔이 조화롭게 협력해서 스윙을 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어느 한 팔의 역할이 강조되면 거리와 방향성 모두 잃게 되거나 어느 한 부분에서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두 팔의 조화뿐만 아니라 상체와 하체의 조화, 그립과 손의 조화, 몸과 팔의 조화, 좌뇌와 우뇌의 조화 등. 골프에서는 조화를 이뤄야 하는 부분이 많이 있다. 우리의 삶과 인생도 조화로운 생활이 연속되면 순탄해지듯이 골프에서도 조화를 이루는 스윙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