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라운드 분석

[복기] 양산CC (11/20) - 그래 한 번 쉬어가자

빈스 윙 2010. 11. 23. 23:30

▶ 소감

언젠가 양용은도 9홀에서 48개를 쳤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항상 기대수준을 만족시킬 수는 없는 노릇.

그저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으로 만족한다. 너무 정신없이 급하게 쳤다.

그래도 드라이버 티샷 하나는 너무 잘 쳤다. 아마도 페어웨이 안착률이 70% 이상 나오지 않을까 싶다.

 

▶ 양산 CC 가온 / 누리 코스 홀별 상황

 

전반 ;

가온 1번홀 파5 461미터, 이건 내리막이 아니라 페어웨이가 3단으로 되어있다. 마치 계단식 논처럼.

  - 내리막이 아주 심해서 240미터 가량 날아갔다. 기분은 좋더라. (기분좋은 첫 티샷이었음)

  - 세컨샷 고구마가 생각대로 잘 맞아서 그린 앞 70미터 지점에 떨어짐.

 *** 근데 여기서 문제가 생겼다. 70미터 앞에 떨어진 공이 내 공이 아니고, 비슷한 방향으로 날아간 동반자 공이었다. 세컨샷의 낙하지점을 볼 수 없는 지역에서 샷을 해서 동반자는 내 공이 뒤쪽에 있을거라고 생각을 하고 샷을 했단다. 제대로 확인을 하지 않은 내가 잘못했다.

  - 어째든 AW로 친 서드샷이 10미터 가량 짧아서, 다시 AW로 핀 1.5미터 지점에 붙였으나 원 퍼트 실패.

  - 4온 2퍼트 보기 (동반자는 파)

 

가온 2번홀 파3 70미터, 말이 70미터지 벼랑 밑으로 공을 보내야 하는 난감한 홀. 오버하면 오비.

  - 역시 AW로 친 티샷이 많이 짧아서 다시 한번 AW로 기가 막히게 쳤으나, 아슬아슬하게 홀을 비켜가서 내리막을 타더니 무려 10미터 가까이 데굴데굴 멈출줄 모르고 굴러감.

  - 오르막 10미터 퍼팅을 2.5미터 정도 보내고 보기퍼팅마저 실패하는 바람에 2온 3퍼트 더블

 

가온 3번홀 파4 351미터, 역시 내리막으로 이어지는 홀인데, 태양이 낮게 떠서 앞을 볼 수 없는 상황.

  - 드라이버 티샷이 백스윙에 문제가 있었는지 보상작용이 나오면서 높게 뜸.

  - 고구마 세컨샷은 톱볼이 나면서 그린 앞 120미터 지점까지 굴러감.

  - 7번 아이언 서드샷이 열려 맞으면서 그린 오른쪽으로 감.

  - 30여 미터를 남겨두고 친 AW 어프러치 샷이 생크가 나면서 벙커에 철퍼덕.

  - SW로 탈출하고 그린에 올리면서 무려 5온. 5온 2퍼트로 트리플

 

가온 4번홀 파4 317미터 오르막

  - 드라이버 티샷이 톱볼이 나더니, 고구마 세컨샷도 톱볼. 자~~알 한다.

  - 세번째 고구마샷으로 그린 앞까지 보냈으나, AW 어프러치샷 철퍼덕.

  - 다시 한번 AW로 그린에 올린게 핀에서 8미터 지점.

  - 퍼팅은 계속 길어서 감을 못잡고 5온 3퍼트로 양파

 

가온 5번홀 파4 301미터

  - 드라이버 티샷이 약간 드로우성으로 날아갔으나 페어웨이에 안착.

  - 고구마 세컨샷도 훅성으로 날아가서 그린 왼쪽방향 25미터 지점에 떨어짐.

  - AW 어프러치샷으로 핀 7미터 지점에 보내고 2퍼트로 홀아웃. 3온 2퍼트 보기

 

가온 6번홀 파4 313미터, 왼쪽으로 약간 휘어진 홀. 무조건 오른쪽으로 쳐야함. (페어웨이 경사)

  - 도우미 말대로 거리손실이 나더라도 오른쪽으로 친 샷이 실제로 가보니 페어웨이 중앙에 굴러와 있었음.

  - 고구마 세컨샷으로 그린 앞까지 보내고 AW로 핀에서 8미터 지점까지 보냄.

  - 8미터 파퍼팅이 아슬아슬하게 빗나가면서 3온 2퍼트로 보기

 

가온 7번홀 파4 316미터, 오르막

  - 티샷은 약간 드로우성으로 날아갔고, 오르막 130여 미터를 남기고 고구마로 친 샷이 온.

  - 20미터 버디퍼팅이 핀을 3미터 가량 오버했으나 3미터 파 퍼팅을 성공시켜 2온 2퍼트 파

 

가온 8번홀 파3 164미터, 오르막

  - 티박스 뒤쪽에서 드라이버 티샷이 온 그린.

  - 역시 20미터 버디퍼팅이 3미터 가량 오버함.

  - 3미터 파퍼팅 실패로 1온 3퍼트 보기

 

가온 9번홀 파5 503미터, S자 블라인드 홀

  - 티샷 탄도가 너무 높아서 거리가 안 나감.

  - 고구마 세컨샷은 잘 맞았으나 서드샷이 톱볼.

  - 120미터를 남기고 친 7번 아이언 네번째 샷이 그린 앞 벙커로 들어감.

  - SW로 탈출하고 2퍼트로 5온 2퍼트 더블

 

전반 파1개, 보기4개, 더블보기2개, 트리플보기 1개, 양파 1개로 51타.

오랜만에 9홀 50타를 넘겨본다. 오비도 없이 50타가 넘었다는데 조금 충격을 받음. 퍼트수가 무려 21개. 거의 모든 퍼트가 2미터 가량 홀을 지나감.

 

누리 1번홀 파5 462미터

  - 잘 맞은 티샷이 약간 밀리면서 페어웨이 오른쪽으로 떨어짐.

  - 고구마 세컨샷이 약간 톱볼성이었으나 거의 제거리를 가서 핀 130미터 지점에 떨어짐.

  - 6번 아이언 서드샷이 벙커에 빠지고 SW로 탈출해서 그린에 올리고 4온 2퍼트로 보기

 

누리 2번홀 파4 342미터

  - 기가막힌 드라이버 티샷으로 오잘공에 롱기스트까지, 250미터 정도 날아갔나?

  - 잘 맞은 드라이버 덕분에 처음으로 PW 세컨샷, 핀 12미터 지점에 올림

  - 12미터 버디퍼팅이 3미터나 오버하는 바람에 2온 3퍼트 보기

 

누리 3번홀 파4 311미터

  - 약간 슬라이스가 난 티샷이 페어웨이 오른쪽에 떨어짐

  - 두 번의 고구마 샷이 모두 OB가 나서 6번 만에 그린에 올리고 6온 2퍼트로 양파

*** 무슨 세컨샷 오비가 두 번이나 난데? 참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다 그치?

*** 임팩트 감은 기가 막히게 잘 맞았다고 생각했는데 에임의 문제였나?

 

누리 4번홀 파3 139미터

  - 티 박스에서 조금 물러나서 친 고구마 티샷이 톱볼이 되면서 데굴데굴 굴러 가더니 그린 앞에 멈춤

  - AW로 핀 3미터 옆에 붙이고 2퍼트로 2온 2퍼트 보기

 

누리 5번홀 파4 328미터

  - 잘 맞은 티샷이 페어웨이 중앙에 떨어짐

  - 잘 맞은 티샷 덕분에 세컨샷을 고구마가 아닌 9번 아이언으로 그린에 올렸으나 턱도 없이 짧음

  - 20미터 버디퍼팅이 환상적으로 핀 옆에 붙으면서 2온 2퍼트 파

 

누리 6번홀 파5 475미터

  - 티샷이 슬라이스가 나면서 기억도 가물가물한 티샷 오비를 냄

  - 오비티에서 내 번째 샷을 그린 앞 110미터 지점까지 보내고,

  - PW로 친 샷이 벙커에 빠짐.

  - SW 여섯 번째 샷으로 벙커 탈출하고 2퍼트 홀아웃 6온 2퍼트 트리플

 

누리 7번홀 파4 311미터

  - 드라이버 티샷이 약간의 보상동작이 나오면서 거리가 안 나감.

  - 고구마 세컨샷으로 그린 앞 20미터 지점까지 보내고,

  - AW로 핀 2.5미터 지점에 붙여서 파 퍼팅 성공 3온 1퍼트 파

 

누리 8번홀 파3 147미터

  - 고구마 티샷이 톱볼이 나면서 헤저드에 퐁당

  - 30여 미터를 남긴 헤저드티에서 퍼덕거리면서 꼴랑 5미터 정도 나갔던가?

  - 다시 AW로 친 샷이 핀을 3미터 가량 오버함

  - 3미터 퍼트(오잘펏) 성공으로 4온 1퍼트로 더블보기

 

누리 9번홀 파4 363미터

  - 당겨친 드라이버샷이 왼쪽 러프지역의 나무를 맞고 튀어나와 페어웨이에 떨어짐

  - 고구마 세컨샷으로 그린 앞 90미터 지점까지 보냄

  - AW 어프러치샷을 핀 3미터 지점에 붙이고 파 퍼팅 성공으로 3온 1퍼트 파

 

후반 파3개, 보기3개, 더블보기1개 트리플1개 양파1개로 백돌이 타수를 기록함 48타.

합계 99타 (그저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에 만족)

 

드라이버샷은 연습도 별로 안 한것 치고는 무지 많이 좋아졌다. 덕분에 세컨샷에서 고구마를 사용하지 않은 홀이 몇 개 있었다. 전후반 한 번씩 드라이버샷에서 보상동작이 나온 부분에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오늘 127개를 친 친구야 어려운 코스에 와서 정말 고생많았다. 그래도 즐거웠지?

나를 옛날 백돌이로 알고 만만하게 본 친구야. 아직도 내가 만만해 보이냐?

생크로 고생하는 친구야. 지금은 라이벌이지만 내년에는 난 완벽한 보기플레이어가 되어 있을거다.

싱글치는 친구야. 역시 한국 골프장이 어렵지? 로우핸디캐퍼가 99개가 뭐냐?

역시 또박또박치는 골프는 이기기 힘들어. 오늘 91개 쳤지만 80대 초반 인정한다.

 

친구들아 오늘 정말 즐거웠다. 다음에 또 이런 기회를 만들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