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골프스윙에서 굳이 백스윙을 해야 할까? 야구에서 타자들처럼 백스윙을 만들어놓고 스윙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내가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백스윙 톱에서 잠깐 멈추라는 레슨을 받고, 그럴 바에야 아예 백스윙 톱에서 스윙을 시작하는 것이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은 것이다.
실제로 백스윙 톱을 만들어놓고 스윙을 하면 앙꼬 없는 찐빵 같은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몇 번 연습을 하다 보니 임팩트도 정확해지고 스윙도 간결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백스윙 탑에서 스윙을 시작하다 보니 스윙이 너무 간결해져서 그런지 몰라도 리듬감이 없어지는 것 같았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백스윙 탑에서 스윙을 하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된 이유가 나의 스윙에서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백스윙이기 때문이다.
예전에도 언급한 적이 있지만 나는 습관적으로 백스윙을 하면서 왼쪽 어깨가 떨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곧 리버스 피봇 자세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결국은 어깨회전도 제대로 되지 않게 되고 스윙에 파워도 실리지 않게 되는 좋지 않은 습관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런데 요즘에는 백스윙을 천천히 하면서 어느 정도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한 때는 백스윙을 천천히 했었는데 시간이 흐르다 보니 나도 모르게 백스윙이 급격하게 빨라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런데 백스윙을 천천히 하다 보니 ‘백스윙을 천천히 하라는 또 하나의 이유 - http://blog.daum.net/beanswing/406’ 에서 언급한 것처럼 어깨회전으로 백스윙을 시작하게 되고, 그러다 보니 왼쪽어깨가 떨어지지 않고 어깨회전이 비교적 쉽게 되는 것을 알았다. (물론 지금도 신경을 쓰지 않으면 예전처럼 스윙을 하지만.)
나의 경우 백스윙이 빨라지는 이유가 팔로 백스윙을 시작하면서 팔을 번쩍 들어올리면서 어깨회전이 멈추고 상체가 뒤집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백스윙을 천천히 하라는 또 하나의 이유 - http://blog.daum.net/beanswing/406’ 에서 설명한 1단 기어와 5단 기어의 비유에서처럼 팔로만 들어올리는 백스윙을 할 경우에는 백스윙도 빨라지고 어깨회전도 되지 않는 현상을 보이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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