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빈스윙 칼럼

골프공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스윙을 하자

빈스 윙 2011. 8. 19. 08:00

죽는 것보다는 살아있는 것이 좋다. 죽어서 아무리 편하게 쉴 수 있는 곳으로 간다고 하더라도 살아있는 것이 좋다. 골프공도 죽어 있는 것보다 살아 움직이는 것이 좋다. 마음골프의 김헌 교수님은 싱글로 가는 연습습관이라는 글에서 살아있는 공을 목표와 과정이 담긴 공이라고 정의했다. 골퍼의 의지를 담고 날아가는 공이 살아있는 공이라는 것이다.

 

무의식으로 스윙 하라라는 책 제목도 있고, 스윙을 할 때는 아무 생각 없이 하라고 하지만, 연습만큼은 골퍼의 의지를 담아서 골퍼 스스로가 무슨 연습을 하는지 연습의 목적과 목표를 가지고 스윙을 해야 하지 않을까? 그러한 연습이 살아있는 공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죽은 공은 목표가 없다. 골퍼의 의지도 담고 있지 않다. 그래서 아무데나 날아가버려서 물 속에 수장되기도 하고, 산 속에 매장되기도 한다.

 

공에 나의 마음을 실어 보내면 내 마음이 향하는 곳으로 날아갈 것이라는 추상적인 생각이 아주 잘못된 생각일까? 공이 디봇 자국에 빠졌거나 잔디가 자라지 않은 맨땅에 떨어지면 나의 마음을 공에 싣기가 힘들어진다. 그래서 살아있는 공을 만들지 못해서 미스샷을 하게 된다. 공이 놓인 위치가 좋지 않더라도 나의 마음을 실을 수 있다면 나의 의지대로 샷을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래서 나는 공에게 생명력을 불어넣는 스윙을 하고자 한다.

 

한 동작으로 매끄럽게 끝나는 스윙이 살아있는 동작이다. 중간에 멈칫거리는 스윙은 생명력이 없다. 스윙의 구분동작을 통해서 공을 맞히려고 애쓰는 동작으로는 살아있는 스윙을 만들기 어렵다. 구분동작을 배웠으면 각각의 구분동작을 매끄럽게 연결시켜야 살아있는 스윙을 할 수 있다.

 

임팩트 구간에서 헤드 스피드가 떨어지는 스윙 역시 죽어있는 스윙이다. 죽은 스윙으로는 공을 살릴 수는 없다. 임팩트 이후에도 클럽헤드가 힘차게 돌아가야 살아있는 스윙을 할 수 있다. 공을 맞히지 못하더라도 살아있는 스윙을 할 수만 있다면, 클럽과 공이 만나는 순간 공은 살아 나간다.

 

스윙동작이 너무 복잡해도 살아있는 스윙을 하기 어렵다. 스윙은 최대한 단순하고 간결하고 깔끔하게 한 동작으로 끝낼 수 있어야 한다. 자연스럽지 못한 인위적인 스윙 역시 죽은 스윙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골프를 처음 시작하는 골퍼의 스윙은 자연스럽지 못하다. 그래서 죽은 스윙을 하게 되고, 거리와 방향성 어느 것 하나도 보장되지 않는다. 인위적인 스윙을 자연스럽게 자신만의 스윙으로 가꿔 나가면서 초보골퍼의 스윙도 생명력을 얻기 시작하고, 그 때 비로소 거리와 방향성이 정상궤도에 진입하게 된다.

 

공만 맞히기에 급급한 스윙도 죽은 스윙이다. 그러한 죽은 스윙으로는 거리와 방향성은 물론 공을 맞히는 것 조차도 기대하기 어렵다. 나의 스윙에 그냥 공이 맞아 나갈 때, 스윙이 살아나는 것은 물론 공도 함께 살아서 멋지게 날아간다.

 

공에게 생명력을 불어넣는 스윙은 물 흐르듯이 유연한 스윙이고 마치 악기를 연주하는듯한 리듬 있는 스윙이다. 살아 있는 스윙에서는 강력한 힘이 느껴진다. 아주 유연하고 약한 듯 하지만 강력한 힘을 발산하는 스윙이다. 그러한 스윙이 살아있는 공을 만들고 살아있는 공은 골퍼의 마음을 싣고 골퍼의 의지대로 날아간다.

 

살아있는 공과 살아있는 스윙이 나의 골프를 더욱 빛나게 해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