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빈스윙 칼럼

파이널 퀸 신지애, 골프로 비상하다 (2)

빈스 윙 2011. 2. 20. 09:00

어제에 이어 오늘도 저자가 전하는 나머지 다섯 가지 조언을 살펴보고자 한다.

 

6.   훈련계획은 처음부터 체계적으로 세워라.

저자는 훈련의 목적을 약점을 보완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 말에 동의를 한다면 많은 주말골퍼들이 잘못된 연습을 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약점을 보완하는 연습은커녕 연습계획조차 없이 연습하는 골퍼들이 많기 때문이다.

 

연습장에 가보면 대부분의 골퍼들은 자신이 가장 자신 있는 클럽을 위주로 연습하는 것을 많이 목격하게 된다. 잘 맞지 않는 클럽을 연습하라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면 자신이 숏게임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드라이버만 주구장창 휘두르는 골퍼들을 얘기하는 것이다. 물론 숏게임 연습은 연습의 쾌감이 드라이버에 비해 떨어진다. 그리고 재미도 없다.

 

하지만 골프에서 사용되는 샷의 구성을 보면 퍼팅을 포함한 숏게임은 절대 무시할 수도 없으며, 아주 중요한 부분이라는 것을 부인하는 골퍼는 아마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균형 있는 연습계획을 세우지도 못하고 실행하지도 못한다.

 

아무런 목표의식 없이 연습에 임하는 골퍼들도 많이 있다. 그저 막연히 클럽을 휘둘러서 잘 맞으면 기분 좋고 안 맞으면 기분이 별로인 그런 연습을 하고 있는 것이다. 신지애 선수의 경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으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질리도록 연습을 했다고 한다. 신지애 선수의 경우에는 이렇게 질리도록 연습한 샷의 대부분이 숏게임이었다.

 

여기서 저자가 언급한 놀라운 사실이 하나 있다. 동계훈련에 참가하는 여러 명의 주니어 선수들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개별연습보다는 똑같이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연습하고, 똑같이 라운드하고, 똑같이 숏게임 연습을 하는 것이 보편적이라고 한다.

 

드라이버 샷이 안 좋은 선수나 아이언 샷이 안 좋은 선수나 모두 똑같이 연습한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볼 때, 전혀 효과적인 연습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결국 동계훈련의 목표를 상실한 훈련이 되고 마는 것이다.

 

골프를 하루 이틀하고 말 것이 아니라면, 장기적인 계획도 수립하는 것이 좋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이는 프로가 되기 위한 주니어 선수들을 위한 조언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주말골퍼들도 얼마든지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서 연습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조급함만 없고, 무계획이 계획이 아니라면 말이다.

 

목표의식을 가지라는 말은 장기적인 계획뿐만 아니라, 일일 연습계획이나, 연습일지를 적는 것이나, 라운드 일지를 적는 것에도 적용된다. 이러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연습하는 습관은 실력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이 저자의 말이다.

다음 7번째는 내가 가장 공감하는 내용이니까 클릭 한 번 하시고~~

 

7.   자신만의 스윙을 가지게 하라.

이번 소제목은 내가 가장 하고 싶은 말을 저자가 대신해 준 것 같아 가슴 속이 후련해지는 것을 느꼈다. 지금 자신만의 스윙에 대한 포스팅을 하려고 준비 중인데 오늘은 저자가 한 얘기를 위주로 적어본다.

 

한국 선수들을 가르치던 미국의 유명한 골프 코치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왜 한국 선수들은 모두가 스윙이 똑같아요?”

무슨 말이냐고 되물으니, 선수마다 체형도 체격도 체력도 모두 다른데 왜 스윙이 모두 똑같느냐는 것이다. 선수 자신만의 신체에 적합한 자신만의 스윙이 없더라는 의미다.

 

이에 대해 저자는 한국선수들이 레슨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라고 얘기한다. 선수들에게 레슨을 하는 한국프로들은 모두 이론적으로 잘 무장되어 있고, 그들끼리의 골프이론에도 서로 별차이가 없다. 그들은 어느 정도 공통적으로 정리된 이론을 바탕으로 가르친다는 것이다.

 

여기서 저자가 제기하는 것은 그렇게 일반화된 스윙이론이 과연 서로 다른 사람들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될 수 있느냐 하는 문제이다. 이 부분이 내가 항상 생각하고 있었던 부분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글이 너무 길어지는 관계로 나중에 따로 포스팅하기로 하겠다.

 

8.   당장 눈앞의 성적에 급급하지 말라.

저자는 주니어 선수들의 성적에 급급하지 말라는 뜻으로 썼는데, 나는 100타 이상의 스코어를 기록하는 골퍼들에게 말하고 싶다. 지금의 스코어에 너무 연연해 하지 말라고. 지금의 스코어는 아무 의미가 없으며, 그저 골프라는 운동을 하는데 있어서 스쳐 지나가는 과정일 뿐이라는 말을 하고 싶다. 골프를 잘 하려면 꾸준히 연습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조급해하지 말아야 하고 인내할 줄도 알아야 한다.

 

9.   합리적이고 창조적인 사고를 가지고 플레이 하게하라.

저자는 어린 선수들이 합리적이고 창조적인 사고를 가지고 플레이 할 수 있도록 부모들이 먼저 그러한 사고를 해야 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골프에 있어서 합리적인 사고가 중요한 이유는 현명한 판단으로 코스전략을 해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무모한 욕심이 합리적인 사고를 가로 막는 일도 많기 때문이다.

 

어떤 상황이 언제 어떻게 발생할지 모르는 골프코스에서 합리적이고 창조적인 사고는 매우 중요할 것이다. 이러한 사고는 난관에 부딪혔을 때 극복할 수 있는 힘이 되기도 하고, 냉철하게 코스를 파악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일 것이다.

 

10.   즐겁고 흥겨운 마음으로 골프를 치게 하라.

저자는 어린 신지애 선수가 즐거운 마음으로 골프를 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당근책을 제시하기도 했고, 골프 이외의 것에도 흥미를 갖게 하여, 신지애 선수가 더욱 신이 나서 골프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아마추어 주말골퍼들도 흥겨운 마음으로 골프를 즐기지 못하면 실력도 늘지 않을뿐더러 오랫동안 꾸준히 할 수가 없게 된다. 내 블로그에 쓴 글 중에서 통하고 동해야 골프를 잘 칠 수 있다 - http://blog.daum.net/beanswing/63라는 제목으로 골프를 즐겨야 하는 이유를 얘기한 적이 있다. 오랫동안 골프를 즐기려면 골프와 관련된 것에서 재미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

 

내일은 저자가 3부에서 언급하고 있는 신지애 선수의 노하우에 대한 글을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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