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빈스윙 칼럼

라운드당 퍼팅수 30개 목표달성을 위하여

빈스 윙 2011. 7. 1. 08:00

라운드당 퍼팅을 30개 이하로 치면 포스팅 하려고 했던 글인데, 지난 주에 마지막 홀에서 3퍼트를 하는 바람에 목표달성에는 실패했지만, 1퍼트 6개에 3퍼트 1개로 나쁘지 않은 퍼팅수(31)를 기록했으니 이제 막 골프에 입문하신 골퍼들에게 혹시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 내가 퍼팅 하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작년의 홀 당 평균 퍼트수는 2.14개 였다. 한 라운드당 3퍼트를 2~3개 정도 한 셈이다. 그리고 올해의 홀 당 평균 퍼트수는 3,4월에 1.89개 였던 것이 지금은 1.83개까지 떨어졌다. 대략 한 라운드당 33개 정도의 퍼트수를 기록하여 작년과는 다르게 1퍼트를 3개 정도 하는 셈이다. 사실 2온을 기준으로 평균 퍼트수를 산출하는 것이 맞겠지만, 비거리가 많이 나지 않는 초보골퍼인 나로서는 아직까지 주로 3온 작전으로 라운드를 하므로 어쩔 수가 없다.

 

내가 거리조절을 하는 방법은 논리적인 것과 감각적인 것을 적절히 혼합한 방식이다. 먼저 논리적인 퍼팅을 소개하면 평지를 기준으로 백스트로크 3센티미터를 한 걸음 거리로 공식화시켜 놓은 것이다. 물론 3이라는 숫자는 가변적이다. 그린이 느린 경우에는 3.5로 하는 경우도 있고, 빠른 그린에서는 2.5로 하거나, 3이라는 숫자를 고정시키고 느린 그린에서는 작은 걸음으로 거리를 재고, 빠른 그린에서는 큰 걸음으로 거리를 재는 방법도 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트로크의 템포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많은 초보골퍼들이 퍼팅에서 범하는 오류 중에 하나가 롱퍼팅은 세게 숏퍼팅은 약하게 치는 것이다. 힘으로 거리를 조절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스트로크의 크기로 거리를 조절하고 템포는 롱퍼팅이나 숏퍼팅이나 항상 일정하게 유지하는 연습을 권한다. 나는 아직 사용해 보지 않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메트로놈의 사용을 적극 추천하는 것도 스트로크의 템포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연습을 위해서다.

 

 

이렇게 논리적으로 거리를 조절하는 방법에도 문제는 있다. 예를 들어 20걸음 정도의 거리라면 백스트로크를 60센티 정도 해야 하는데 백스트로크를 60센티 정도 하게 되면 퍼터가 지면에서 많이 들리게 되므로 퍼팅 하기가 쉽지 않게 된다. 이런 경우에는 홀을 주시하면서 연습 스트로크를 해서 눈과 손의 감각에 의지한 퍼팅을 한다. 평소에 몇 번의 연습 스트로크로 생긴 감을 믿고 퍼팅 연습을 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나의 경우에는 논리적인 퍼팅을 할 때와 감각적인 퍼팅을 할 때의 템포가 약간 달라지는 경향이 있는데, 롱퍼팅을 할 때는 템포가 빨라진다. 별로 좋지 않은 현상이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퍼팅결과가 좋게 나오므로 내 스스로 문제시 하지는 않는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감각에 대한 신뢰다. 모든 스윙이 그렇지만 자신 있게 스윙(스트로크)하지 못하면 임팩트 순간이나 임팩트 전에 멈칫거리는 동작이 나오게 되고, 그러한 동작은 미스샷으로 이어지므로 감각적인 퍼팅에서는 자신의 감각을 믿는 것이 중요하다.

 

논리적인 퍼팅의 또 한 가지 문제는 오르막과 내리막에 대한 계산이 복잡해진다는 것이다. 발걸음으로 백스트로크의 크기를 계산했지만, 오르막과 내리막에서 어느 정도 가감해야 할지 난감한 경우가 많이 있다. 이런 경우에 나는 두 가지 방법으로 해결한다. 그 날 퍼팅감이 아주 좋을 경우에는 롱퍼팅을 할 때와 마찬가지로 나의 손과 눈의 감각에 의지하여 퍼팅을 하고, 퍼팅감이 좋지 않을 경우에는 백스트로크의 크기에서 오르막과 내리막의 경사도에 따라 경험치를 가감한 논리적인 퍼팅을 한다.

 

나는 대체적으로 논리적인 퍼팅을 선호하는 편인데, 100% 논리적일 수는 없다. 논리적인 퍼팅에도 감이 포함되어 있다. 예를 들어 발걸음 하나를 3센티로 정했다면, 다섯 걸음인 경우에는 15센티의 백스트로크를 해야 하는데 정확하게 15센티를 뒤로 빼준다는 것이 쉽지 않다. 여기서 15센티는 실제 크기가 아니라 나의 감이 포함된 나만의 크기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생각한 15센티보다 적게 백스트로크를 했다는 느낌이 들면 이를 보완하기 위해 스트로크의 템포가 조금 빨라지는 현상을 보인다.

 

골퍼의 성향에 따라서 감각적인 퍼팅을 선호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나처럼 논리적인 퍼팅을 선호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두 가지 모두 장단점을 가지고 있는데, 논리적인 퍼팅의 문제점은 이미 언급했고, 전적으로 감각에만 의존하는 퍼팅을 하는 골퍼의 경우에 감이 좋지 않은 날에는 차선책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그래서 감각적인 퍼팅을 선호하는 골퍼라 하더라도 위에서 설명한 논리적인 퍼팅을 익혀둔다면, 감이 떨어지는 날에 차선책으로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