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빈스윙 칼럼

초보골퍼가 따라할 필요없는 프로의 스윙

빈스 윙 2011. 2. 18. 08:50

많은 아마 골퍼들이 프로의 스윙을 동경하면서 자신과 체형이 비슷한 프로골퍼의 스윙을 흉내 내거나 따라 하는 것을 본다. 하지만 프로라고 해서 스윙의 모든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소위 말하는 교과서적인 스윙에서 벗어난 프로들의 스윙에 대해 알아보았다.

 

아놀드 파머는 그립을 세게 잡는 것을 좋아했다. 골프에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지만, 가장 간과하기 쉬운 것이 그립이다. 전형적인 골프레슨에서는 그립을 잡은 두 손은 그립에 용접되어 있다고 느낄 정도로 일체감을 유지해야 하고, 작은 새가 날아가지 못할 정도의 힘으로 가볍게 잡으라고 가르치고 있다.

 

잭 니클라우스는 백스윙의 정점에서 왼쪽 발꿈치가 자연스럽게 들려 올라가 완전하게 몸통을 회전하고 있다. 아마추어 골퍼의 전설인 된 바비 존스도 이와 같은 스윙을 했다. 현대적인 골프레슨에서는 백스윙 동안에 두 발은 견고하게 지탱하고 있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는데, 내 생각에는 백스윙시에 일부러 왼쪽 발꿈치를 들어 올릴 필요는 없지만, 원활한 몸통회전을 위해서 아마골퍼들도 참고할만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유연성이 떨어지는 시니어 골퍼의 경우에는 더욱 참고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잭 니클라우스는 백스윙 톱에서 플라잉 엘보가 되는 스윙을 하였다. 아놀드 파머나 프레드 커플스도 마찬가지였다. 주로 가슴이 넓고 두터운 골퍼들은 어깨의 유연성이 부족하여 플라잉 엘보가 만들어진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백스윙시에 오른팔 팔꿈치가 지면을 향하도록 가르치고 있지만, 자신의 신체적인 특징 때문에 생기는 이러한 플라잉 엘보에 대해서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가르치지는 않는다고 한다.

 

리 트레비노의 오픈 스탠스는 그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데 많은 도움을 준 어드레스다. 그는 자신의 오픈 스탠스로 인해 페이드샷의 대가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페이드샷을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하지만 아마추어들이 거리를 손해 보면서까지 페이드샷을 구사하기 위해 오픈 스탠스를 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골퍼의 스타일에 따라 스스로 결정하기 바란다.

 

손가락 클릭운동 한 번 하시고 읽어주시는 센스에 감사드린다.

 

빌리 캐스퍼와 치치 로드리게스는 퍼팅을 할 때 퍼터헤드가 손 앞으로 나간다. 손목을 써서 퍼팅을 하는 것이다. 롱퍼팅의 경우에는 약간의 손목을 쓰는 것이 허용되지만, 숏퍼팅에서 손목을 쓰는 것은 금기시 되어 있는 것이 오늘날 레슨의 현실이다.

 

또한 남아공 출신 퍼팅의 달인 보비로크는 퍼팅을 하면서 공에 사이드스핀을 걸었다. 임팩트 순간에 퍼터가 닫히면서 훅이 나기 쉬운 스트로크를 구사했던 것이다. 내 친구 중에도 이런 친구가 있는데 공은 신기하게도 홀을 향해 잘도 굴러간다. 습관이기도 하겠지만 나름대로 자기만의 방식을 연마하지 않았을까 한다.

 

요코미네 사쿠라나 존댈리와 같은 선수의 오버스윙을 보면 저렇게 심하게 오버스윙을 하고도 공을 정확하게 맞힐 수 있다니, 도대체 얼마나 연습을 했는지 궁금해진다. 두 사람의 오버스윙은 비슷한 면이 많지만, 조금 다른 점은 요코미네 사쿠라의 경우 어깨의 회전이 그리 많이 돌아가지 않지만, 존댈리의 경우는 백스윙시 왼쪽어깨가 확실하게 120도 가량 돌아가는 것을 볼 수 있다.

 

바이런 넬슨은 백스윙 정점에서 손목코킹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클럽페이스가 계속 공을 향한 채 백스윙을 하기도 했다. 클럽페이스가 공을 향한 채 백스윙을 하는 것은 언젠가 레슨 프로그램에서 본 적이 있는데 자세한 내용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 백스윙 정점에서 손목코킹을 하지 않았다면 그의 다운스윙이 궁금해진다.

 

바비 존스는 퍼팅시에 퍼터 페이스를 열었다가 스트로크 도중에 닫는 버릇이 있었다고 한다. 아마도 퍼터를 뒤쪽 방향으로 빼지 않았던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와 비슷한 내용의 레슨을 본 적이 있기는 한데, 실제로 해 보니 부단한 연습을 하지 않고는 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위에서 언급한 프로들의 스윙은 자신의 신체적인 특징이나, 연습습관으로 인해 굳어진 것이다. 프로들은 많은 연습량으로 자신의 단점을 극복할 수 있지만, 아마추어들은 그렇지가 못하다. 자신만의 스윙으로 만들기 위해서 충분한 연습을 할 수 있는 프로들에 비해 아마추어는 좀 더 쉽게 골프스윙에 접근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을 찾는 것이 현실적으로 올바른 방법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