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빈스윙 칼럼

골프, 가장 중요한 것을 묻는 질문에 대해

빈스 윙 2011. 5. 23. 08:00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프로와 만날 기회가 있다면 누구나 한 번쯤 묻고 싶은 주제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실제로 프로골퍼들이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이런 질문에 대해 프로골퍼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그리고 어떻게 답을 할까? 내가 생각하기에는 이런 질문은 우문이다. 골프를 너무 간단하게 생각하고 하는 질문이 아닌가 한다. 왜냐하면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한 가지를 콕 집어서 대답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골프스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던가, 아니면 라운드를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라던가, 골프연습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 등을 묻는 질문이 대답하는 프로에게나 골프를 배우는 골퍼들에게 더욱 유용한 질문이 아닐까 한다. 그래도 프로골퍼들은 이러한 우문에 성실하게 골프에서 중요한 것을 나름대로의 생각을 곁들여 대답하고 있는데, 주로 하는 대답에는 리듬, 템포, 멘탈, 자신감 등의 다분히 멘탈적인 요소들을 많이 이야기 한다. 이는 아마도 골프가 스윙동작보다는 멘탈적인 요소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그럼 스윙동작에서 가장 중요한 동작은 무엇일까? 아마 이것 역시 우문일 것이다. 모든 동작이 중요하니까 말이다. 그래도 누군가 나에게 스윙동작에서 가장 중요한 동작을 묻는다면 임팩트라고 말하는 것은 어떨까 하고 혼자 생각해 본 적이 있다. 물론 골프스윙에서 가장 기본이 되고 중요한 것으로는 그립이나 어드레스를 먼저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스윙동작의 목표라는 차원에서는 임팩트를 꼽고 싶다는 말이다스윙동작의 최종적인 목표는 공과 클럽의 견실한 만남이 아닐까? 왜냐하면 거리와 방향성은 공과 클럽의 견실한 만남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굳이 스윙동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찾는다는 것이 무의미한 일이라 할지라도 오늘은 임팩트를 스윙동작에서 가장 중요한 동작으로 간주하여 포스팅 하고자 한다. 골프스윙 동작에서 그립이나 어드레스, 백스윙은 물론 폴로스루와 피니쉬까지의 모든 동작은 임팩트를 위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윙동작의 결과가 아니라 임팩트의 결과로 공의 거리와 방향성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내가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잭 니클라우스가 스윙동작의 근본적인 목표는 임팩트라고 말한 바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래도 그가 이룩한 놀라운 성적을 보면 그가 말하는 스윙동작에 뭔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게 하므로 잭 니클라우스가 말하는 임팩트에 관련된 글을 잠시 소개하고 넘어갈까 한다.

 

 

잭 니클라우스는 그와 다른 스윙을 가진 골퍼들의 스윙방식에 대해 "임팩트 전까지는 모두 다르게 스윙 하지만 임팩트 할 때는 모두 같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임팩트입니다." 라고 말했다. 모든 골퍼의 스윙스타일은 조금씩 다를지는 모르지만 임팩트 하는 동안의 동작만큼은 모든 뛰어난 골퍼들이 대부분 비슷한 동작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 아마추어 초보골퍼들도 심도 깊게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잭 니클라우스가 마치 아마추어 골퍼에게 한 말처럼 들리는 구절이 있다. "어떤 스윙방법이 시도할 만한 가치를 지니려면, 반드시 임팩트 자세가 프로골퍼들의 자세와 비슷하게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백스윙이나 폴로스루의 자세가 완벽하다고 해서 좋은 스윙방법은 아니고, 물론 이런 것들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근본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과정일 뿐이며, 근본적인 목표는 클럽과 공이 만나는 방법, 즉 임팩트가 중요한 목표가 된다는 것이다.

 

그럼 잭 니클라우스 말하듯이 임팩트가 이렇게 중요한데 실제로 어떤 임팩트를 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면 그 내용이 많지가 않다. 그저 클럽페이스가 비구선과 직각으로 만나도록 하라는 것 외에는 임팩트에 대한 레슨은 특별한 것이 없다. 왜냐하면 임팩트 순간은 골퍼가 제어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골프를 배울 때 골퍼가 제어할 수 있는 동작 위주로 배우기 시작한다. 그립이나 어드레스 그리고 백스윙과 피니쉬 등이 그것이다. 그럼 백스윙 자세와 피니쉬 자세를 완벽하게 한다고 해서 견실한 임팩트가 가능할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잭 니클라우스의 말대로라면 프로들의 임팩트 동작을 유심히 지켜보고 그대로 따라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제어하기 힘든 임팩트 구간의 동작을 따라 하기 위해서는 아주 천천히 스윙을 하거나, 하프스윙을 하면서 프로들의 임팩트 동작을 따라 하면 아주 수월하게 따라 할 수 있게 된다. 그러면서 공이 클럽페이스의 스윗스팟과 만날 때의 느낌을 우리 몸 어딘가에 저장(기억)시켜 놓고, 점차 스윙을 빠르게 하는 연습방법이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연습방법은 내가 생각해 낸 것이 아니고 임진한 프로가 알려준 방법이다. 잭 니클라우스와 임진한 프로의 레슨을 받고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내가 임팩트 순간의 동작을 연습해 본 적이 별로 없다는 것을 알았다. 이것은 임팩트 순간의 동작에 대해서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요즘에 연습하면서 임팩트 시점에서 내가 생각하는 것을 요약하면 ;

 

1. 머리는 항상 공 뒤에 위치한다. (요즘 나의 드라이버 샷 스윙 키워드)

2. 클럽헤드는 그냥 휘둘러 지나가게 한다.

3. 임팩트 순간에 가능한대로 끝까지 왼팔을 펴준다.

4. 임팩트 순간 손이나 손목을 쓰지 않는다.

5. 임팩트 순간에 왼쪽 손등으로 가격한다.

 

그 동안 컨트롤할 수 없다는 이유로 임팩트 동작에 대한 연습을 소홀히 했거나 한 번도 해 본적이 없는 골퍼가 있다면, 이 글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임팩트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어떨지 제안하며 글을 마무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