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빈스윙 칼럼

백스윙, 클럽헤드를 낮고 길게 빼라는 의미

빈스 윙 2011. 3. 30. 09:00

골프(연습)를 하다 보면 한 가지를 깨닫는데 왜 이리 많은 시간이 걸리는지 참 궁금하다. 왜 처음 배울 때는 레슨프로의 말을 알아듣지 못하고 혹은 알아들은 것 같은데 나중에 생각해보면 잘못 알아 들었거나 한 귀로 흘려 보내는 일이 생기는 걸까? 아마도 연습을 하는데 있어서 아무 생각 없이 기계적으로 공을 쳐대는 일에만 급급해하기 때문이 아닐까?

 

라운드에서는 아무 생각 없이 무념무상의 마음으로 스윙을 해야 하지만, 연습을 할 때는 자신이 만들고자 하는 스윙을 생각해 가면서 스윙을 해야 한다는 것이 나의 골프 지론이건만 연습목표를 마음 속에 새기고 그것에 집중해서 연습을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오늘 쓰려고 하는 내용도 처음 골프를 배울 때 많이 들었던 레슨내용인데, 최근에 연습을 하면서 너무 기초적인 내용이지만 이제서야 조금 깨달은 것이 있어서 혹시 초보골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글을 올린다.

 

백스윙 시에 클럽헤드를 낮고 길게 빼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그리고 옆으로 공을 친다는 느낌을 가져라' 라는 레슨도 받아 본 적이 있다. 그런데 최근에 이 두 가지 레슨에 대한 정확한 의미를 깨달은 것 같다.

 

클럽을 낮고 길게 빼라는 레슨의 의미? ‘그냥 낮고 길게 빼면 되지 여기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고 생각하는 골퍼들이 있을 것이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었으니까. ‘클럽을 바로 들어 올리지 마라라는 말과 비슷하기는 하지만 조금은 다른 차원에서 생각해 볼 문제인 것 같다.

 

내 생각에는 백스윙을 시작하면서 어깨회전 없이 팔로만 백스윙을 시작하면 클럽헤드를 낮고 길게 뺄 수가 없게 된다. 어깨가 회전되면 자연스럽게 클럽은 낮고 길게 빠지게 되고 백스윙의 아크가 저절로 커지게 되는 결과로 이어진다.

 

그 동안 나는 간결한 스윙을 위해 백스윙 크기를 줄이는 쪽으로 생각을 했었는데, 이런 잘못된 생각으로 인해 불충분한 어깨회전과 팔로 들어 올리는 백스윙을 하게 되었던 것 같다. 사실 백스윙 크기를 줄이는 것과 클럽을 낮고 길게 빼는 것은 별개의 문제로 생각해야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내가 잘못 알고 있었던 것은 백스윙 크기를 줄이는 것과 스윙 아크를 줄이는 것은 전혀 다른 얘기임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혼동하고 있었던 것이다. 다시 말하면 나는 스윙 아크가 커지면 백스윙도 커진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여기서 예전에 언급했던 골프마술이 또 하나 나온다. (궁금하신 분은 여기를 클릭 - http://blog.daum.net/beanswing/131)

l  클럽헤드를 낮고 길게 빼라

l  어깨회전으로 백스윙을 해라

l  손으로 들어 올리는 백스윙을 하지 마라

l  양팔과 어깨가 만드는 삼각형을 최대한 유지하라

 

위에서 언급한 몇 가지 내용의 레슨은 알고 보면 같은 동작을 설명하기 위한 내용들이다. 양팔과 어깨가 만드는 삼각형을 찌그러뜨리지 말고 일체감 있게 뒤로 뺀다는 생각으로 백스윙을 하려면 어깨가 회전되어야 하고, 그렇게 되면 클럽헤드는 자연히 낮고 길게 빠지고, 손으로 들어 올리는 백스윙이 될 수가 없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클럽헤드를 낮고 길게 뺀다고 스윙의 축이 너무 오른쪽으로 이동해서 스웨이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할 것 같다.

 

알고 보면 쉽고, 자신이 잘못된 스윙을 하고 있는 것 조차 모르면 영원히 교정하기 힘들어진다. 가끔은 예전에 레슨을 받으면서 들었던 내용들을 하나씩 점검해서 나의 스윙과 비교해 볼 필요도 있는 것 같다. 이 때, 거울을 보면서 혹은 자신의 스윙을 동영상으로 촬영하여 확인하면 더욱 좋을 것이다. ‘자기 것인데 남들이 더 많이 보는 것은 - http://blog.daum.net/beanswing/326이라는 글에서 언급했듯이 자신의 스윙을 볼 수 있는 기회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학창시절에 모르는 것이 있어도 질문할 기회를 놓치면 질문하기가 힘들어지듯이, 골프도 배울 때 제대로 배우고 궁금한 점은 바로 바로 해결하고 넘어가는 것이 좋을 듯싶다. 그렇지 않으면 나처럼 레슨프로의 말을 깨닫는데 이렇게 많은 시간이 걸릴 수도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