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빈스윙 칼럼

골프에서의 느낌, 도대체 어떻게 느끼란 말인가?

빈스 윙 2010. 7. 29. 14:30

골프와 관련된 글들을 읽다보면 유난히 "느낌"이라는 단어가 많이 나온다.

 

찍어치는 느낌 (임팩트 & 스윙궤도)

쓸어치는 느낌 (임팩트 & 스윙궤도)

손등으로 치는 느낌 (임팩트)

툭하고 채를 떨어뜨리는 느낌 (다운스윙)

오른손으로 쟁반을 받치고 있는 느낌 (백스윙)

왼쪽 어깨를 오른쪽으로 밀어 준다는 느낌 (테이크백)

양손을 허리까지 끌고 내려온다는 느낌 (다운스윙)

채를 뿌려주는 느낌 (릴리스 & 폴로스루)

채를 뒤로 길게 빼주는 느낌 (테이크백)

방아쇠를 쥐는 느낌 / 치약을 짜는 느낌 (그립)

엉덩이를 어떻게 하는 느낌 (어드레스) 등등

 

뭔 느낌들이 이렇게 많은지 모르겠다. 느끼라는 말이 그렇게 운동적인 요소로 해서 느끼라는 말인지 그런 느낌만 가지라는 말인지 헛갈린다. 이렇게 골프를 느낌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해서 설명하는 것은 골프가 운동적인 요소 외에 "감"이라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결국은 좌뇌와 우뇌를 얘기하면서 했던 우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라는 얘기인가 보다. 그렇다면 배우는 입장에서의 골퍼는 느낌과 감으로 스윙을 하면 되고, 잘못된 부분은 프로가 지적해서 보완해 나가면 되는 것이다. 배우는 입장에 있는 골퍼가 좌뇌를 이용해서 연구하면서 스윙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다.

 

그런데 그런 느낌들을 느끼지 위해서 어떻게 하면 좋은지 혹은 쉽게 느낄 수 있는지도 알려 주면 좋겠다. 그냥 느끼라고 하는데. 어떻게 느껴야 할 지 막막할 때가 많이 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연습량이 많아지면 점차 자기 스윙을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부분이 많이 있다. 하지만 먼저 골프를 시작한 선배로서 어떻게 하면 쉽게 느껴지더라고 알려주면 조금 더 빨리 배울 수 있지 않을까?

 

느끼지 못한 사람에게는 그 느낌이 어떤 느낌인지 알 길이 없다. 그 느낌을 아무리 말로 설명해도 느껴 보지 못했는데 어떻게 그 느낌을 알겠는가? 느낌은 느낀 자들 만의 전유물인가? 느끼지 못한 자들을 위해 좀 더 쉽고 빨리 느끼게 할 수는 없을까?

 

오늘도 제 버릇 못 버리고 연구하는 빈스윙의 횡설수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