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빈스윙 칼럼

안 된다고만 하지 말고 되는 방법을 알려줘요

빈스 윙 2011. 4. 23. 08:00

골프를 배우면서 가장 많이 듣는 말 중에 하나가 그렇게 하지 말라니까요”, “그게 아니고요.”, “그렇게 하면 안됩니다.”등의 말이 아닐까 한다. 골프멘탈에서는 골퍼에게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라고 주문하고 있는데, 우리가 골프를 배우면서 듣는 얘기에는 이렇게 부정적인 표현들이 많이 있다.

 

처음 골프를 배우는 성인골퍼가 처음부터 완벽한 동작으로 스윙을 할 수는 없다. 그래서 하지 말라는 부정적인 표현들이 많아지는 것 같은데, 이러한 표현을 어떻게 해라라는 긍정적인 표현으로 바꿀 수도 있지 않을까? 모든 골퍼의 잘못된 동작에는 그 원인이 있건만, 무조건 하지 말라는 얘기만 하고 어떻게 해 보라는 얘기는 왜 잘 안 해주는지 모르겠다.

 

물론 일반적으로 골퍼의 잘못된 동작을 골퍼 스스로 깨닫거나 볼 수 없으므로 잘못된 동작을 흉내 내서 보여주고 그것이 잘못된 동작임을 알려주는 것은 좋다. 하지만, 잘못된 동작에 대한 처방을 잘못된 동작 자체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는 것은 정작 문제의 핵심은 건드리지 않고 껍데기만 바꾸려고 하는 것과 같다.

 

사실 스윙을 하면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원인은 다른 곳에 있는 경우가 많다. 초보골퍼들의 스윙을 보면 내가 그랬듯이 퍼 올리는 스윙을 많이 한다. 그러면 레슨프로들은 퍼 올리지 말고 이렇게 하라면서 자신의 스윙동작을 보여준다. 초보골퍼가 왜 퍼 올리는지 모르고 있는 것이다. 초보골퍼가 퍼 올리는 스윙을 하는 것은 공을 띄우기 위해서다. 클럽의 로프트에 의해 공이 자연적으로 뜬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골퍼에게 퍼 올리는 스윙을 하지 말라고 얘기한들 이는 고치기 힘든 것이다. 여기서 문제의 원인은 퍼 올리는 스윙이 아니라, 클럽에 대한 이해부족이다.

 

 

물론 이러한 설명이 필요 없는 골퍼도 있다. 그저 시키는 대로 잘 따라 하는 말 잘 듣는 골퍼의 경우에는 클럽에 대한 설명을 해 줄 필요가 없다. 그런 부류의 골퍼들은 대부분 시키는 대로 따라 하고 공이 뜨는 것을 느끼면 클럽에 대한 관심조차도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골퍼들은 대부분 우뇌를 많이 활용하는 여성골퍼들과 유소년 골퍼들이다.

 

유소년 골퍼들에게 스윙의 원리가 어쩌구 저쩌구하고 설명을 하면 그들은 골프를 아주 골치 아픈 공부로 받아들여서 싫증을 내게 될 것이다. 그들에게는 어떠한 이론적인 설명도 필요 없다. 왜냐하면 그들은 흉내 내는 데는 도사들이니까 레슨프로의 동작을 금방 따라 한다.

 

문제는 논리적인 것을 좋아하는 좌뇌형 성인남성 초보골퍼다. 이들에게는 하면 안 되는 이유까지 설명해 주어야 한다.

 

초보골퍼들은 레슨프로의 말을 제대로 알아 듣지 못한다. 알아들어도 엉뚱하게 알아듣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리고 질문도 뭘 알아야 질문을 하는데 아는 것이 없다 보니 질문을 하기도 어렵다. 나의 경우 골프에서 손목을 쓰는 것과 코킹을 잘못 알아들어서 임팩트 순간에 손목을 꺾는 우를 범하기도 했다.

 

머리 들지 마라’, ‘손목 쓰지 마라’, ‘퍼 올리지 마라’, ‘엎어 치지 마라’, ‘클럽을 들어 올리지 마라등등의 안 돼레슨으로 인해 초보골퍼들은 스윙을 하면서도 어떻게 스윙을 해야지라는 생각보다는 이렇게(그렇게) 스윙을 하면 안 되지라는 생각으로 스윙을 하게 된다. 안 된다고만 하지 말고, 골퍼들이 왜 그렇게 하면 안 되는 스윙을 하는지 파악하여 되는 방법을 알려 주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골퍼 스스로도 안 돼라는 부정적인 생각을 머리 속에서 지워버리고 어떻게 스윙 할 것인가에 대한 생각으로 연습을 해 보면 어떨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