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빈스윙 칼럼

백스윙을 줄인다면 얼마나 줄여야 할까

빈스 윙 2011. 11. 25. 10:25

어제에 이어 백스윙을 줄여야겠다고 생각하는 골퍼들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 오늘은 백스윙의 크기를 줄인다면 얼마나 줄여야 할지에 대해 포스팅한다.

 

나는 오버스윙을 나쁜 스윙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버스윙을 하더라도 전체적인 스윙의 밸런스나 일정한 스윙궤도를 유지할 수 있고, 정확한 임팩트도 가능하고, 오버스윙을 하더라도 백스윙이 일그러지지 않는다면 굳이 백스윙을 줄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백스윙을 줄이면 좋은 골퍼는 과도한 백스윙으로 인해서 백스윙이 일그러지는 다시 말하면 백스윙에서 오류가 많이 발견되는 골퍼들이다. 그럼 어제 ‘초보골퍼가 백스윙을 작게 하면 좋은 이유 - http://blog.daum.net/beanswing/581’에서 얘기한 대로 백스윙을 줄인다면 얼마나 줄여야 할 것인가에 대해 얘기한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다음 주소로 가셔서 ‘2011 Daum Life on Awards - view 블로거 대상 네티즌 투표에서 한 표 찍어주시는 아량을 발휘하신다면 좀 더 좋은 글이 되지 않을까 한다.

http://campaign.daum.net/LifeOnAwards2011/vote/view/sports#mCenter

 

이왕 클릭하시는 김에 추천 손가락도 한 번 클릭해주시면 감사. 너무 귀찮게 해서 죄송합니다.

 

 

대부분의 레슨서를 보면 백스윙을 줄이는 것에 대해 보통은 3/4스윙으로 하라고 한다. 어제 포스팅에서 내가 3/4스윙을 언급한 것은 이해를 돕기 위해 예를 들어서 설명한 것이지 백스윙을 천편일률적으로 모든 골퍼들이 3/4으로 하라는 말은 절대 아니다. 만약에 백스윙을 줄여서 3/4스윙을 했는데도 백스윙에서 문제점이 발견된다면 백스윙을 줄이는 의미가 약해진다.

 

백스윙을 줄이는 범위는 골퍼마다 모두 다르다. 아니 다를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골퍼들의 신체적인 조건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내가 제안하는 백스윙을 줄이는 범위는 백스윙 자세가 무너지지 않는 범위까지 줄이는 것이다. 물론 백스윙을 시작하자마자 오른쪽 다리가 펴진다거나 백스윙을 시작하자마자 머리와 상체가 목표를 향해 틀어진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백스윙을 시작하자마자 자세가 무너지는 골퍼들의 경우에는 백스윙으로 가기 전에 테이크백이나 하프스윙으로 백스윙의 출발을 확실하게 연습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여기서는 이러한 골퍼의 경우는 논외로 한다.

 

최소한 백스윙의 출발(테이크 백)까지는 위에서 언급한 오른쪽 다리가 펴진다거나 머리와 상체가 목표방향으로 넘어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 다시 말하면 백스윙이 어느 정도 진행되고 코킹이 된 이후에 신체의 한계를 넘어가는 과도한 백스윙으로 인해 백스윙 자세가 틀어지기 시작하는 골퍼에 한해서 백스윙 자세가 무너지기 바로 전까지만 백스윙을 하라는 것이다.

 

백스윙을 크게 하려고 안 돌아가는 어깨를 돌리려다 보니 척추가 비구선 방향으로 휘어지는 리버스피봇 현상이 나타나게 되고, 오른쪽 히프가 빠지면서 축이 무너지는 등 여러 가지 백스윙의 오류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리버스피봇 현상이 나타나는 골퍼는 백스윙 초기부터 상체가 목표방향으로 움직이는 골퍼와 코킹을 하고 나서 클럽을 뒤로 넘기는 과정에서 리버스피봇 현상을 보이는 골퍼가 있다. 전자의 경우는 오늘 논외로 한다고 이미 말씀 드렸고, 후자의 경우에는 리버스피봇 현상을 보이기 직전에 백스윙을 일단 멈추는 것이다.

 

그러면 리버스피봇은 일단 없어질 것이다. 그리고 리버스피봇 동작이 나오는지 체크하면서 백스윙을 차츰 늘려나가는 방식이 어떨까 한다. 골퍼에 따라서 하루 만에 리버스피봇을 고칠 수도 있고, 일주일 정도 혹은 그 이상이 걸리기도 한다. 문제는 연습장에서는 고쳐졌는지 모르지만, 필드에 나가면 옛날 버릇이 나올 수 있으므로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연습해야 할 것이다.

 

백스윙에서 오른발의 축이 무너지거나 히프가 빠지는 골퍼 역시 마찬가지다. 백스윙 도중에 어느 시점에서 축이 무너지고 히프가 빠지는지 먼저 확인해서 과도한 백스윙으로 인해 백스윙이 무너진다면 백스윙이 무너지지 않는 범위까지 백스윙을 줄이는 것이다.

 

사실 이러한 연습을 혼자 하기는 힘들다. 주위에 있는 골퍼들에게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그럼 백스윙이 무너지지 않는 범위까지 백스윙을 줄이고 영원히 그렇게 스윙을 해야 할까? 이 부분은 골퍼 스스로가 판단해야 할 부분이기는 하지만, 예를 들어 하프스윙까지는 백스윙 자세가 잘 유지되는 골퍼의 경우 평생을 그렇게 백스윙을 1/2로 하라는 말은 아니다. 연습을 하면서 백스윙이 무너지지 않는 범위에서 점차 유연성을 확보해 나가면서 백스윙의 범위를 늘려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골퍼 스스로의 강한 의지로 필드에 나가서도 다시 백스윙이 커지는 일이 없도록 부단한 연습이 필요할 것이다. 어제 ‘초보골퍼가 백스윙을 작게 하면 좋은 이유 - http://blog.daum.net/beanswing/581’를 올리고 많은 골퍼들이 백스윙을 줄이면서 스윙이 좋아졌다는 댓글을 달아 주셨다.

 

백스윙을 줄여야 할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아직 용기를 내지 못하는 골퍼가 계시다면 이 기회에 한 번 시도해 보는 것을 어떨까 생각하면 글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