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빈스윙 칼럼

작은 움직임이 골프스윙에 큰 영향을 미친다

빈스 윙 2011. 7. 3. 08:00

골프스윙을 하다 보면 몸의 작은 움직임이 증폭되어 스윙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친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립을 약간만 돌려 잡아도 백스윙과 임팩트의 느낌이 달라지고, 백스윙에서 뭔가 잘못되었다는 느낌이 들면 여지없이 미스샷으로 이어지고, 체중이 조금만 앞으로 쏠려도 스윙이 달라지는 등 작은 움직임 하나가 결정적인 미스샷의 원인을 제공한다. 그래서 골프를 섬세한 운동이라고 하는가 보다.

 

나를 포함한 초보골퍼들을 괴롭히는 슬라이스 하나만 보더라도, 잘못된 스윙(궤도)는 물론 공의 위치나 어드레스가 조금만 잘못되어도 여지없이 슬라이스로 이어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클럽헤드가 조금만 열려 있어도, 어드레스 시에 그립을 잡은 손이 몸과 조금만 가까이 있어도, 체중이 앞쪽으로 조금만 쏠려 있어도, 공이 조금만 오른쪽에 있어도, 어깨가 조금만 열려 있어도 슬라이스가 난다. 초보골퍼들이 그냥 간과하고 지나갈 수 있는 아주 작은 부분이지만 결과는 아주 참혹하다.

 

아주 작은 부분이라고 생각해서 초보골퍼들이 간과하는 부분을 프로골퍼들은 클럽 페이스를 스퀘어로 유지하고, 어깨가 열려 있지는 않은지 에임에 신경 쓰고, 그립의 강도에도 집중해서 아주 신중하게 작은 것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동작들이 이미 몸에 베어있다. 그냥 적당히 연습스윙 몇 번 하고 바로 스윙을 하는 아마추어와는 많이 다르다.

 

골프스윙이 어려운 이유 중에 하나는 스윙동작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중요하고 기본적인 동작을 사소한 동작으로 치부하면서 그냥 넘겨버리기 때문이 아닐까? 쉽게 간과할 수 있는 부분에 더욱 더 세심하게 신경을 써서 스윙을 준비하는 동안에 무의식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