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빈스윙 칼럼

세계적인 골프무대에 한국 샛별이 뜨는가

빈스 윙 2011. 8. 8. 12:11

한국시간으로 오늘(8/8) 막을 내린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에서 김경태 선수가 최종합계 10언더파 270타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 함께 공동 6위에 오르며 최경주, 양용은 선수에 이어 한국 남자 골프를 이어갈 선수로 기대를 모았다.

 

김경태 선수 입장에서는 2라운드에서 2타를 잃은 것이 못내 아쉬운 대회였다. 하지만 2라운드를 제외한 라운드에서 4타씩을 줄이며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올해 US오픈에서는 첫 날 2언더파 공동4위로 좋은 출발을 보였고, 3라운드까지도 3언더파 단독9위에 올라 톱10 진입을 노릴 수 있는 좋은 성적을 거뒀으나 아쉽게도 마지막 날 5타를 잃으면서 공동30위에 만족해야 했다.

 

비록 일본 투어에서는 성공적인 선수생활을 했지만, 아직까지는 PGA 투어 경험이 별로 많지 않은 점을 감안한다면 김경태 선수에게 거는 기대가 최경주, 양용은 선수에 못지 않다. 조만간 김경태 선수가 큰 사고 한 번 칠 것을 기대해 본다.

 

이번 대회에서 선전을 펼친 김경태 선수와는 달리 양용은 선수는 마지막 날 2타를 더 잃어 최종합계 4오버파 공동53위에 머물렀고, 최경주 선수 역시 1타를 더 잃으며 최종합계 6오버파 공동59위의 부진한 성적으로 팬들을 실망케 했다.

 

한편 우즈에게 해고당한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는 아담 스콧의 캐디로 나서, 우승을 합작하면서 우즈에게 해고 당한 분풀이를 했다. 한 때 1타 차로 쫓기기도 했던 아담 스콧은 대회 마지막 날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으면서 2위 그룹을 4타 차로 여유 있게 따돌리며 우즈의 캐디였던 스티브 윌리엄스와 승리의 기쁨을 같이 했다.

 

무릎부상으로 3개월여 만에 출전한 타이거 우즈는 최종합계 1오버파 공동37위로 다소 아쉬운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이렇게 이빨 빠진 호랑이로 전락을 할 것인지, 다시 한 번 호랑이의 포효를 들려줄 것인지 자뭇 궁금하다.

 

2011 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최종순위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 파이어스톤 골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