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시타·사용후기

3피스의 성능을 넘어서는 2피스 볼, Q STAR

빈스 윙 2012. 4. 21. 07:30

 

 

기다리던 시타용 골프볼이 도착했다. 일단은 ‘Q STAR’의 탄생에 거는 기대가 크다. 왜냐하면 많은 골퍼들이 경제적인 부담으로 인해 로스트 볼을 사용하고 있는 현실과 그로 인해 자신과 궁합이 맞는 공을 찾으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 현실 속에서 3피스의 성능을 능가하는 2피스 볼의 출시는 가난한(?) 월급쟁이 골퍼들에게 충분히 환영을 받고도 남을 일이기 때문이다. 다만, 생각보다 가격이 조금 높다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광고 컨셉이 투어용 3피스 볼의 성능을 능가하는 2피스 볼이라고 되어있는데, 어떠한 기술이 적용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다. 어차피 그런 기술적인 부분을 설명한다고 해도 알아듣기 힘들 테니 직접 체험해보는 것이 가장 좋은 일이 아닐까?

 

라운드를 하기 전에 먼저 어프러치 연습장에서 타구감과 스핀성능 등을 느껴 보기로 했다. 다만 느낌이라는 것이 다소 주관적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기 바란다. 같은 골프공을 테스트하고 체험해도 사람에 따라서 그 느낌은 모두 다를 수 있다는 말이다.

 

 

 

비교체험 이벤트에서는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3피스볼과 비교하여 사용후기를 써 달라고 했는데, 왼쪽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이렇게 많은 골프공을 선물로 받다 보니 주로 사용하는 공이 없는 것이 나의 현실이다.

 

사진에는 내가 좋아하는 공도 있고,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비싸니까 그냥 보관(?)만 하는 공도 있고, 연습용으로나 칠까 실제 라운드에서는 별로 치고 싶지 않은 공도 있다. 그래도 비교할 공을 선정해야 하니까 한 때 벌집모양의 육각 딤플로 유명했던 캘러웨이 헥사투어(HX TOUR)와 비교하기로 했다.

 

아래 사진이 오늘 Q STAR를 체험할 어프러치 연습장이다. 연습생 2명과 성인 아마추어 골퍼 2명만이 연습을 하고 있어서 Q STAR를 체험하기에는 안성맞춤이다. 평소에 연습하던 대로 20~30미터 어프러치 후에 남은 거리를 퍼팅하는 식으로 진행했다.

 

 

 

스핀을 걸기 위해 약간 띄우는 샷으로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3피스 공과 비교하여 굴러가는 거리가 비슷하다. 하지만 Q STAR의 타구감이 상당히 부드러워서 스핀이 잘 걸리는 듯한 느낌도 있다. 터치감이나 타구감이 부드러운 공을 선호하는 나에게는 딱 맞는 공이 아닌가 생각된다.

 

캘러웨이 HX TOUR는 클럽 페이스에 공이 맞는 순간 하는 소리가 나면서 딱딱한 물건끼리 부딪히는 듯한 느낌이 들고, Q STAR는 클럽 페이스와 공이 부딪히는 소리는 별로 없고, 공이 부드럽게 클럽을 타고 올라서는 듯한 느낌이 강하다.

 

 

 

 

이 부분은 퍼팅을 해 보면 더욱 자세하게 알 수 있다. 실제로 집에 있는 골프공을 모두 꺼내서 퍼팅의 터치감을 비교해 본 적이 있는데, 공마다 터치감이 약간씩 차이를 보인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퍼팅 시 Q STAR의 터치감은 상당히 부드러워서 기분까지 좋아지는 듯 하다.

 

나는 아직까지 퍼팅을 조금씩 짧게 하는 경향이 있는데, 터치감이 딱딱한 공으로 퍼팅을 하면 공의 초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공이 홀을 지나갈 것 같은 두려움으로 인해서 스트로크를 제대로 못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Q STAR와 같이 터치감이 부드러운 골프공은 스트로크를 자신 있게 할 수 있게 된다.

 

퍼팅에서는 골프공의 구름성과 직전성이 보장되어야 스트로크를 자신 있게 할 수 있게 된다. 구름성이나 직진성을 측정하는 장비가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나는 이것 역시 느낌으로 판단한다. 물론 골프공에 줄을 그어서 똑바로 나가는지 확인 할 수도 있지만, 느낌이 좋으면 골프공을 신뢰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 있는 스트로크를 할 수 있게 된다.

 

골프장비에 대한 신뢰는 골퍼의 심리적인 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와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해 준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일단 숏게임에서의 Q STAR는 나를 충분히 만족시키고도 남음이 있다. 다음 주 라운드가 더욱 기대되는 것은 아직 확인하지 못한 비거리나 사이드 스핀 등을 빨리 확인하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