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빈스윙 칼럼

3퍼트 하는 만큼 1퍼트를 하면 평균 2퍼트

빈스 윙 2011. 4. 22. 08:00

내가 잘못 읽었는지는 몰라도 아마추어 골퍼의 퍼트 수는 전체타수의 43%를 차지한다는 통계를 본 적이 있다. 그렇다면 골프에서 가장 많이 쓰는 클럽도 퍼터라는 얘기가 된다. 그리고 수치만 놓고 본다면 퍼트 수를 줄이는 것이 전체 스코어를 줄일 수 있는 가장 확률이 높은 클럽이 된다. 사실 나는 43%라는 수치가 너무 높다고 생각한다. 100타 이상을 치는 골퍼의 경우에는 어느 정도 맞을 수도 있겠지만, 보기 플레이어의 경우 43%라면 한 라운드에 38~39개의 퍼팅을 한다는 얘기다.

 

나는 아직 보기 플레이어가 아니라서 잘 모르겠는데, 보기 플레이어에게 38~39개의 퍼트 수는 좀 많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다. 1퍼트 없이 3퍼트를 2~3개 정도한다는 얘긴데, 그렇다면 2~3개의 3퍼트를 없애거나, 3퍼트하는 만큼 1퍼트를 하면 2~3타를 줄일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른다.

 

그럼 방법론으로 들어가서 생각해 보면, 경우에 따라서는 20~30미터의 퍼트를 남겨두는 상황도 있을 테니까 3퍼트를 완전히 없애는 것은 보기 플레이어에게 현실적으로나 상황에 따라서 어려운 일이 아닌가 생각된다. 하지만, 3퍼트를 하는 만큼 1퍼트를 하는 것은 노력에 따라서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본다. 물론 퍼팅실력이 형편없어서 너무 많은 3퍼트를 하는 골퍼라면 그 만큼 1퍼트로 막아야 하는 홀이 많아지므로 평균 2퍼트로 막는다는 것이 어려워지는 것은 사실이다. 여기서는 2~3개의 3퍼트를 한다면 2~3개의 1퍼트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뜻으로 노력에 따라서 가능한 일이라고 한 것이다.

 

1퍼트를 많이 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퍼팅연습을 많이 해서 퍼팅실력을 키우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1퍼트 거리까지 공을 보낼 수 있는 어프러치 실력을 키우는 것이다. 이 두 가지 방법은 선택적 방법이라기 보다는 어차피 두 가지 방법을 모두 연습해야 하는 방법이다.

 

 

퍼팅은 단순히 퍼팅 스트로크만 잘 한다고 해서 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브레이크를 잘 읽을 수 있어야 하고, 그린의 빠르기에 대한 감각도 키워야 하므로 집이나 연습장에서 하는 퍼팅연습만으로 퍼팅실력을 향상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본다. 따라서 홀에 최대한 근접한 위치에 공을 보낼 수 있는 능력을 동시에 키워야 하는 것이다.

 

스코어카드를 적으면서 처음 그린에 올렸을 때 사용한 클럽과 홀까지의 거리를 기록해 보자. 그리고 공을 그린에 올릴 때 사용했던 클럽과 처음 그린에 공을 올린 위치부터 홀까지 거리의 퍼팅을 중점적으로 연습해 보자. 골퍼마다 주로 그린에 올릴 때 사용하는 클럽과 홀까지 남아있는 거리는 모두 다를 것이고, 이렇게 연습을 하면서 그린에 올릴 때 사용하는 클럽과 홀까지 남아있는 거리에 변화가 생길 것이다.

 

나도 이러한 방법을 생각하고 연습에 적용 중인데 가장 먼저 눈에 띄게 향상되는 것은 퍼팅실력보다는 어프러치 실력이다. 물론 연습량에 따라서 골퍼마다 다를 수는 있다. 생각처럼 잘 되지 않는 것은 아마도 연습량 부족 때문일 것이다. 그 다음 실력이 향상되는 것은 롱 퍼트 실력이다. 숏 아이언으로 그린에 공을 올렸을 경우에는 보통 홀에서 15미터 내외의 거리에 공을 떨어뜨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롱 퍼트 연습을 등한시 할 수가 없는 것이다.

 

나의 경우 3온을 하는 경우에는 웨지를 많이 사용하게 되고, 2온을 하게 되는 경우에는 미들 아이언이나 우드를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 아무래도 정확도가 떨어지다 보니 2온에 실패하여 웨지를 사용하게 되거나 성공하더라도 롱퍼트의 거리를 남기게 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2퍼트 이내로 홀 아웃 하기 위해서는 롱 퍼트 연습과 짧은 거리의 어프러치 연습이 필수적이다.

 

결과적으로 연습 방법이 티샷은 항상 부담스러운 샷이므로 드라이버 샷 연습과 숏게임 연습으로 집중된다. 물론 오늘 내가 제시한 방법이 모든 초보골퍼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게임의 일부로서 숏게임을 향상시키기 위한 연습방법의 하나로 참고할 수는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부디 백돌이 골퍼는 전체타수에서 차지하는 퍼팅 수를 40% 이내로 줄여서 백돌이 탈출의 기회로 삼아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