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빈스윙 칼럼

골프에서 하면 할수록 줄어드는 것은?

빈스 윙 2011. 2. 12. 09:00

무슨 수수께끼 문제 같죠? 어차피 골프라는 운동이 수수께끼 같잖아요. 그래서 오늘은 그냥 수수께끼 문제를 풀 듯, 가벼운 주제로 가볍게 머리를 식히는 정도의 글을 올리려고 합니다. 하지만, 수수께끼는 아니고, 실제로 줄어드는 것이 있습니다. 그리고 줄어들어야 정상입니다.

 

첫째, 저는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스코어입니다. 이것은 제가 스코어에 목을 매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대부분의 골퍼들이 스코어를 생각했을 것입니다. 구력이 오래되어 더 이상 스코어가 줄지 않는 싱글 골퍼들도 있겠지만, 초보골퍼들에게는 아주 절실한 문제입니다. 그리고 초보골퍼임에도 스코어가 줄지 않는다면 연습을 하지 않거나, 연습방법에 문제가 있거나 아니면 골프에 관심이 없거나 등등. 분명히 원인이 있습니다. 스코어를 줄이고 싶으시면 그 원인을 찾아서 (아무리 연습해도 스코어가 줄지 않는다면 - http://blog.daum.net/beanswing/185) 해결을 해야 합니다.

 

둘째, 남은 거리입니다. 이것도 초보골퍼에게 해당하는 사항입니다. 처음에는 드라이버 티샷이 100미터 남짓 날아가다가 비거리가 점점 늘어서 200미터에 육박하고, 그 이상을 날려보내기도 합니다. 그에 따라 줄어드는 것은 남은 거리입니다. 그런데 남은 거리가 줄어들었다고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그 남은 거리가 자신이 좋아하는 거리이어야 착한 남은 거리가 되는 것입니다. (비거리보다 중요한 거리가 몇 개 더 있다 - http://blog.daum.net/beanswing/206)

 

셋째, 욕심입니다. 욕심은 골프를 치면 칠수록 줄어들게 되어 있습니다. 왜냐하면 욕심을 내어서는 될 것도 안 된다는 것을 골퍼 스스로가 라운드를 하면 할수록 깨닫기 때문이죠. 이것을 깨닫지 못하는 골퍼는 스코어를 줄이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골프는 마음을 비우고 마치 도를 닦는 것과도 같다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넷째, 골프라는 게임에 있어서 스윙에만 의존하는 비율이 줄어듭니다. 점점 멘탈이라는 영역과 코스매니지먼트 등의 스윙 외적인 요소들이 증가하면서 스윙의 기술적인 요소가 골프게임에서 차지하는 영역이 줄어들게 됩니다. 초보골퍼들에게는 스윙의 기술적인 요소가 거의 대부분이지만, 백파를 하고 보기플레이어가 되면, 반대로 멘탈이나 라운드전략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게 마련입니다.

 

다섯째, 말이 줄어듭니다. 언뜻 이해가 안되시죠? 레슨에 대한 얘기입니다. 골프는 하루만 먼저 배워도 누구를 가르치고 싶어 안달이 나는 운동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골프를 치면 칠수록 누구를 가르치기 보다는 스스로에게 집중하려는 경향이 커 집니다. 그래서 말(레슨)이 줄어듭니다. 연습장에서 초보골퍼들에게 제일 많이 참견을 하는 골퍼는 아마도 십중팔구 90대 타수의 골퍼입니다. (? 그건 난데?) 저도 입이 근질거려 미치겠습니다. 그래도 꾹 참습니다. 참아야 합니다. 초보골퍼의 골프를 망치지 않으려면 참아야 합니다.

 

여섯째, 준비해간 공이 줄어 듭니다. 초보골퍼의 경우에는 한 박스를 준비해 가도 모자라는 경우가 있습니다. 초보골퍼들이 비싼 공을 골프장에 헌납하는 것이 저는 너무 아깝습니다. 어차피 골프공의 특성을 살리는 샷을 하지 못할 바에는 저렴한 2피스 로스트볼을 사용하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골프공, 제대로 알고 사용하시나요? - http://blog.daum.net/beanswing/159)

 

골프를 하면 할수록 지갑에 있던 돈이 줄어든다는 골퍼도 있고, 담배가 평소의 2배 이상 줄어든다는 골퍼도 있습니다. 또 어떤 골퍼는 점점 실력이 줄어든다는 골퍼도 있고, 나이가 들어 비거리가 줄어든다는 골퍼도 있습니다. 또 줄어드는 것이 뭐가 있을까요? 나머지는 여러분이 생각나는 대로 댓글을 달아주시기 바랍니다. 허접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도 머리를 식힐 수 있으셨다면 아래 손가락 단추 한 번 눌러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