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빈스윙 칼럼

골프, 잘 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는 이유

빈스 윙 2011. 12. 3. 07:30

골프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골프를 잘 치고 싶을 것이다. 그래서 열심히 연습을 하는 골퍼도 있고, 연습은 하지 않으면서 마음만 싱글인 골퍼도 있다. 열심히 연습을 하는 골퍼는 비록 지금은 100타 혹은 110타를 깨는 것이 목표지만, 앞으로 그의 재능과 노력에 따라 얼마나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게 될 것이고, 연습은 하지 않으면서 마음만 싱글인 골퍼는 영원히 마음만 싱글로 남을 수도 있을 것이다.

 

현재 나는 연습을 아주 열심히 한다고 볼 수도 없고, 그렇다고 연습을 전혀 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비록 최근에는 엘보우 통증으로 서너 달 정도 연습을 거의 못했지만, 부상이 없을 때에는 레슨도 받고 1주일에 4일 이상은 연습을 하는 편이다. 연습을 통해서 항상 나의 골퍼가 성장하는 것을 깨닫게 되는 면도 있지만, 오늘은 골프를 대하는 마음가짐을 통해서 내가 골프를 잘 치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 이유를 포스팅 하려고 한다.

 

물론 마음가짐만으로 골프를 잘 칠 수는 없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오늘 포스팅 할 내용은 착실하게 연습을 한 골퍼만이 가질 수 있는 마음가짐일 수도 있다. 내가 골프를 잘 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된 것은 연습을 아주 열심히 해서 실력이 일취월장했기 때문도 아니고, 특별과외를 받아서도 아니다.

 

내가 골프를 잘 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된 첫 번째 이유는 골프를 즐기기 시작했다는데 있다. 예전에는 골프에 조바심을 내고, 오직 좋은 스코어를 내기 위해 라운드를 했다면, 이제는 스코어에 연연해 하는 정도가 예전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고, 라운드를 하면서 집중해야 할 때와 여유를 가져야 할 때를 구분해서 자연과 함께 어우러지는 골프 그리고 동반자와 함께 하는 라운드 자체를 즐기는 편이다. 나는 그냥 골프가 좋고 골프와 함께 같이 어울리는 동반자가 좋다.

 

예전에는 라운드를 하면서 18홀 내내 라운드에만 집중했다면, 지금은 하늘도 쳐다볼 수 있고,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을 느낄 수도 있다. 아름다운 새소리도 들리고, 내 귓가를 간질이며 살랑거리는 바람도 느낀다아름다운 자연을 느끼기 시작하니 골프도 나에게 골치거리가 아니라 나와 함께 자연을 즐기는 동반자가 되었다.

 

한 마디로 골프를 바라보는 시각이 바뀐 것이다. 골프도 인생과 마찬가지로 아웅다웅 싸우며 지낼 필요가 없는 존재라는 것을 느끼니 골프가 편해지는 것을 느낀다. 골프를 잘 치는 골퍼 위에 즐기는 골퍼가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

 

 

두 번째 이유는 라운드를 하면서 실수를 인정하게 되었다. 프로골퍼들은 골프는 실수를 줄이는 게임이라고 말한다. 이는 프로선수들도 실수를 한다는 말이다. 아마추어와 프로의 실수는 그 차원이 다르겠지만, 아마추어는 실수를 줄이는 게임을 하기보다는 완벽한 게임을 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왜냐하면 자신의 실수를 용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 내가 라운드 중에 실수를 하더라도, 그리고 스코어가 100타를 넘기더라도 그게 나의 실력이라고 인정하는 편이다. 물론 기분이야 유쾌할 리 없지만, 그것이 나의 실력이라 생각하고 라운드 분석을 통해서 내가 노력해야 할 부분을 체크해서 연습에 반영한다. 결국 나의 실수는 내가 더욱 분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밑거름이 되는 것이다.

 

필드에서의 미스샷은 미스샷이 아니었다 - http://blog.daum.net/beanswing/430에서 언급했듯이, 라운드 기회가 많지 않은 골퍼들은 항상 다른 라이에서 하는 샷이 실수를 유발하게 되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조금 과장해서 말한다면 한 번도 연습해 본 적이 없는 샷을 필드에서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는 것이다.

 

굿샷이 나를 기쁘게 하고, 미스샷이 나를 화나게 하는 것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하지만, 지금은 최소한 굿샷에 흥분하거나 미스샷에 좌절하지는 않는다.

 

세 번째 이유는 긴장을 하지 않게 되었다. 예전에는 첫 홀 티 박스에 올라서면 왜 그리도 가슴이 두근거렸는지 모르겠다. 심장이 쿵쾅거리는 소리가 마치 가슴을 박차고 나올 것처럼 크게 들렸다. 지금은 약간의 흥분 정도는 있을지언정 예전처럼 온 몸이 굳을 정도로 긴장하지는 않는다.

 

라운드 경험이 점차 쌓여가면서 긴장을 덜 하는 것도 있겠지만, 예전과 달리 긴장을 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골프를 즐기기 시작했다는데 있지 않을까 한다. 평소에도 긴장을 잘 하는 스타일인데, 이제는 골프=즐거움이라는 등식이 성립되고 나니 긴장을 할 필요가 없게 된 것이다.

 

대부분의 골퍼들이 알고 있듯이 긴장을 하면 근육이 경직되어 스윙에 지장을 초래한다. 그런 면에 긴장을 하지 않게 된 것 하나만으로도 나는 앞으로 골프를 잘 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런데 위에서 언급한 두 가지 이유가 더 있으니, 이 세 가지면 내가 골프를 잘 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가지는 이유로 충분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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