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TV에서 아마추어 골퍼의 체형과 근력 등을 측정해서 레슨을 해 주는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정말 합리적인 레슨이라는 생각을 언뜻 한 적이 있다. 우리 주말골퍼들은 투어프로들의 스윙을 보면서 그 스윙을 따라 하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생기게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주말골퍼들은 투어프로들의 스윙을 따라 하기에는 신체적인 조건(대표적으로 근력과 유연성)이 뒷받침 되지 않아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다.
주말골퍼들이 근력과 유연성도 뛰어나고 신체의 좌우상하의 밸런스가 완벽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다면 좀 더 쉽게 스윙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골퍼는 별로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근력과 유연성 향상이나 신체의 밸런스를 위해 특별하게 운동을 하는 골퍼도 많지 않다.
어떤 이유에서든지 스윙에 필요한 기본적인 근력이나 유연성을 향상시키는 운동을 병행할 수 없다면, 그리고 어차피 투어프로들의 스윙을 따라 할 수 없다면 자신의 신체적인 장점을 살려서 스윙을 연습하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 본다.
골프는 수 많은 변수가 작용하는 운동이고, 배우는 방법도 천차만별이다. 골퍼가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서는 골퍼 자신의 신체조건이나 실력에 맞는 연습과 스윙 방법을 찾아야 한다.
만일 자신이 팔자걸음을 걷는다면 어드레스도 편안하게 두 발을 벌리고 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두 발을 스퀘어로 놓는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어드레스를 선다면 그 골퍼에게는 어드레스 자체가 스트레스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립을 잡는 방법에서도 그립을 잡지 않고 ‘차려’ 자세에서 손(바닥)이 향하는 방향 그대로 그립을 잡도록 가르치는 레슨을 본 적이 있다.
그리고 보통은 어드레스에서 양 발의 넓이를 어깨넓이로 하라고 가르치는데, 나는 어깨보다 조금 더 넓게 서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데 얼마 전에 자신의 보폭을 기준으로 어드레스를 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는 글을 읽게 되었다. 그 글을 읽고 나니 내가 다리는 짧지만(?) 보폭이 커서 자연스럽게 어깨보다 넓은 어드레스가 나에게 편한 느낌을 주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 생각에는 이런 방법들이 골퍼에게 맞는 가장 자연스런 방법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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