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빈스윙 칼럼

스크린 골프, 필드를 그대로 옮겨놓게 될지도

빈스 윙 2012. 2. 29. 07:30

IT기술의 발달로 스크린 골프가 골프의 대중화에 한 몫을 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요즘 사무실 밀집지역의 저녁시간에는 스크린 골프장에서 빈 방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다. 그리고 골프를 즐기는 연령대가 점점 젊어지고 있는 것도 골프가 대중화되고 있다는 반증이다.

 

예전에는 저녁약속을 하면 1차로 저녁을 먹고 2차로 술을 한 잔 하는 것이 정식코스(?)였는데, 요즘에는 2차로 스크린 골프장에 가는 경우가 많다. 스크린 골프를 즐겨 치는 편은 아니지만, 스크린 골프가 이렇게 생활 속에 깊숙이 파고든 이상 즐겨 치지 않는다 해도 한 달에 몇 번 정도는 치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즐겨서 스크린 골프의 대명사처럼 불리는 골프존은 골프에 처음 입문한 골퍼에게는 가중치를 적용시켜서 거리와 방향성을 보상해주어 흥미를 유발시켜서 골프를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비기너 모드라는 것을 만들더니, 이번에는 상급자들이 진검승부를 할 수 있도록 두 개의 고속카메라 센서를 이용하여 클럽의 궤적, 임팩트 그리고 스핀량을 정밀하게 측정하여 드로우, 페이드, 로브샷 등의 다양한 기술 샷을 구현할 수 있는 골프존 비전(Golfzon vision)’을 개발하였다.

 

 

뿐만 아니라 페어웨이 매트, 러프 매트 그리고 그린사이드 벙커매트 3종 세트는 필드에서의 느낌을 최대한 재현하겠다는 골프존의 개발의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그리고 골프와 관련된 연구를 하는 것이 취미(?)인 나로서는 라운드 후에 골프존 닷컴에서 제공하는 데이터와 연습장 모드에서 제공하는 여러 가지 분석정보에 관심이 높다. 이러한 분석정보는 골퍼가 자신의 실력을 향상시키고 부족한 부분을 확인하는 자료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골퍼들은 실제로 라운드를 하면서 스스로 스코어카드를 적거나 라운드 후에 복기를 하지 않는다. 아마추어 골퍼로서 모든 라운드를 기록한 것으로 유명한 골퍼가 있다. ‘당신은 이제 골프왕의 저자 김덕상씨가 그 주인공인데 16년간 1000여 라운드의 기록을 모두 간직하고 분석했다고 한다.

 

내가 라운드를 기록하고 분석하는 것은 나의 문제점과 부족한 부분을 확인하기 위함이다. 그리고 라운드 기록을 통해서 연습방법과 연습목표를 세울 수 있다. 이는 곧 실력향상의 지름길로 이어진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물론 필드에서 라운드를 하면서 모든 샷을 기록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실제 라운드에서 기록하는 것이 어렵다면 골프존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도 자신의 실력향상을 위해서 소중한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골프존 비전이 필드에서 플레이하는 것과 유사한 환경과 구질을 정확하게 읽을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면 실전을 준비하기 위한 연습 라운드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실제로 골프존 비전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개발 테스트에 참가한 김혜윤 프로도 골프존 비전으로 연습해도 되겠다’, ‘필드에서 치는 것처럼 즐길 수 있다는 말을 남겼다.

 

김혜윤 프로뿐만 아니라 안신애 프로도 게임이 아닌 실제 필드에서 치는 듯한 기분이라고 말한 것으로 보아 골프존 비전은 스크린 속에 필드를 옮겨놓기 위한 성공의 첫 단추를 끼운 것이라고 평가할만하다.

 

20여명의 국내 정상급 프로골퍼들이 개발 테스트에 참가하여 골프존 비전의 정확성을 검증했다고 하는데, 프로 골퍼들의 실제 비거리와 구질을 골프존 비전에서 구현되는 비거리와 구질과 비교 분석하여 골프존 비전의 완성도를 높였다고 한다.

 

개발 테스트에 참가한 유소연 프로는 기대 이상의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와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이렇게 정상급 프로선수들이 극찬을 한 '골프존 비전'이 나에게는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지 사뭇 궁금해진다.

 

스크린 골프의 진화, 과연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스크린 골프가 이런 식으로 발전을 거듭한다면 정말로 필드의 환경과 골퍼의 구질을 스크린 속에 그대로 옮겨 놓아 실제 필드에서의 라운드를 완벽하게 재현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