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빈스윙 칼럼

골프, 프로선수들에게도 어려운 운동이다

빈스 윙 2011. 8. 22. 08:53

미국 오리건주 노스플레인스 펌킨릿지 골프장에서 열리고 있는 세이프웨이 클래식에서 2라운드까지 합계 8언더파로 2위 스테이시 루이스에 3타 차로 앞서고 있던 최나연 선수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나연 선수는 마지막 라운드 전반에 보기만 3개를 기록하면서 무려 7타를 줄이는 신들린 샷을 선보인 수잔 페트르센에게 공동선두를 허용하더니 13번 홀에서 보기를 하면서 공동선두에서도 밀려나 박희영 선수와 함께 공동2위로 떨어졌다. 정말 안타깝고 긴장되는 순간이다. 여기서 통산 100승의 꿈을 접어야 하는지

 

1,2라운드를 60대 타수를 기록했던 최나연 선수가 마지막 라운드에서 고전을 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박희영 선수가 15번 홀 현재 4타를 줄이면서 합계 5언더파로 단독3위에 올라있다. 전반에 1타를 줄이는데 그쳤던 박희영 선수는 보기 없는 깨끗한 플레이로 후반 16번 홀까지 4타를 줄이면서 남은 2홀에서 한 타만 더 줄이면 연장전을 치를 수도 있게 되었다.

 

비교적 쉽게 우승을 예상했던 최나연 선수는 마지막 날 타수를 잃으면서 우승을 다른 선수에게 넘겨줄 위기에 처해있다. 프로선수들에게도 골프는 피를 말리게 어려운 운동임에 틀림없나 보다.

 

마지막 날 선수들의 성적을 살펴보면 역시 세계무대에 자주 이름을 오르내리던 저력 있는 선수들이 많이 눈에 뜨인다. 미국의 폴라 크리머 역시 15번 홀 현재 3타를 줄이며 합계 4언더파로 단독4위까지 올라있고, 비키 허스트는 마지막 날 4타를 줄이며 경기를 마친 현재 단독5위에 올라있다. 2라운드까지 단독2위를 달리던 스테이시 루이스는 최나연 선수와 함께 부진하여 3타를 잃으며 13번 홀 현재 공동6위로 밀려났다. 마지막 날 라운드를 공동25위로 시작한 전년도 우승자 미야자토 아이는 3타를 줄이면서 합계 1언더파로 공동8위까지 오르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최나연 선수에게 앞으로 남은 홀은 5. 5홀에서 2타 이상을 줄이면 우승이 거의 확실시 되고, 1타를 줄인다면 연장전으로 가게 될 수도 있는 상황이 되었다. 마지막 5홀에 전국민의 응원을 실어 최나연 선수가 평정심을 되찾고 1라운드에서의 감각을 되찾기 바란다. 특히, 마지막 라운드에서 애를 먹이고 있는 퍼팅감각을 빨리 되찾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