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빈스윙 칼럼

초보골퍼에게 연습이 중요한 이유 몇 가지

빈스 윙 2011. 10. 24. 08:00

오늘은 골프 연습에 대한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효율적인 연습방법’ 이나 ‘어떻게 연습을 할 것인가’ 에 대한 글은 인터넷을 찾아 보면 쉽게 접할 수 있으므로 오늘은 연습 그 자체를 가지고 포스팅 하려고 합니다. ‘골프 스코어, 월백을 하면서 느낀 점 두 가지 - http://blog.daum.net/beanswing/550’ 에서도 잠깐 언급했듯이 연습도 하지 않으면서 스코어가 좋아지기를 바라는 것은 고래를 잡으러 산으로 가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효율적인 연습방법’ 에 대해 쓴 글은 모든 골퍼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골퍼에게 딱 맞는 효율적인 연습방법이라 하더라도 연습을 하지 않는 골퍼에게는 무용지물이 되고 맙니다. 그래서 연습을 해야 하는 이유를 생각해 볼까 합니다.

 

첫째, 골퍼서적을 읽다 보면 우리 몸(근육)이 스윙 동작을 기억할 수 있는 시간이 하루 혹은 사흘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하루가 되었던 사흘이 되었던 별로 긴 시간이 아닙니다. 우리 몸(근육)이 형상기억합금으로 만들어진 로봇도 아닌데 기억을 한다는 사실이 흥미롭기도 하고 말도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10번의 스윙을 해도 10번의 스윙이 모두 같지 않은 것을 볼 때, 저의 근육은 기억력이 아주 나쁘거나 근육이 기억을 한다는 것은 잘못된 주장일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기억이라는 단어를 주로 뇌에 한정해서 사용하다 보니 근육이 기억을 한다는 표현에 거부감이 있을 뿐, 근육도 학습효과나 반복동작을 통해 그 동작이 몸에 배거나 몸에 익혀지게 되는 것 아닐까 합니다. 어째든 스윙동작이 우리 몸에 배게 하려면 꾸준하게 연습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나온 말로 이해하면 논쟁을 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는 그냥 스윙동작을 우리 몸이 기억하게 하기 위해서 연습을 해야 한다는 정도로 하고 넘어 가겠습니다.

 

둘째, 멘탈을 강화하기 위해서 연습을 해야 합니다. 멘탈의 자신감 부분은 연습을 통해 강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번에 방한하여 골프대회 준비에 여념이 없는 최경주 선수는 “골프를 지독하게 해봤지만 연습을 하면 할수록 마음가짐이 달라진다. 그 연습이 강해질수록 정신이 강해진다. 어떠한 풍파도, 어려움도 견딜 수 있게 된다.” 고 말했습니다. 한 마디로 죽어 라고 연습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대부분의 프로골퍼들이 한결같이 말하는 것이 골프를 하면 할수록 멘탈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더 커진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초보골퍼나 싱글골퍼에게도 해당하는 말입니다. 다만, 처음 골프를 시작할 때는 스윙 매카니즘을 익히지 못한 상태이므로 멘탈보다는 스윙에 비중을 두게 되지만, 일단 골프를 시작하면 그 순간부터 멘탈의 비중이 점점 더 커진다고 보시면 크게 틀리지 않을 것입니다. 이러한 멘탈의 일부분을 스윙연습으로도 커버할 수 있으니 당연히 연습을 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 대부분의 골퍼들은 아니 거의 모든 골퍼들은 스코어를 줄이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열심히 연습을 합니다. 하지만 스코어는 줄이고 싶어하면서 연습을 거의 하지 않는 골퍼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는 상당한 구력을 가지고 있어서 연습을 하지 않고도 꾸준한 타수를 유지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러한 경우 대부분은 자주 필드에 나가는 골퍼가 많습니다. 소위 말하는 필드에서 연습하는 골퍼들이죠.

 

초보골퍼가 필드에 한두 달에 한 번 정도 나가면서 연습도 하지 않는다면 단언컨대 스코어를 유지하기 힘듭니다. 110타 내지 120타 정도의 스코어는 유지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연습도 하지 않으면서 스코어를 줄이고 싶어하는 그런 마음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도둑님 심보?)

 

넷째, 골프를 즐기기 위해서 연습이 필요합니다. 매번 라운드를 해도 110개 혹은 그 이상을 친다면 재미가 있을까요? 캐디 스코어라도 100타 이내에 들어와야 골프 할 맛이 나는 법입니다. 그리고 스코어가 내려가면 갈수록 골프가 재미있어집니다. 흔히들 90타 정도만 치면 재미있게 골프를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80타를 친다면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많은 골퍼들이 이러한 사실을 몰라서 연습을 하지 않는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노력에 비해서 결과가 썩 좋지 않게 나온다고 생각하는 골퍼들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연습방법에 대해 재고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아니면 다음 글이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피아니스트가 꿈인 소녀가 어느 날 세계적으로 유명한 피아니스트를 만나게 되었다.

소녀가 피아니스트에게 말했다. "저는 피아노에 소질이 없나 봐요. 아무리 노력해도 안돼요."

이에 피아니스트가 말했다. "이 곡을 얼마나 연습했지? 100? 아니면 1000? 난 이 곡을 수 만 번도 넘게 연습 했어."

 

세상에 그냥 되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우리 백돌이들이 살 길은 오직 연습뿐입니다. 가능하다면 효율적으로 꾸준히 연습하는 것이 좋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