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빈스윙 칼럼

왕초보 골퍼의 아이언 샷

빈스 윙 2010. 7. 7. 10:00

그 날 그 날 달라요.

그냥 앞으로만 가면 좋겠어요.

공아! 제발 좀 날아가라. 기어가지 말고.

방향감각을 찾아라. 난 왼쪽으로 쳤는데 왜 오른쪽으로 날아가니?

 

초창기 나의 아이언샷이 이랬다. 당시 나의 문제점은 ;

1) 공을 끝까지 보지 않았다.

2) 퍼올리는 스윙을 했다.

3) 디봇을 못 만들었다.

4) 에임을 잘못 잡았다.

이 정도 아니였나 싶다.

 

지금은 어떻게 고쳤고, 고쳐나가려고 하는지 알아 보자.

 

1) 공을 끝까지 보지 않았다.

스윙을 하면서 척추의 각도를 그대로 유지하지 못하고 일어서는 경향이 있었다. 결국은 톱볼이 많이 나와서 필드를 달려가는 공을 원망스럽게 쳐다 본 일이 한 두번이 아니다.

 

공이 날아가는 것을 보려고 일어섰는지도 모르지만, 척추각도를 그대로 유지하지 못했다는데 더 큰 문제가 있다고 본다. 척추각도를 그대로 유지한채 고개를 옆으로 갸우뚱하게 돌려서 공을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척추각도는 어드레스에서 부터 잡아야 한다. 등이 휘어진 채로 어드레스를 하게 되면 회전하는 축이 휘어져 있는 상태가 되므로 축의 중심을 그대로 유지하기 힘들다. 자신의 스윙궤도대로 스윙을 하되 척추각도를 그대로 유지한 채 스윙하는 연습을 해야겠다. 그리고 공을 끝까지 보려는 노력을 해 보자.

 

2) 퍼올리는 스윙을 했다.

그린을 달려가는 공을 날아가게 하려고 퍼올리는 스윙을 했을 것이다. 그렇다고 자동차가 하늘을 날 수는 없지 않은가? (요즘은 하늘을 나는 자동차도 나온다고 하지만) 퍼올리는 스윙으로 인해 잘 맞으면 공이 하늘로 높이 뜨고 거리는 나지 않았다. 그리고 잘못 맞으면 또 톱볼.

 

임팩트 이후에도 클럽 페이스가 하늘을 보고 있는 게 문제였다. 체중이동이 안 되서 그렇고, 릴리즈가 안 되서 그렇다.

 

왼손 한손으로 스윙을 해서 공과 만나는 느낌을 느껴보면 적당한 임팩트 각도를 알 수 있다.

체중이동 문제는 하체로 리드하는 다운스윙을 연습하면서 좋아졌고, 릴리즈는 빈스윙과 삼각형 유지에 신경써서 연습을 하니 많이 좋아졌다.

 

3) 디봇을 못 만들었다.

퍼올리는 스윙을 하다보니 스윙궤도가 클럽이 올라가면서 공과 만나거나 스윙의 최저점에서 공과 만나게 되니 디봇이 생길리가 없다. 또 한가지는 코킹이 일찍 풀리는 문제도 디봇을 만들지 못하는 원인으로 생각된다.

 

공보다 앞쪽(타겟방향)으로 스윙의 최저점을 정하고, 코킹을 최대한 늦게 풀어 주는 연습을 했다. 그런데 연습할 때 뿐이고 필드에 나가면 여전히 코킹이 일찍 풀리고 공만 걷어 내는 스윙을 하고 있다.

 

4) 에임을 잘못 잡았다.

어깨를 목표방향으로 향하게 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 전체적으로 오른쪽 방향으로 에임을 잡게 된다. 처음에는 에임을 잘못 잡았다는 것을 생각도 못하고 나의 샷이 잘못된 줄만 알았다.

 

지금도 필드에 나가면 제일 힘든 부분이 에임을 잡는 것이다. 현재는 공 뒤에 클럽을 목표 방향으로 조준해 놓고 에임을 잡는 연습을 하고 있다. 아직까지도 많이 어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