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빈스윙 칼럼

과연 골프 잘 치는 비결이라는 게 있을까?

빈스 윙 2011. 10. 16. 08:00

인터넷이나 골프잡지에 보면 골프와 관련된 비결이 많이 소개된다. ‘장타 치는 비결’, ‘몇 개월 내에 10타 줄이는 비결’, ‘슬라이스 잡는 비결’ 등등 비결이 너무 범람하면서 비결 아닌 비결이 되어버린 것은 아닌가 싶다. 그렇게 많은 골프스윙에 대한 비결이 범람하지만 그 비결대로 골프를 잘 치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하는 말이다. 그럼 비결이라고 소개한 방법이 비결이 아니었던 걸까?

 

골퍼가 그 비결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그 비결이라는 것이 비결일수도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일반적으로 골프잡지나 레슨서적을 읽는 골퍼들은 책상에 앉아서 읽거나 잠들기 전에 침대 위에 엎드려 읽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 레슨 프로그램을 시청할 때도 소파에 앉아서 또는 누워서 시청하지 않을까 한다.

 

내 생각에는 비결이라는 것을 제대로 받아들이려면 레슨서적이나 프로그램에 나오는 동작들을 하나씩 따라 하면서 읽고 듣고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저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레슨은 머리로만 아는 지식에 불과하다. 레슨서적이나 방송에서 알려주는 비결이라는 것을 몸으로 직접 따라 하면서 몸의 움직임을 살펴가며 실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골프잡지나 레슨서적을 읽을 때는 가능한 꼼꼼하게 그리고 자세히 반복해서 읽어서 글쓴이가 전하려고 하는 의도를 파악해야 한다. 초보골퍼들의 경우 글쓴이의 의도와는 다르게 받아들여서 엉뚱한 스윙을 하게 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나의 경우에도 코킹을 풀어 주라는 말을 잘못 받아들이면서 임팩트 순간에 손목을 쓰는 우를 범한 적이 있다.

 

그 다음에는 지속적으로 연습해야 한다. 책 한 번 읽고 레슨 프로그램 한 번 듣는 것으로 골프의 비결이 나의 것이 되지는 않는다. 아마추어 골퍼의 신청을 받아 레슨을 하는 레슨투어 빅토리 임진한 프로도 참가자들에게 레슨투어에서 배운 내용을 지속적으로 연습하라는 말을 한다.

 

책 한 번 읽고 레슨 한 번 받는 것으로 골프의 비결을 체득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골프가 그리 만만한 운동도 아니고 그렇게 쉽게 골프의 비결을 배울 수 있다면 그것은 비결도 아니고 골프가 재미없어질지도 모른다.

 

따라서 내가 생각하는 골프를 잘 치는 비결은 꾸준함이다. ‘골프, 같이 시작했는데 어떻게 나보다 잘 쳐? - http://blog.daum.net/beanswing/541에서 언급한 것처럼 음식이 부패하려면 가만히 놔두면 된다. 골프 역시 연습 안 하고 가만히 있으면 골프가 안 될 수 밖에 없다. 이것을 반증하는 것이 한 때 싱글이라는 것이다. 한 때 정말 열심히 해서 싱글 스코어까지 도달했지만 연습을 게을리 하면서 90대 타수로 심지어는 다시 백돌이로 돌아가는 경우를 주위에서 찾아볼 수 있다.

 

좋은 프로를 만나는 것, 열심히 노력하는 것, 꾸준하게 연습하는 것, 제대로 된 방법으로 연습하는 것, 주기적인 라운드로 실전감각을 익히는 것 등. 골프를 잘 치는 비결은 많이 있겠지만 정작 중요한 비결은 골퍼 자신에게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스윙에 특효약은 없다.

만약 있다면 그 약은 골퍼가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이다. - 빈스윙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