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골프, 오버스윙 반드시 고쳐야 할 동작인가 - http://blog.daum.net/beanswing/587'에 이어 오늘은 오버스윙과 관성 모멘트 그리고 비거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최근에 관성 모멘트에 관한 얘기를 많이 했다. 요즘 왜 이렇게 관성 모멘트 얘기를 많이 하는지 의아하게 생각하시는 골퍼들이 계실 것 같다.
그래서 다시 한 번 얘기하면 모든 회전운동에는 관성 모멘트가 존재하고, 골프스윙 역시 회전운동의 한 가지이므로 관성모멘트를 빼 놓고 골프스윙을 역학적으로 설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관성 모멘트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다. 관성 모멘트에 관한 글을 아직 못 읽으신 분은 아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참고글 ;
1. 골프클럽과 공에 작용하는 관성 모멘트 - http://blog.daum.net/beanswing/563
2. 골프스윙, 코킹을 유지해야 하는 진짜 이유 - http://blog.daum.net/beanswing/577
1번 글은 골프장비에 작용하는 관성 모멘트를 설명한 글이고, 2번 글은 골프스윙에 작용하는 관성 모멘트를 설명한 글이다. 2번 글과 관련하여 코킹 뿐만 아니라 오버스윙도 관성 모멘트와 관련이 있다. 다시 한 번 얘기하면 모든 회전운동에는 관성 모멘트가 작용한다. 그러니 오버스윙에도 관성 모멘트가 작용하는 것이 당연하다.
프로들의 스윙을 보면 백스윙 탑에서 두 손의 위치가 비교적 높은 경우를 볼 수 있다. (물론 아마추어도 그런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그런데 아마추어들이 이것을 따라 하면서 백스윙 탑에서 다운스윙으로 전환하려고 하는데, 관성 모멘트에 의해서 바로 다운스윙으로 전환하지 못하고 오버스윙이 되는 경우가 있다. 클럽의 관성 모멘트가 커지면서 클럽이 뒤로 넘어가는 것이다.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면 관성이라는 것이 움직이는 모든 물체는 외부에서 특별한 힘이 주어지지 않는 한, 계속 움직이려 하고, 정지해 있는 물체는 외부에서 힘이 가해지지 않는 한 계속 정지해 있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얘기한 바 있다. 백스윙을 하게 되면 클럽은 진행방향으로 계속 회전하려는 성질(관성)이 있다. 그런데 이러한 관성을 제어할 힘이 없으면 그냥 계속 회전하여 오버스윙이 된다는 말이다.
이런 경우는 백스윙이 빠른 골퍼나 힘이 약한 여성골퍼에게서 흔히 볼 수 있다. 백스윙 빠르면 그 만큼 관성이 커져서 다운스윙으로 전환하는데 어려움이 있어 오버스윙을 하기 쉽고, 관성을 제어 할 힘이 없으면 마찬가지로 클럽이 백스윙의 진행방항으로 계속 회전하려고 하는 성질(관성)때문에 오버스윙을 하게 된다는 말이다.
한 마디로 클럽을 주체하지 못하는 경우가 바로 이 경우다. 그리고 힘이 약한 나 역시 예전에는 골프채가 버겁게 느껴지면서 오버스윙을 했는지도 모른다. 만약에 위와 같은 이유로 오버스윙을 한다면, 백스윙 탑을 조금 낮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 그리고 코킹을 조금 일찍 시작하고, 백스윙을 최대한 천천히 하는 것이 좋다. 지금 언급한 세 가지 처방은 모두 관성 모멘트를 줄이기 위한 처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