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빈스윙 칼럼

신체적인 핸디캡 이렇게 극복한다

빈스 윙 2010. 11. 3. 12:00

오늘 아침(11월3일) 가슴 뿌듯한 기사를 보았다. 여자프로농구 2011 신인 드래프트가 2010년 11월 2일 열렸는데 우리은행의 정태균 감독이 3라운드 1순위(전체 13번)로 상주여고 박근영(18)을 지명했다는 뉴스였다.

 

프로필에 나온 박근영의 키는 157.4cm였다고 한다. 하은주 선수처럼 2미터가 넘는 프로선수와 비교하면 무려 40cm이상 차이가 나는 셈이다. '이렇게 작은 키로 어떻게 농구를 할 수 있었을까? 그것도 프로구단에서 지명을 한 의도가 무엇일까?' 하는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충분한 키였다.

 

17세 한국 여자의 평균신장인 160.9cm에도 못미치고 20대 한국여성의 평균신장인 162cm에도 한참 못 미치는 신장의 열세를 그것도 프로농구의 세계에서 어떻게 극복할지 자못 궁금해졌다.

 

 


상주중앙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농구를 시작한 박근영은 이렇게 말한다. "반 대항 농구대회에 나갔는데 평소 뛰어노는 것을 좋아해서 그랬는지 곧잘 했어요. 그 때도 키가 135cm밖에 안 돼 굉장히 작은 편이었죠."

 

하지만 작은 키로 프로농구 선수 꿈을 이룬 박근영의 실력은 고등학교 무대에서는 이미 유명한 일이었다고 한다. 올해 4월 전국 중고연맹회장기 대회에서 상주여고를 우승으로 이끌면서 최우수선수와 득점왕(포지션이 가드인 박근영은 청주여고와의 결승에서 82점 중에 39 득점을 혼자서 올렸다.)을 휩쓴 박근영은 올해 평균 23.4점의 득점과 6.1개의 리바운드도 따냈다. (와우! 굉장하다. 다른 선수들은 뭐 했길래 157cm의 단신이 리바운드를 6.1개나 하도록 내버려 뒀을까?)

 

박근영이 어떻게 고교시절 이렇게 뛰어난 성적을 거둘 수 있었는지 본인의 말을 들어보자.

"키가 작아서 스피드를 키우는 연습을 많이 했어요. 또 외곽에서 승부를 봐야 하기 때문에 슈팅 연습에도 중점을 많이 두었어요."

 

난 키가 작다고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신체적인 특징에 맞게 연습을 한 박근영 선수가 너무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키가 작아서 스피드를 키우는 연습과 외곽 슈팅연습을 한 것 외에도 평균 리바운드가 6.1개라는 것을 보면 위치선정에도 탁월한 감각을 가지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

 

김영진 대한농구협회 이사는 "받자마자 슛을 던지는 슛 타이밍이 매우 빠른 선수"라고 칭찬을 했다. 운동경기에서 타이밍이란 매우 중요한 부분인가 보다. 축구에서도 슛 타이밍을 얘기하고, 골프에서도 타이밍을 얘기한다.

 

노력으로 이루어졌던지, 선천적으로 타고 났던지 아무리 이러한 장점이 있다 하더라도 단신이라는 표현으로도 부족한 최단신의 선수가 프로무대에 서게 된 것 자체에 굉장한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그리고 박근영 선수의 의지와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

 

'프로에서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하겠지만, 최대한 빨리 언니들의 좋은 플레이를 보고 배워 팀에서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박근영 선수에게 고교시절보다 더욱 치열하고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꿋꿋하게 플레이하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박근영 선수의 신체적인 핸디캡을 극복한 것과 관련하여 다음 글은 골퍼의 신체적인 핸디캡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해 올려 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