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빈스윙 칼럼

왕초보 골퍼의 욕심

빈스 윙 2010. 7. 5. 11:30

"욕심이 화를 부른다"라는 말이 있다. 골프에서도 마찬가지다.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욕심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다. 골프에 있어서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골프라는 운동을 방해하는 요소가 바로 욕심이다.

 

골프라는 운동은 명상수련이 동반되어야 하는 운동이다. 양궁이나 사격 선수들은 명상수련을 병행한다고 한다. 골프는 양궁이나 사격과 마찬가지로 타겟게임이다. 타겟에 집중하고 몰입해야 하는 경기다. 집중과 몰입을 위해서도 명상수련이 필요하고, 욕심을 억누르기 위해서도 명상수련이 필요하다.

 

공을 때리려는 욕심, 날아가는 공을 미리 보려는 욕심, 공을 멀리 보내려는 욕심, 심지어 공을 잘 쳐보려는 욕심까지도 우리 마음 속에서 깨끗하게 지워 버려야 하는 운동이 골프라는 운동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골프는 스윙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 이러한 욕심을 제거하는 것이 더 어려운 운동이라고 볼 수 있다.

 

욕심으로 인해 힘이 들어가고, 욕심으로 인해 무리한 샷을 하게 되는 경우는 나만 겪은 일이 아닐 것이다. 때로는 힘이 들어 가거나 무리한 샷으로 인해 미스샷을 하고 마음의 평정심이 깨지면서 전체 라운드를 망치는 경우가 흔히 있다.

 

골프에 있어서 호환, 마마보다 더 무서운 것이 욕심이다. 투어프로들이 철저하게 지키는 프리샷루틴은 욕심을 몰아내고 경기에 몰입하는 과정이다. 그들이 행하는 프리샷루틴은 그 어느 예식보다도 진지하고 경건하다. 욕심을 쉽게 물리치기 힘들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반면, 우리 아마추어들은

프리샷루틴 없다.

명상수련은 도 닦는 사람들이나 하는 것으로 치부한다.

욕심을 동반자로 라운딩한다.

욕심이 자기 스코어를 갉아 먹고 있다는 것을 모른다.

욕심과 타수는 비례한다는 것을 모른다.

 

유행어 "그 까이 꺼, 그냥 대~~충"도 우리에게는 필요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