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빈스윙 칼럼

왕초보 골퍼의 하지마라

빈스 윙 2010. 7. 5. 11:00

어려서부터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 "하지 마라"였는데, 골프를 배우니 또 "하지 마라"라는 말을 듣게 된다. 그러다가 지금 내가 만난 프로는 "하지 마라" 보다는 "하세요" 라는 말을 자주 한다.

 

 

스윙이 깨질까봐 스크린 골프하는 것을 꺼려하던 나에게

"스윙 깨지면 어때요? 어차피 스윙은 깨지고 만들고 하는 거예요. 평생 한 가지 스윙으로 가는 사람은 없어요. 스윙이 많이 깨지고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더욱 더 일관된 샷을 할 수 있을 거에요." 라고 말하는 그 프로가 나는 왠지 믿음직스러웠다.

 

 

무엇을 배우거나 가르칠때 왜 그렇게 "하지 마라"는 것이 많은지.

어차피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면 왜 하지 말아야 하는지 그리고 하지말라는 것을 왜 하게 되는지는 알고 하지 말자. 하지 말아야 하는 동작의 원인도 찾아보자.

 

 

우선, 제일 많이 듣는 얘기가 "고개 들지 마라" 다.

헤드업에 대한 내용은 레슨프로의 지적 - 헤드업 편에서 다루었으므로 참고하기 바란다.

http://blog.naver.com/sparetown/40109315645

 

 

그 다음 뭐가 있을까? 나의 경우는 "오버스윙하지 마라" 였다.

내가 오버스윙을 하는 이유는 욕심이다. 공을 멀리 보내려는 욕심. 그것 때문에 오버스윙을 한다.

연습장에서는 오버스윙을 안 하는데, 스크린이나 필드에만 나가면 오버스윙을 한다.

스윙을 간결하게 가져 가려면 오버스윙은 리듬과 템포를 방해하는 요소가 된다.

백스윙 크기에 대해 퍼온 글을 소개한다.

http://blog.naver.com/sparetown/40109810959

 

 

그 다음은?

치킨윙? 왼팔을 굽히지 마라.

백스윙시에 무릅을 펴지 마라.

퍼올리는 스윙을 하지 마라.

깎아치는 스윙을 하지 마라.

엎어치는 스윙을 하지 마라.

코킹을 일찍 풀지 마라.

어드레스시에 등을 구부리지 마라.

긴장하지 마라. 등등

 

 

하지 말라는 것이 아주 많다. 물론 "이렇게 해라"라는 것도 많이 있다. 하지 말라는 것을 하고 싶어서 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 않는 방법을 모르고, 왜 그렇게 하지 말라는 것을 하게 되는지 모를 뿐이다.

프로의 "하지마라" 라는 가르침에 한 번쯤은 "왜"라는 의문부호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한다.

 

 

"하지 마라"가 결론이 되어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지 마라"의 원인을 찾자는 것이다. 레슨프로가 하지 말라는 동작에는 반드시 그렇게 하게 되는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원인을 찾아서 해결하면 "하지 마라" 라는 동작은 자연히 치유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