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빈스윙 칼럼

척추각만 유지시켜도 임팩트는 좋아진다

빈스 윙 2011. 8. 29. 08:00

골프를 하면서 수도 없이 들었던 기본적인 이론들이 많이 있다. 그냥 듣기에는 너무 기본적인 내용인데 실제로 그러한 기본적인 이론조차도 나의 스윙에는 적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 이유는 내가 정말로 골퍼 지진아이거나 아니면 너무 기본적이고 당연한 내용이라서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 보냈을 수도 있다.

 

오늘은 너무나도 기가 막히고 어이없는 나의 골프에 대해 포스팅 하고자 한다.

 

임팩트는 어드레스의 재현이다.’ 라는 말이 있다. 어드레스가 임팩트를 전제로 한 동작이라는 관점에서는 임팩트가 어드레스의 재현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지만, 사실 어드레스 자세와 임팩트 동작은 같은 점보다는 다른 점이 더 많은 것 같다. 어드레스와 임팩트의 자세에 대한 문제는 다음 기회에 포스팅하기로 하고 오늘은 스파인앵글(척추각)에 대해 포스팅한다.

 

나의 경우 임팩트 후에 클럽페이스에 공이 맞는 위치를 보면 클럽의 길이가 길어질수록 클럽페이스의 토우쪽에 맞는 경향이 있고, 뒤땅보다는 톱볼이 많이 나오는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 이런 문제의 원인이 임팩트 시에 스파인앵글을 유지시키지 못하고 상체가 들리는 현상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생각된다.

 

백스윙 시에 왼쪽 어깨가 떨어지는 이유 - http://blog.daum.net/beanswing/506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백스윙이 척추를 중심으로 회전하지 못하고 리버스피봇 동작을 보였던 것과 어느 정도 연관성이 있을 것 같다. 백스윙에서 오른쪽 옆구리가 튀어나온다는 얘기는 상체가 들린다고 볼 수 있고, 골프를 좌우 대칭적인 운동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임팩트를 하면서도 상체가 들렸다고 생각된다.

 

헤드업만 문제인가? 바디업도 문제다 - http://blog.daum.net/beanswing/415에서는 다분히 헤드업과 바디업의 관점에서만 생각을 하고 스파인앵글을 유지시켜야 한다는 부분을 간과했는데, 스파인앵글을 유지한다면 바디업은 하지 않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뒤땅을 치고 톱볼을 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상체가 움직여서 스파인앵글이 유지되지 못하는 것도 그 원인 중에 하나일 것이다. 초보골퍼들의 경우에 백스윙에서 몸이 일어나면 다운스윙과 임팩트에서 몸이 일어난 만큼 다시 숙여지면서 클럽이 공에 접근해야 하는데 이것은 스윙의 일관성을 해치는 결과로 이어지게 된다. 물론 수 많은 연습을 통해서 백스윙에서 몸이 일어난 만큼 다운스윙에서 몸을 숙이면서 임팩트를 할 수도 있겠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초보골퍼들이 백스윙에서 몸을 일으켜 세우는 원인을 곰곰히 생각해보면 유연성은 부족한데 공을 멀리 보내려는 마음이 앞서면서 어깨와 몸통은 회전이 되지 않고 백스윙을 크게 하려다 보니 상체가 일어서게 되는 것 같다. 다시 말하면 몸이 회전되지 않은 상태에서 클럽을 손으로만 들어 올려 백스윙을 크게 하려는 마음 때문에 상체가 일어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교과서적인 레슨에서는 백스윙 탑에서 클럽샤프트가 지면과 평행을 이루라고 가르친다. 여기에 많은 중년의 골퍼들이 자신의 몸이 감당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백스윙에서 클럽샤프트를 지면과 평행이 되도록 만들려는 노력을 하는데, 클럽샤프트를 지면과 평행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 상체가 일어난다든지 오른쪽 무릎이 펴진다든지 리버스피봇 같은 동작이 나온다면 오히려 백스윙 크기를 줄이는 것보다 못한 결과로 이어진다.

 

상체가 들리는 현상을 보이는 초보골퍼들은 상체가 들리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임팩트 순간에 체중이 앞으로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고, 백스윙에서 상체가 들린 만큼 임팩트 순간 상체를 숙이면서 팔을 굽히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무리한 백스윙보다는 자신의 신체적인 특성에 맞게 백스윙을 하는 것이 스파인앵글을 유지하고 정확한 임팩트를 하는데 훨씬 더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골프는 실수를 줄이는 운동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도 어드레스 상태에서의 척추각을 백스윙과 다운스윙까지 유지시켜 주는 것이 실수할 확률을 줄이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