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라운드 분석

라운드 분석 - 고들개작전 절반의 성공

빈스 윙 2010. 9. 13. 11:00

최근 라운드에서 가장 큰 문제점으로 노출된 톱볼. 오늘(9/11)은 고들개 작전이다. 오늘은 스코어와 관계없이 톱볼 한 가지만 신경써서 친다. 개가 되느냐 사람이 되느냐...

 

나의 결심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1번홀 서드샷이 여지없이 톱볼이 되고 만다. 마음 속으로 "멍멍" 한 번 짖고 나서 사람이 되기 위해 샷을 한다. 17번 홀까지 나는 사람이었다. 마지막 홀 서드샷에서 개가 될 뻔 했다. 스윙템포가 엄청 빨라지면서 약간 생크성 볼이 나왔는데 톱볼이라고 단정하기에는 조금 문제가 있는 샷이었다.

 

고들개 작전은 성공적이라고 볼 수 있는데 스코어가 왜 그리 많이 나왔는지 모르겠다. 아직 라운드 분석을 못하고 있는데 아마도 티샷에서 문제가 많았고, 3퍼트가 좀 많았던 것 같다. 캐디가 적어준 스코어는 믿을 것이 못되는 것이 3홀 매치 내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보기한 사람한테 파로 적고, 파를 한 사람한테 보기로 적는 둥, 영 성의없이 적는 것이 보였기 때문이다.

 

고들개 작전은 어느 정도 만족스러웠지만, 그렇다고 확실하게 다운블로 샷을 구사하는 것은 아니다. 아직도 디봇을 제대로 만드는 샷은 몇 개 안되고, 아이언의 탄도도 낮아서 그린에서 많이 구르는 편이다. 이번 라운드에서 딱 한 번 100미터 가까운 거리에서 원하는 탄도로 솟구쳐서 그린에서 거의 구르지 않고 핀 옆 1미터이내에 붙여서 컨시드를 받은 홀이 있는데 디봇도 확실하게 만들어졌고 거리는 오히려 생각보다 더 많이 나간 샷이 있다. 원래 작전은 앞핀이어서 그린 앞쪽에 떨어뜨려서 그린에 올라가면 다행이고 못 올라가면 평소 자신있어 하던 어프러치를 할 생각이었는데 평소 내가 원하던 샷이 나왔다.

 

어째든 미스샷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톱볼이 거의 없었던 점은 이번 라운드에서 나를 만족시키기에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