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에 올려 놓고 쳐서 티샷인가?
아이언 연습만 해서 드라이버는 잘 못치는데... 어떡하지?
티에 공 올려 놓는 것도 힘드네. 왜 자꾸 떨어지는 거야?
공은 간신히 올려 놓았는데, 근데 어디로 쳐야 되지?
생각보다 페어웨이가 엄청 넓군. 그냥 가운데로 치면 되겠군.
근데 가슴이 왜 이리 벌렁거리지?
에라 모르겠다. 휘~~익. 깡!!! 잘 맞은 것 같은데...
어라? 공이 완전히 바나나킥이네!!! 어떻게 공이 저렇게 가지?
내가 초창기에 티박스에 올라가서 생각했던 내용들이다. 나는 드라이버 스윙와 아이언 스윙이 서로 다른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아이언 스윙을 마스터(?)하고 드라이버 스윙을 연습하려고 했다.
그 당시 나의 드라이버 스윙은 ;
1) 엎어치는 스윙
2) 힘이 엄청 들어가 있는 스윙
3) 너무 큰 백스윙
4) 피니쉬를 끝까지 못하는 스윙
이 정도였지 싶다.
그 당시 스윙을 내가 어떻게 고쳤고, 고쳐 가려고 하는지 알아보자.
1) 엎어치는 스윙
난 스윙궤도라는 개념을 모르고 공을 때리는 스윙을 했다. 공에게 나의 마음을 빼앗겨 휘두르는 스윙을 못했다. 그저 공만 잘 맞히면 되는 줄 알았다. 당시 비거리는 140미터 정도.
빈스윙으로 스윙궤도를 만들었다. 생각보다 금방 만들어졌다. 빈스윙을 하면서 클럽헤드의 궤적이 보였고, 나의 스윙궤적이 2시 방향에서 들어 온다는 것을 알았다. 그런 스윙을 한 것은 다운스윙시 오른팔이 겨드랑이에서 붙어 내려오지 못하고 나름 스윙아크를 크게 하다 보니 엎어치는 스윙이 되었던 것 같다. 자연스럽게 휘두르다 보니 클럽헤드가 4시 방향에서 8시 방향 또는 3시반 방향에서 8시반 방향으로 궤적을 그리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요즘은 빈스윙을 하면서 허리(힙)회전도 같이 연습을 한다. 다운스윙의 시작을 하체부터 하는 방법을 연습중이다. 아직도 많이 모자르지만 지금은 190미터 정도 나간다.
2) 힘이 엄청 들어가 있는 스윙
허리와 어깨 회전이 안되고 팔로만 있는 힘껏 쳤다. 그 당시 매번 느끼는 것이 힘이 들어 가면 뒤땅을 많이 친다는 것이었다. 다운 스윙에서 몸통회전이 안 되고 팔로만 치다 보니 힘이 들어 가면 스윙궤도를 이탈하여 뒤땅을 많이 쳤을 것이다.
이것 역시 빈스윙으로 고치고 있다. 백스윙에서 피니쉬 그리고 다시 피니쉬에서 백스윙으로 왔다 갔다 하면서 다운 스윙의 시작은 하체 회전으로 하고, 어깨와 팔은 그대로 따라 내려 오면서 원심력으로 스윙을 하도록 연습하고 있다.
힘이 들어 가면 휘두르는 스윙이 잘 안되고, 소리도 잘 나지 않는다. X-FACTOR를 이용해서 힘 빼고 하는 스윙은 생각보다 그 위력이 대단하다. 힘 빼고 하체가 주도하는 휘두르는 스윙을 할 때 헤드 스피드는 내가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빠르다.
3) 너무 큰 백스윙
멀리 보내겠다는 욕심이 백스윙을 크게 하여 오버스윙을 만들곤 했다. 그리고 또 한가지 문제점은 백스윙탑에서 오른쪽 다리가 펴지면서 허리가 뒤로 빠지는 것도 오버스윙을 만든 원인이다.
먼저, 백스윙탑에서 클럽 샤프트를 굳이 지면과 평행하게 만든다는 생각을 버렸다. 백스윙이 작으면 작을 수록 스윙이 컴팩트 해지고 클럽을 콘트롤하기가 쉬워진다.
그리고, 백스윙에서 오른쪽 다리는 무슨 일이 있어도 고정시키려고 노력했다. 무릅도 펴지면 절대 안된다. 오른쪽 다리를 고정시키고 무릅을 어드레스 때와 똑같이 유지하니 백스윙 크기가 많이 줄어 들었다. 하지만 실제 라운딩을 하거나 스크린을 할 때 욕심을 제어하지 못하면 옛날 버릇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나오는 게 너무 싫다.
4) 피니쉬를 끝까지 못하는 스윙
공을 때리다 보니 클럽과 공이 만난 이후에는 클럽이 할 일이 없어진다. 그러니 피니쉬를 못 할 수 밖에. 그리고 어깨에 힘이 들어 가거나, 허리 회전이 자연스럽지 못하면 피니쉬를 끝까지 할 수 없다. 또 한가지는 스윙에 자신감이 없으면 피니쉬를 끝까지 못한다는 것도 경험했다.
클럽에서 소리나게 휘둘러야 한다. 이것도 나는 빈스윙으로 연습한다.
빈스윙 연습을 할 때는 스윙궤도와 하체가 리드하는 스윙에만 중점을 두고 연습한다. 백스윙이나 다운스윙, 릴리즈 등은 전체적인 스윙을 만들고 나서 빈스윙을 하면서 하나씩 체크해 나간다.
지금도 그렇지만 티박스에 서면 왜 그렇게 긴장이 되는지 모르겠다. 긴장은 근육을 수축시켜 스윙을 방해하는 요소가 된다고 한다. 심호흡 몇 번하고 그냥 연습한 대로 휘두르고 나머지는 클럽과 공에 맡기자.
그리고 공을 너무 오래동안 주시하면 오히려 집중력과 리듬이 떨어진다. 셋업자세에 들어가면 평소에 자신이 연습했던 리듬대로 서서히 백스윙을 시작하는 것이 스윙에 도움이 된다.
일단, 클럽이 지면에서 움직이기 시작하면 멈추기가 어렵다. 어드레스부터 확실하게 체크하여 기차가 출발하듯이 천천히 미끄러지듯 백스윙이라는 첫 단추를 잘 끼워야 미스샷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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