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빈스윙 칼럼

임팩트 시에 머리를 공 뒤에 두라는 이유

빈스 윙 2011. 11. 1. 08:00

임팩트 시에 머리를 공 뒤에 두라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대부분의 초보골퍼들이 임팩트를 하면서 머리가 앞으로 나가면서 헤드업 하는 것을 두고 한 말 일수도 있고, 머리가 앞으로 나가면서 상체가 따라 나가기 때문에 한 말 일수도 있고, 임팩트 시에 머리를 공 뒤에 두게 되면 공을 끝까지 보기가 쉬워지기 때문 일수도 있다.

 

머리를 공 뒤에 두는 것과 헤드업의 관계 - http://blog.daum.net/beanswing/377에서도 머리가 먼저 앞으로 나가게 되면 많은 문제를 야기한다는 것을 언급했으므로 오늘은 그 이유를 역학적인 부분에서 살펴 보고자 한다.

 

골프는 원운동이다.’, ‘원심력을 이용한 스윙을 해라.’ 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원심력은 실제로 존재하는 힘이 아닌 관성의 일종이라고 한다. 그리고 원운동에서는 아주 작고 많은 방향전환이 생기게 되는데 원운동을 하는 동안 연속적으로 원 안쪽으로 방향전환을 하도록 만드는 힘이 존재하는데 그것이 바로 구심력이다.

 

결국 원심력을 이용한 스윙을 하라는 말을 역학적으로 설명하면 구심력을 이용한 스윙을 하라는 말이 되고, 골프스윙에서는 구심력만 이용한 스윙보다는 원심력과 구심력이 균형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스윙이 되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균형을 이루는 스윙을 하기 위해 임팩트 시에 머리를 공 뒤에 두는 것이 필요하다는 관점에서 오늘 포스팅을 전개할까 한다.

 

언뜻 생각하기에 스윙의 원운동과 함께 상체가 도움닫기 하듯이 앞으로 나가면 공에 더 많은 에너지를 전달하여 공이 멀리 갈 것으로 생각된다. 직선운동이라는 관점에서는 도움닫기가 스피드를 내는데 도움이 될지 몰라도, 회전운동이라는 관점에서는 몸(상체)이 좌우로 이동하면서 중심축이 움직이면 관성(원심력)은 줄어들기 마련이다.

 

해머던지기를 할 때 선수들이 원심력과 균형을 이루기 위해 몸을 뒤로 젖히는 동작을 생각해 보면, 스윙을 하면서 몸이 앞으로 따라 나가는 것은 원심력과 균형을 이루지 못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임팩트 시에 머리를 공 뒤에 두는 것을 기계에 작용하는 외력과 균형을 이루게 하는 추 역할을 하는 골프의 밸런스 웨이트라고 부른다.

 

좀 더 쉽게 다시 말하면 머리를 공 뒤에 두는 동작을 구심력으로 하여 원심력과 균형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클럽헤드를 먼저 지나가게 하라는 말도 옆으로 치라는 말도 머리를 공 뒤에 두라는 말과 일맥상통하는 말이다. 어찌 보면 이 모든 말들의 원래 의미는 원심력을 최대화시키는 동시에 스윙의 균형을 이루기 위한 것들이 아닌가 생각된다.

 

골프 스윙이나 레슨에서 강조하는 부분이 너무 많다고 생각하는 골퍼들이 계실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골프스윙과 관련된 것은 몇 개의 고구마 줄기로 이루어져 있다. 하나의 동작을 설명하기 위해 여러 가지로 비유를 하거나 표현을 달리 하다 보니 복잡해 보이는 것뿐이지, 동작을 설명하기 위한 표현만큼 골프가 복잡한 것은 아니다. 여러 가지 표현 중에서 골퍼 자신이 가장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면 될 것이다.

 

그리고 골프이론이 모든 골퍼들의 스윙을 설명하지는 못한다. 다만, 기본적인 이론을 근간으로 자신만의 스윙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제일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해 보며 글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