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골프 최강전이나 클럽 대항전 혹은 아마추어 골프대회에 나오는 선수들은 대부분 싱글 핸디캡의 고수들이다. 그리고 아마추어 골프대회에서는 언더파를 쳐야 우승을 할 수 있는 수준 높은 기량을 선보이기도 한다.
그런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 대부분은 어려서부터 골프를 시작한 경우보다는 대부분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늦은(?) 나이에 골프를 시작한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어려서부터 골프를 시작한 프로선수들의 스윙과 비교할 때 조금한 어색한 스윙을 하는 경우도 있다. 때로는 스윙 폼이 엉망인 것 같이 보이는 선수들도 제법 있다.
그런데 스윙 폼이 엉망인 것처럼 보여도 그들은 아마추어 대회에 참가할 정도의 기량을 갖춘 고수들임은 틀림없다. 그럼 무엇이 그들을 고수로 만들었을까? 일단은 전반적인 스윙 폼은 아닌 것 같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TV에서 보는 프로선수들의 스윙과는 다른 스윙을 하는 선수들이 많으니까 말이다.
아마추어 대회 해설자의 말에 의하면, 그들은 반드시 지켜야 할 기본에 충실하고 일관된 스윙을 가졌다는 설명이다. 해설자가 반드시 지켜야 할 스윙의 기본이 무엇인지는 설명하지 않았지만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그립이나 어드레스, 에임 혹은 일정한 스윙궤도 또는 척추각 유지, 핸드 퍼스트 등등.
사실 기본이라는 것이 중요해서 기본이라기 보다는 기본이기 때문에 중요한 것이다. 초보골퍼들은 그러한 기본을 몰라서 못하는 경우도 있고, 알고는 있지만 간과하는 경우도 있는데 내 생각에는 후자인 경우가 더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마추어 대회에 나오는 고수들도 처음 골프를 배우면서 기본적인 부분을 간과하고 스윙을 했을 수도 있다. 왜냐하면 그들의 스윙을 보니 스웨이를 하는 선수도 있고, 임팩트 시에 상체가 지나치게 앞으로 나가는 선수도 있고, 반대로 임팩트 후에 체중이 오른발 쪽에 남아서 뒷걸음질치는 선수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아마고수가 될 수 있었던 것은 해설자가 두 번째로 얘기한 스윙의 일관성이 아닐까 한다. 내가 연습하는 연습장에는 KPGA 프로 생활을 했던 프로가 있는데, 나는 그 프로의 스윙을 보면서 가장 부러웠던 것이 스윙의 밸런스와 일관성이었다. 그 프로는 백스윙을 하면서 시선이 백스윙 궤도를 따라갔다가 다시 공이 있는 곳으로 시선을 돌리는 버릇이 있는데 그의 스윙을 보면 그것은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