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90타 깨기

필드와 연습장에서의 샷이 다른 이유는?

빈스 윙 2011. 6. 7. 08:00

요즘에 연습장에서의 아이언샷 감각이 예전과는 사뭇 다른 좋은 느낌을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 임팩트에 관한 글도 올리고 했는데 지난 주에 36홀을 돌면서 연습장에서와는 전혀 다른 샷이 나오는 것을 보고 적잖이 당황했다. 드라이버 샷은 36홀을 돌면서 1개의 OB만 있었으니 상당히 안정되었는데, 아이언 샷은 자신 있게 빼든 칼이 녹슨 칼이었다고나 할까? 도대체 필드와 연습장에서의 샷이 그렇게 달라지는 이유가 뭘까? 오늘은 나의 경우를 기준으로 포스팅하려고 한다.

 

지난 주에는 라운드를 하면서 아이언 샷이 연습장에서의 샷과는 너무 대조적이어서 라운드를 마치자 마자 연습장으로 가서 아이언 샷을 쳐보았는데…. 정말이지 환장(?)하고 미칠 노릇이었다. ‘골프, 좋은 임팩트의 느낌을 잘 간직하자 - http://blog.daum.net/beanswing/416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연습장에서는 기가 막히게 잘 맞았다. (위의 글을 블로그에는 어제 올렸지만, 실제로는 5월 말경에 써 놓았던 글이다.) 도대체 무엇이 나의 스윙을 달라지게 한 걸까?

 

일반적으로 연습장과 필드의 차이를 에임이라든지, 잔디와 인조매트의 차이 그리고 언듈레이션 같은 것을 얘기하지만 오늘은 임팩트에 초점을 맞춰서 얘기하겠다.

 

연습장의 인조매트와 필드잔디에서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다음 글을 참조바랍니다. 퍼온 글인데 나름대로 정리가 잘 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

http://blog.naver.com/sparetown/40112826199

http://blog.naver.com/sparetown/40113526091

 

첫째, ‘헤드업만 문제인가? 바디업도 문제다 - http://blog.daum.net/beanswing/415에서도 밝혔듯이 바디업의 문제가 있다. 바디업이 공을 끝까지 보지 못하게 하는 원인이 된 것으로 생각되며, 그로 인하여 임팩트가 나빠진 것이 아닌가 한다.

 

둘째, 클럽을 끌고 내려오지 못하고 다운스윙 초기부터 코킹이 풀려서 스윙을 하다 보니, 클럽이 하고 떨어지는 느낌을 가질 수 없었다. 이것은 스윙의 리듬감을 잃게 하는 원인으로 성급하게 스윙을 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셋째, 백스윙이 커지면서 연습장에서처럼 간결한 스윙을 구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백스윙이 커지면서 시선에서 공을 놓치게 되고, 백스윙 탑에서 상체가 뒤집어지고, 이로 인해 스윙축이 무너지는 결과를 낳았다고 생각된다.

 

넷째, 공과의 거리가 달라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어드레스 자세를 취하면 공과의 거리가 왠지 낯선 느낌이 들었다. 공이 클럽의 토우 쪽에 맞는 것도 공과의 거리가 잘못 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다섯째, 자신의 스윙에 대한 믿음 부족이다. 임팩트가 나빠지면서 스윙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져서 마음껏 휘두르지를 못하는 어정쩡한 스윙이 나왔다. 아마도 그로 인해 채를 떨어뜨리지 못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여섯째, 여전히 디봇을 만드는데 약간의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숏 아이언은 확실하게 디봇을 잘 만드는데, 임팩트가 나빴던 미들, 롱 아이언은 디봇을 거의 만들지 못하고 톱볼성 샷을 많이 했다. 후반에는 펀치샷을 하듯이 내리찍는 스윙으로 디봇을 만들어 보기도 했지만, 여전히 임팩트 감은 좋지 않았다.

 

일곱째, 정말 많기도 하다. 스윙을 하면서 한 번도 의도적으로 힘을 빼자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 아마도 양 팔과 어깨가 긴장한 상태에서 힘이 많이 들어갔던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이 정도 나열하다 보니 책을 한 권 써도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째든 아직도 스윙을 교정하는 중이니, 연습장에서의 스윙이 나의 실제 필드에서의 스윙이 되도록 노력하는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프로들도 스윙을 교정하는데 몇 년씩 걸린다는데 연습장에서 임팩트에 대한 감이 온지 이제 불과 2주일 밖에 안 되다 보니, 아직은 스윙이 내 몸에 완전히 익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연습장에서야 같은 자리에서 수백 개의 샷을 날리니 심적으로 편안한 것도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다른 연습장에 가서 연습을 하면 처음에는 공이 잘 맞지 않는 것을 여러 번 경험했으니까. 어째든 언제 어디서 샷을 하더라도 나의 스윙이 나올 수 있도록 조금 더 열심을 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