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빈스윙 칼럼

스윙보다 에이밍이 더 중요하다?

빈스 윙 2010. 12. 16. 11:44

초창기에 나는 라운드를 하면서 샷을 할 때 공 뒤에서 에이밍을 하지 않았다. 그 때는 그저 공을 치기에 바빴기 때문에 어드레스 자세에서 적당히 목표지점을 향해 스윙을 했다. 이렇게 에임을 잡지도 않고 스윙을 하다 보니 공은 계속 오른쪽으로 날아갔다.

 

그 당시에는 대부분의 초보골퍼들이 그렇듯이 나의 스윙에 문제가 있어서 공이 오른쪽으로 가는 줄만 알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도 정말 고마운 캐디가 공은 똑바로 나갔는데 에임이 잘못 되었다고 지적을 해 주었다. 그리고 동반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클럽 하나를 목표지점을 향하게 놓고 스윙을 해 보라고 했다. 그 때 나는 나의 에임이 얼마나 잘못 되었는지 깨달았다.

 

그리고 티샷을 할 때나 퍼팅을 할 때도 볼 마크 또는 볼에 선을 그어 방향을 잡았는데 평소에 서던 방향과 너무 달라서 머리 속은 무척 혼란스러웠고 뭔가 어색한 느낌이 들었다. 너무 왼쪽으로 향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윙을 할 때 마음 속에 충돌이 일어났다. 편안한 마음으로 스윙을 해도 공이 똑바로 갈까 말까하는 마당에 마음 속에 충돌이 일어나서 스윙이 엉망이 되었던 시절이 있다.

 

이것을 극복한 것은 처음 잡은 에임을 확실하게 믿는 믿음에서 시작되었다. 지금도 가끔씩은 흔들리기도 하지만 되도록 믿음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처음에는 공을 놓을 때 공에 있는 선으로만 에임을 잡았는데, 지금은 나 스스로에게 조금 더 믿음을 주기 위해 공에 그린 선으로 먼저 에임을 잡고 뒤고 물러서서 클럽 샤프트를 공의 선과 겹치도록 하고 내가 정한 목표지점과 일치하는지를 확인한다.

 

공 뒤에서 목표지점을 에이밍하는 것과 어드레스 자세에서 목표지점을 바라보는 것에서 느낌의 차이가 생기는 것은 목표지점을 바라보는 방향과 두 눈의 시각차이에서 오는 착시현상이라고 한다. 그리고 초보골퍼들은 어드레스 자세에서 어깨선을 기준으로 어깨선이 목표지점으로 향하게 에임을 하는 경향이 있다. 공 뒤에서 잡은 에임이 정확하다는 확신을 가지고 스윙을 할 때 공이 자신이 목표했던 지점으로 기분좋게 날아간다는 것을 기억해 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