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빈스윙 칼럼

영도국민체육센타 (어울림)

빈스 윙 2010. 7. 6. 15:00

[이 글은 부산 영도 국민체육센타의 요청에 의해 기고한 글입니다]

 

영도 국민체육센타 - 어울림

 

내가 이곳을 처음 찾은 것은 어울림이 개관하던 작년 12월 이었다.

1년간 인도어 골프장에서 연습을 했던 내가 굳이 실내 골프 연습장을 찾은 것은 어울림의 전체적인 생활스포츠 프로그램들이 마음에 들었고, 착실하게 준비를 한 흔적을 여기 저기서 찾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처음 골프를 시작하면서 이왕 시작하는거 확실하게 하자는 마음으로 6개월 동안은 드라이버를 쳐다 보지도 않았고 오직 아이언에만 매달렸다. 그 당시 나는 아이언샷과 드라이버샷이 서로 다른 스윙인 줄 알았다. 결과는 1년이 다 되도록 드라이버샷을 못 치는 반쪽이 초보골퍼에 머무르게 되었다.

 

어울림에 와서 역시 나의 기대대로 체계적으로 가르치는 최형규 프로를 만나게 되었고, 최형규 프로는 1년간 안개 속을 헤매이던 나에게 골프에 새롭게 눈을 뜨게 해 주었다. 그 동안 헛갈리고 아리송하고 궁금했던 점들이 일시에 해결 되면서 나름대로 어떻게 연습을 해야 하는지 깨닫게 되었고, 어렵게만 느껴지던 골프가 해 볼만한 운동으로 바뀌게 되었다.

 

실내 연습장에서 연습을 하게 된 것은 어울림이 처음인데, 내가 어울림이 좋아 멀리 강서구로 이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어울림을 찾는 이유는 어울림에는 다른 곳에서 느낄 수 없는 좋은 점들이 많기 때문이다.

 

골프 프로그램에 국한해서 이야기를 해 보면,

 

첫째, 거의 일대일 수준의 맞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것이다. 수준이 서로 다른 회원들이라도 개인별 레슨과 다름없는 수업을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내 생각에는 어울림 골프 프로그램을 골프 아카데미라 부를 수 있는 이유인 것 같다.

 

둘째, 회원들 간에 정이 있는 아주 정겨운 만남의 장이다. 센타에서 골프회원수칙으로 만들어 놓는 골프의 에티켓과 회원들 간에 서로 인사하는 분위기를 조성한 것이 이 곳을 정겨운 만남의 장으로 만든 것이 아닐까 한다.

 

셋째, 인도어 골프장에 비해 스윙의 기본적인 자세를 연습하기에 좋은 장소이다. 나 같은 초보자의 경우, 인도어 골프장에서는 공이 날아 가는 궤적을 보려고, 그리고 얼마나 멀리 가는지 보려는 욕심 때문에 스윙을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하지만 어울림에서는 공의 방향과 거리에는 신경 쓸 일이 없다. 오직 자세와 스윙궤도에만 신경을 쓰면 된다. 그래서 기본을 다지기에는 더 없이 좋은 장소라 생각된다.

 

넷째, 자동 볼공급기를 채택하지 않은 점이다. 자동 볼공급기는 산업적인 측면에서는 첨단이라 할 수 있지만, 공이 자동으로 공급되면 기계적으로 공을 치기 쉬우므로 연습하는 입장에서는 연습효과가 거의 없다. 그저 공 맞히는 연습일 뿐, 골프로서의 연습효과는 제로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다섯째, 회원에 대한 센타 직원들의 배려와 친절함이 마음에 든다. 항상 그 많은 회원들에게 인사를 하는 샤워실 담당 직원의 미소가 좋고, 천차만별의 실력을 가진 골프 회원의 질문에 친절하게 답해 주는 프로의 마음이 좋다.

 

나는 오늘도 멀리 바다 위에 떠있는 배들을 바라보며 나의 마음을 평안하게 해 주는 어울림과 직원들에게 감사의 미소를 보내며 열심히 연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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