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빈스윙 칼럼

때로는 골프가 하기 싫어질 때도 있지만

빈스 윙 2012. 6. 27. 07:30

어떤 이유로 왜 골프를 시작하게 되었든지 누구나 골프가 싫어질 때가 있을 것 같다. 대표적인 것이 라운드에서 타수가 줄지 않을 때 또는 자신의 단점이 쉽게 고쳐지지 않을 때 그리고 미스샷을 연발 할 때. 이 정도가 아닐까 한다.

 

내 생각에는 총체적으로 말하면 자신의 스윙에 발전이 없다고 느껴지면 골프에 싫증을 낼 것 같다. 골프에서 유연성과 근력을 얘기하는데 여기서 유연성은 대부분 몸에 대한 유연성을 말하는 것이지만 생각에 대한 유연성도 필요하다. 주위에서 말하는 작은 조언이나 지적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생각의 유연성 말이다.

 

자기 고집과 자신이 알고 있는 한도 내에서만 움직이려 하는 것은 스윙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물론 골프 관련 서적을 10권이상 통독을 하고 구력이 오래된 골퍼의 경우에는 자신이 알고 있는 한도 내에서 스윙의 발전을 이룰 수도 있다.

 

하지만 항상 자신의 스윙은 자신보다 주위 사람이 더 많이 보게 되므로 주위 사람들이 더 잘 알수도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주위 사람들이 하는 조언이나 지적을 결코 무시해서는 안 될 것이다.

 

골프가 잘 안될 때는 주위에서 누가 말만 걸어와도 짜증이 나는 경우가 있다. 짜증을 낸다고 안 되던 골프가 잘 될리는 만무하다. 느긋하게 마음을 열고 주위 사람들이나 레슨프로의 말에 귀를 기울여 보자.

 

나의 경우 1년이 다 되도록 110개를 깨기 힘들었던 시절과 1년이 넘도록 슬라이스를 고치지 못했을 때 가장 골프가 하기 싫었던 시절이다. 지금은 안정적으로 80대를 유지하지 못하는 것이 또 골프를 하기 싫어지는 이유가 될 수도 있겠지만 지금 내 생각은 전혀 그렇지 않다.

 

현재의 타수는 과정에 불과하고 나의 스윙 발전에 더욱 관심을 갖기 때문이다. 최근에 슬라이스가 언제 재발 할지는 모르지만 거의 완치되었고 드라이버 거리도 200미터를 넘어가기 시작한 것이 나로 하여금 타수가 줄어들지 않아도 골프를 재미있게 하는 이유다.

 

꾸준히 연습을 하되 목표를 가지고 자신의 단점을 계속 보완해 나간다면 타수가 줄어드는 것은 오히려 자연스런 일이라고 생각을 하며 오늘도 나는 나의 단점을 생각하며 연습에 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