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빈스윙 칼럼

골프, 도대체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빈스 윙 2011. 2. 14. 09:00

골프, 도대체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모르겠다.

 

l  피니시에서 일자로 서 있어야 한다. 아니다. C자로 피니시를 해야 한다.

l  하체로 스윙을 리드해야 한다. 아니다. 하체를 잡아둬야 한다.

l  다운스윙에서 힙을 목표방향으로 밀어준다. 아니다. 그냥 회전만 한다.

l  백스윙시 왼쪽 발꿈치는 지면에 단단히 고정시켜야 한다. 아니다. 조금 들려도 상관없다.

l  임팩트시 왼쪽 다리는 펴야 한다. 아니다. 어드레스 때와 마찬가지로 굽혀야 한다.

l  백스윙시 왼팔은 쫙 펴야 한다. 아니다. 조금 굽혀도 상관없다.

l  머리는 임팩트 이후까지 고정시켜야 한다. 아니다. 약간의 수평이동을 해야 한다.

l  임팩트 순간에 오른쪽 발은 지면에서 떨어져야 한다. 아니다. 지면에 고정시켜야 한다.

l  백스윙시 클럽은 지면과 평행해야 한다. 아니다. 조금 못 미쳐도 상관없다.

 

초보시절 나를 혼란스럽게 했던 것들을 생각나는 대로 몇 가지만 적어보았다. 사실 위에서 언급한 상반된 스윙들은 지금 세계적인 골퍼들이 각자의 성향에 따라 취하고 있는 스윙들이다. 만약에 초보골퍼들이 어느 것이 맞고 어느 것이 틀리냐의 문제로 접근한다면 혼란만 야기할 뿐이다.

 

골프 장비의 발전과 골프라는 운동에 스포츠 생리학, 운동역학 등의 과학이 접목되면서 스윙이론은 좀 더 효율적인 측면으로 변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내용의 대부분은 골프이론에서 모던스윙클래식스윙의 차이 정도일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모던스윙이 반드시 좋은 것도 아니고, 클래식스윙이라고 해서 나쁜 것도 아니란 얘기다.

 

클래식스윙이 전설적인 아마추어 골퍼 바비 존스 등의 이론을 위주로 한 것에 비해 모던스윙은 1950년대 벤 호건이 여러 가지 스윙이론을 연구하면서 현대 골프스윙의 기초이론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특히, 벤 호건의 다섯 가지 레슨은 골프를 공부하는 학생들의 필수탐독도서이다.

 

타이거 우즈의 첫 스승이라 할 수 있는 부치 하먼은 우즈에게 클래식스윙과 모던스윙의 장점만을 접목시켜 성공적인 스윙을 만들어냈다. 다시 한번 골프황제의 명성을 찾으려고 노력 중인 타이거 우즈의 스윙에 클래식요소가 많다는 점이 오히려 초보골퍼들을 혼란스럽게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골프스윙에서 정형화된 스윙이란 없는 것이니만큼 현재까지의 스윙이론에서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것을 얼마나 많이 선택적으로 잘 적용시킬 수 있는가의 문제일 뿐이다.

 

타이거 우즈가 적용한 사례를 한 가지만 살펴보면 ;

드라이버 샷에서는 힙의 측면이동으로 다운스윙을 시작하는 클래식스윙으로 거리를 내는 반면, 아이언 샷에서는 힙을 그대로 회전만 하여 하체를 잡아두는 모던스윙으로 정확도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골프장비의 발달로 인해서 거리 위주의 클래식스윙에서 일관성과 정확성 위주의 모던스윙으로 바뀌고는 있지만, 아직도 자신의 신체적인 특징이나 개인취향에 따라서 일부 클래식스윙을 자신의 스윙에 선별적으로 취합하고 있는 투어프로들도 있다.

 

클래식스윙과 모던스윙을 간단하게 살펴보면 ;

 

 

클래식스윙

모던스윙

특징

거리 위주의 스윙

일관성과 정확성 위주의 스윙

(데이비드 리드베터식)

테이크

어웨이

원피스 테이크어웨이.

단계적 테이크어웨이

양손과 가슴이 이루는 삼각형을 한 동작으로 움직임.

팔이 먼저 나가고 손목 코킹후 어깨를 돌리는 형태.

스윙아크를 최대한 늘려 거리를 추구하기 위한 이론.

컴팩트하고 일관성을 중시하기 위한 이론.

다운스윙

하체로 스윙을 리드하는 스윙

하체를 잡아두는 스윙

 

힙이 타겟쪽으로 측면이동하는 형태 (거리)

제자리에서 힙이 회전만 하는 형태 (일관성)

볼위치

왼발 뒤꿈치 선상 (타겟 쪽에 치우침)

왼발 뒤꿈치 선상에서 양발 중앙으로 치우침

어드레스

오른발 위치는 타겟에 대해 직각

오른발 끝이 바깥쪽으로 벌어져 있는 형태

그립

위크그립 또는 스퀘어그립

스트롱그립이 대부분

백스윙 톱

클럽이 지면과 평행이거나 오버스윙

클럽이 지면과 평행이거나 못 미침

백스윙

오른발이 지면을 밀어내는 느낌

오른발 안쪽 허벅지가 버텨주는 느낌

 

왼쪽 힙보다 오른쪽 힙이 위로 올라가 있는 형태

힙의 기울기없이 그대로 평행 회전

릴리즈

클럽을 던져주는 클럽위주의 형태

몸통회전 위주로 컴팩트한 형태

 

폴로스루가 크고 양팔의 역할이 극대화 됨

양팔의 역할을 최소화시킨 몸통위주의 회전

백스윙 크기

거리위주 스윙, 백스윙이 크고 오버스윙이 많음

정확성 위주의 스윙으로 백스윙 크기가 짧아짐

레버리지

, 하체를 같이 꼬아주는 형태

X FACTOR 이론대로

피니쉬

척추가 역C자 형태가 됨

척추가 I자 형태가 됨

스윙궤도

가파른 스윙궤도를 그림

완만한 스윙궤도를 그림

스윙형태

왼팔 위주의 컨트롤 스윙

오른팔을 이용한 파워 스윙

 

위에 언급한 클래식스윙과 모던스윙 이외에도 또 다른 스윙이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여러 가지 스윙 중에서 어느 것이 맞는 것인지를 찾아 방황했다면, 이제부터는 골퍼 스스로가 마음에 드는 스윙을 골라잡아 자신의 스윙으로 만드시기 바란다. 내가 골프를 시작하고 이런 내용을 알기까지 1 6개월의 시간을 헛갈려 하며 방황했던 기억이 있다.

 

다시 한 번 정리하면, 이러한 스윙이론을 알고 스윙의 개념을 확실히 한다면, 골퍼 스스로의 체력이나 체형, 성격, 개성 등을 고려하여 자신 있게 자신만의 스윙 스타일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부디 많은 초보골퍼들이 자신과 조화를 이루는 가장 자연스런 스윙을 선택하여 골프를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