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빈스윙 칼럼

어깨회전을 하면 스윙궤도가 플랫해진다?

빈스 윙 2011. 10. 12. 08:00

골프레슨서적이나 레슨 프로그램을 통해서 백스윙의 중요성을 언급한 글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백스윙에서 중요시 되는 부분이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오늘은 어깨회전이라는 부분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골프마술을 하나 보여 드릴께요 - http://blog.daum.net/beanswing/131에서 언급했듯이 골프는 스윙동작의 모든 부분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 보기에도 좋고 자연스러운 스윙이 된다.

 

어깨회전 역시 어깨회전이라는 문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체중이동, 스윙의 밸런스, 몸통의 꼬임, 휘두르는 스윙, 폴로스루, 피니시까지 스윙의 전반전인 부분에 영향을 미친다. 그 중에서도 체중이동과 휘두르는 스윙 그리고 피니시에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을 느꼈다. ‘어깨회전과 체중이동과의 오묘한 관계 - http://blog.daum.net/beanswing/457에서 어깨회전이 체중이동에 미치는 영향은 이미 언급했으므로 생각하기로 한다.

 

그리고 어깨회전이 휘두르는 스윙과 피니시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한 축으로 스윙을 하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일수도 있다. 이에 대한 포스팅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오늘은 어깨회전 중에서 그 동안 내가 범했던 오류를 중심으로 포스팅하려고 한다.

 

몇 개월 전에 백스윙에서 왼쪽어깨가 지면으로 떨어지면서 제대로 된 어깨회전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지적(리버스 피봇 또는 상체가 뒤집어지는 현상)을 받고 어깨회전에 대해 다시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레슨프로가 알려준 대로 어깨를 회전시키면 상체가 스웨이 되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7번 아이언을 기준으로 스윙궤도가 상당히 플랫해 진다는 느낌이 든다. 그런 느낌이 드는 데는 모두 이유가 있었다.

 

먼저 상체가 스웨이되는 느낌을 받았던 이유는 두 발을 어깨 넓이로 벌리고 똑바로 서서 양쪽 어깨가 지면과 평행을 이루는 상태에서 90도 회전을 한다면 왼쪽 어깨는 두 발의 중앙부분에 오게 될 것이다. 하지만 골프스윙에서의 어깨회전은 양쪽어깨가 지면과 평행을 이루는 상태에서 회전을 하지 않는다.

 

그립을 잡은 오른손이 아래로 내려가므로 오른쪽 어깨가 왼쪽 어깨보다 낮은 상태에서 회전을 하므로 회전축이 오른쪽으로 기운 상태에서 회전을 하게 된다. 그 상태로 90도 가량 회전을 한다면 왼쪽 어깨가 두 발의 중앙부분이 아닌 오른발 쪽으로 와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머리 속으로는 두 어깨가 지면과 평행인 상태에서의 어깨회전을 생각하니 왼쪽어깨가 오른발 위치까지 오면 회전축이 오른쪽으로 이동했다고 착각하게 되는 것이다. 다른 초보골퍼들도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골퍼들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나는 그런 잘못된 생각으로 어깨회전을 했기 때문에 머리가 복잡해지면서 올바른 어깨회전을 하지 못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7번 아이언으로 제대로 된 어깨회전을 했을 때, 스윙궤도가 플랫해지는 느낌이 들었던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첫째, 그 동안 어깨회전으로 인한 백스윙을 하지 않고 팔로 클럽을 들어올리는 스윙을 하다 보니 너무 가파른 스윙궤도를 그리고 있었다. 어깨회전으로 백스윙을 시작하라는 레슨을 수도 없이 들었지만 모두 흘려 들으면서 팔로 클럽을 들어올리다 보니 왼쪽어깨가 지면으로 떨어지면서 상체가 뒤집어지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올바른 어깨회전과는 거리가 먼 백스윙을 하고 있었다.

 

둘째, ‘내가 찍어 친다라는 표현을 싫어하는 이유 - http://blog.daum.net/beanswing/539에서도 밝혔듯이 아이언은 찍어 친다라는 레슨이 나의 머리 속에 각인되어 있었기 때문인 아닌가 한다.

 

의도적으로 찍어 치려는 스윙을 하다 보니 스윙궤도를 가파르게 만들어야 하고 스윙궤도를 가파르게 만들려고 하다 보니 첫 번째 이유에서 밝힌 것처럼 팔로 클럽을 들어올려 백스윙을 하고 팔로 내려치는 스윙을 했으니 지금 제대로 된 어깨회전으로 백스윙을 하면 당연히 예전보다는 스윙이 플랫해지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결국은 제목처럼 어깨회전을 하면 스윙이 플랫해지는 것이 아니라 어깨회전 없이 팔로만 클럽을 들어 올렸다가 내려치던 스윙을 하던 골퍼가 제대로 된 어깨회전을 하면 스윙궤도가 플랫해지는 느낌을 받는 것이다. 그리고 나의 경우 의도적으로 찍어 치는 스윙은 어깨회전을 방해하는 결과를 낳기도 했다.

 

그리고 내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엘보우로 고생하는 것은 의도적으로 찍어 치려는 스윙을 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혹시 나와 같은 스윙의 오류를 범하고 있는 골퍼가 있다면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글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