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빈스윙 칼럼

아이디 앞에 붙어있는 금색 펜은 뭐지?

빈스 윙 2011. 3. 7. 08:30

블로그가 뭔지도 모르고 시작했는데, 지난 금요일(3/4) 다음뷰를 보다가 제 아이디 앞에 금색 펜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게 뭘까하는 생각에 다음에서 '금펜', '다음뷰 금펜'이라는 검색어로 찾아보았으나 마땅한 답이 나오지 않더군요. 마지막으로 다음뷰에서 '금펜'이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하니 '황금펜'에 대한 글들이 떴습니다. 그제서야 '황금펜'이 베스트 블로거에게 주어지는 것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제가 3월 첫주 베스트 블로거로 선정된 것이었습니다.

 

 

'황금펜'에 대한 글들을 읽어 보니, 많은 블로거들이 베스트 블로거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베스트 블로거가 되면 좋은 점이 무엇인지, 계속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하지 못하면 '황금펜'을 박탈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앞으로 좀 더 성실하게 글을 써야겠다는 책임감이 느껴질 뿐입니다.

 

다음 블로그를 시작한지 116일째로, 불과 4개월이 되지 않은 시점에서 469번째 베스트 블로거가 되었는데, '과연 제가 그런 자격이 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저 골프에 관련된 저(백돌이)의 생각을 글로 표현한 것뿐인데, 많은 블로거들이 제가 쓴 글을 좋게 봐 주신 것 같습니다. 항상 글을 올리고 나면 부족하고 아쉬운 점이 많았는데도 불구하고 저의 글을 사랑하여 주신 초보골퍼와 프로골퍼를 포함한 모든 블로거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작년 11월 다음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다음 블로그 메인화면에 '블로그 이슈'에 글이 소개되고, 한 달 후에는 골프채널 1위에 랭크, 그리고 '뜨는 블로그'에 선정되는 등, 몇몇 골프관련 단체에서 칼럼연재 요청을 해 오기도 해서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 사실, 골프의 ''자 하나 제대로 알까 말까한 제가 칼럼요청을 받게 되니 적잖이 부담스러웠던 것이 사실입니다백돌이의 생각과 제가 백돌이 시절에 겪었던 시행착오를 있는 그대로 적은 것이 많은 초보골퍼와 초보골퍼들을 가르치는 레슨프로들에게 골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선배 블로거들께서는 이미 겪으셨으리라 생각됩니다만, 제가 다음뷰에 글을 올리면서 이렇게 대우(?)만 받으면서 인기를 누렸던 것만은 아닙니다. 악성 댓글과 저의 글을 무단으로 도용하여 자신이 쓴 글로 둔갑시키는 바람에 받은 마음의 상처가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그리고 하나의 글을 포스팅을 하면서 글이 생각대로 잘 써지는 경우에는 30분만에 뚝딱 하나의 글을 완성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하나의 글을 가지고 서 너 시간을 씨름 하기도 하는데, 보통 후자의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혹자는 일은 안하고 골프관련 글만 쓰냐고 비아냥거리는 분도 계십니다. 하지만, 저는 주말에 1주일 치 글을 모두 써 놓고 하루에 하나씩 올리고 있습니다. 주말에 시간이 부족한 경우에는 주중에 퇴근하고 나서 글을 쓰기도 합니다. 이제는 무조건 많은 글을 쓰기 보다는 보다 좋은 내용의 글을 쓰는데 주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많은 시간을 할애해 가며 글을 쓸 수 있는 것은 여러 블로거님들의 조회수, 추천수, 댓글 등의 관심을 통해 제가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힘을 얻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결국 저의 글에 대한 블로거님들의 관심이 저로 하여금 계속 글을 쓰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도 글을 쓰면서 저의 글로 인하여 '초보골퍼님들이 더욱 헛갈려 하지는 않을까' 혹은 '저의 잘못된 정보로 인하여 초보골퍼님들이 골프의 방향을 잘못 잡지는 않을까하는 걱정을 많이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 글을 읽고 계신 프로님들이 댓글을 통하여 바로 잡아 주셨으면 합니다. 물론 지금도 잘못된 부분을 지적해 주시는 프로님들도 계시는데, 그 분들께는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이번에 전혀 기대하지 않은 베스트 블로거에 선정되어 상금도 준다고 하는데, 이 상금은 저의 글을 애독해 주신 독자 여러분께 일부나마 돌려드려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그래서 적당한 기회를 봐서 이벤트를 준비할까 합니다. 물론 골프를 하지 않는 독자 분들도 있겠지만, 골프칼럼이니만큼 골프와 관련된 선물을 준비해서 초보골퍼님들께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골프에 관련된 글만 잘 쓰는 글쟁이가 아니라 정말로 골프도 열심히 연습하여 레슨프로의 수준으로 실력을 쌓아야겠습니다. 제 글을 읽는 많은 독자 분들은 제가 백돌이를 자처하는 골퍼라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골프를 아주 잘 치는 것으로 오해하고 계십니다. 여기서 다시 한번 밝히면 저는 작년 1년 평균 스코어가 97타였고, 최근 5게임 평균 스코어는 94타 정도의 평범한 골퍼입니다. 이러한 스코어도 80대 타수를 기록한 적이 있어 평균 스코어를 끌어내리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프로선수들에 못지 않은 골프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열정으로 골프관련 글을 쓰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올해 목표는 90대 초반 타수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여러 초보골퍼님들께서도 목표를 세우시고 (사실 스코어에 대한 목표보다는 연습목표를 세우시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올해 목표한 바를 이루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다시 한번 블로거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여, 앞으로도 계속 저의 글을 사랑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초보골퍼 여러분들께는 도움이 될 만한 포스팅을, 그리고 레슨프로님들께는 초보골퍼들의 생각을 전하는 포스팅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