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빈스윙 칼럼

골프도 공부해야 하는 다섯 가지 이유

빈스 윙 2011. 3. 10. 08:57

오늘은 골프에서 스윙연습을 포함하여 골퍼들이 공부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포스팅 해보려고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학창시절부터 공부라면 진절머리가 나도록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다. 그런데 골프를 하면서 또 공부얘기를 하면 골프라는 운동을 멀리하게 되지는 않을지 걱정도 된다. 그래도 공부를 해야 되는 이유를 내가 얼마나 설득력 있게 써 내려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첫째, 스윙연습(공부)을 통해서 체득성을 높인다.

골프에서 스윙이라는 동작은 책을 읽고 연구만 해서 잘 할 수 있는 동작이 아니다. 꾸준히 연습해야 하는 이유는 스윙에 필요한 신체 각 부분의 동작이 몸에 베게 하기 위함이다. 스윙연습을 공부라고 표현하는데 무리가 있을 수도 있지만, 어째든 체득성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보면 스윙연습이라는 운동적인 요소 외에도, 이미지 트레이닝 같은 요소도 포함할 수 있고, 스윙동작도 누군가에게 배워야 하는 일이므로 공부라는 광의의 범주에 넣어도 될 것 같다.

 

많은 골퍼들이 연습만이 살 길이다라고 외치는 것만 보아도 스윙연습은 중요하다. 하지만 무작정 하는 연습은 좋지 않은 동작을 체득하게 될 위험이 높다. 자신의 스윙에 어떠한 문제가 있는지는 레슨프로를 통해서도 배울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스스로 스윙동작에 대한 공부를 해서 파악해야 하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둘째, 스스로 깨달은 것은 더욱 오래간다.

아무 생각 없이 그저 레슨프로가 시키는 대로 하는 스윙은 성인골퍼들에게 자신의 실력을 향상시키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게 한다. 유소년 골퍼의 경우는 지도자가 시키는 대로 잘 따라 하는 편이지만, 성인골퍼들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남이 가르쳐 준 사실도 가치가 있지만, 자신이 스스로 터득한 사실은 무한한 가치를 지니게 되는 것이다.

 

레슨프로가 가르쳐준 스윙의 동작을 스스로 터득하기까지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걸리게 마련이다. 골퍼에 따라서 몇 달이 걸리는 경우도 있고, 며칠 만에 터득하여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남에게 배운 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연습과 공부가 필수적으로 뒤따라야 하는 것이다. 여기서 공부라는 표현을 쓴 것은 생각을 많이 해야 하기 때문이다. 생각하는 골프를 하기 위해서 골프도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이다.

 

셋째, 하려고 하는 의지를 수반한다.

골프에 대한 공부를 하겠다는 것은 골프를 배우면서 수동적인 자세를 벗어나 골퍼 스스로가 뭔가 하려고 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하는 둥 마는 둥, 적당히 하는 골프는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골프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일들이 적극적으로 대처할 때 소기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는 사실일 것이다.

 

골프에 대한 공부가 무엇이 되었든 간에, 골프에 대해 공부를 하겠다는 것은 골퍼의 적극적인 의지를 반영하여 실력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공부라는 표현이 거북하다면 관심이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관심을 가지게 되면 체득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골프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넷째, 골프의 본질을 알면 골프가 쉬워진다.

골프에서 이론에 너무 치중할 필요도 없지만, 이론을 너무 무시할 필요도 없다. 골프시험을 보기 위해서 골프를 하지는 않지만, 체육시험도 실기시험과 필기시험이 있는 것은 스포츠에서 이론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 아닐까 한다. 특히, 골프는 따지고 보면 상당히 과학적인 스포츠다. 중력과 가속도를 이용한 스윙이 가진 물리학적인 특성이나, 골프클럽이 가지고 있는 과학적인 특성들은 가르쳐주는 사람이 별로 없다. 스스로 찾아서 공부를 해야 할 부분인 것이다.

 

공이 클럽에 맞아 나가는 원리, 공이 비행(뜨는)원리 등을 알면 막연히 시키는 대로 스윙을 하는 것 보다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러한 스윙의 본질 외에도 골프라는 게임의 본질에 대해서도 공부할 필요가 있다. 골프라는 게임은 무조건 아니 규칙이 정하는 바에 의해서 적은 타수로 홀 아웃하면 되는 게임이다. 그러므로 자신의 장점을 살려서 게임에 임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모든 스포츠에는 작전이라는 것이 있어서 대부분 감독이 작전지시를 하지만 골프는 스스로가 감독이 되어 작전을 짜야 한다. 골프라는 게임의 속성을 모르고는 작전을 짤 수 없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그러므로 스윙의 본질과 골프라는 게임의 속성에 대해 공부를 한다면 골프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

 

마지막으로 다섯째, 모든 것을 알려주지는 않는다.

골프도 공부해야 하는 마지막 이유는 골프를 배우러 가도 모든 것을 다 알려주는 사람은 없다는 것이다. 물론 골프를 하면서 차근차근 배울 수도 있지만, 모든 것은 때가 있는 법이다. 골프규칙을 제대로 몰라서 망신을 당하고서야 골프규칙에 대해 공부를 한다면 공부를 해야 하는 때를 놓친 것이다.

 

첫 번째 이유에서 말했듯이 골프는 책을 읽고 연구만해서는 잘 할 수 없는 운동이기는 하지만, 무조건 스윙연습만 열심히 한다고 되는 운동도 아니다. 골프를 처음 배우는 경우, 대부분의 골퍼들은 레슨프로에게 배우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레슨프로가 모든 것을 알려주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레슨프로들은 스윙에 대한 것만 가르친다. 골프가 스윙 하나로 다 되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래서 레슨프로가 가르쳐 주지 않는 부분은 골퍼 스스로가 공부해야 하는 것이다.

 

데이비스 러브 3세의 아버지인 데이비스 주니어는 이렇게 말했다. 골프는 평생 동안 배워야 하는 운동이라고. 이 말을 내가 조금 바꿔서 얘기한다면 나는 이렇게 말하겠다. 골프는 평생 동안 공부해야 하는 운동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