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빈스윙 칼럼

파3 골프장 / 9홀 퍼블릭 무시하지 마라

빈스 윙 2010. 7. 13. 12:00

골프 연습이라는 차원에서 볼 때, 필드와 유사한 환경에서 어프로치와 퍼팅을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이 그리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나는 처음에 골프를 시작하면서 초등학교에 다니는 두 아들과 같이 시작을 한 관계로 파3 골프장에 갈 기회가 제법 있었다. 그런 이유에서 인지는 몰라도 나와 같이 라운딩을 했던 동반자들은 그 스윙이야 어떻든 제법 정교한 샷을 구사한다는 얘기를 자주 했다. 그 당시에 나의 어프로치샷은 손목을 과다하게 사용하는 아주 안 좋은 스윙을 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항상 붐비는 파3 골프장도 있겠지만, 잘 찾아보면 연습하기에 안성맞춤인 골프장도 여러 곳 있는 것으로 안다. 내가 다녀 본 파3 골프장/9홀 퍼블릭은 고령, 부산사직, 산청진산, 보은, 창녕신기, 의령 정도인데 대부분 연습을 하기에는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 있었다.

 

지금도 나는 파3 골프장을 나의 연습장으로 생각하고 언제든지 시간과 기회가 되면 가려고 노력한다. 실내연습장에서 연습을 했던 환경과 실제 필드 환경으로 조성해 놓은 파3 골프장은 느낌부터가 다르다. 약간은 긴장을 하게 되고, 짧은 거리에서의 샷에 대해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하기도 한다. 티박스에는 대부분 매트를 깔아 놓은 것이 흠이긴 하지만, 눈치껏 티박스 옆 잔디에 놓고 샷을 하기도 한다.

 

그리고 한 가지 좋은 점은 저렴한 가격에 있다. 어떤 곳은 실내연습장 비용으로 연습을 할 수 있는 곳도 있고, 비싸도 정규골프장의 반값 정도의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나와 같은 월급쟁이 월말 골퍼들에게는 연습도 하고 세미 라운딩을 즐길 수도 있는 매력 만점의 공간이 되는 셈이다.

 

롱게임, 숏게임, 퍼팅으로 구성되는 것이 골프라면 파3 연습장을 절대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나의 경우 라운딩시에 최소한 드라이버를 잡는 횟수 이상으로 100미터 이내의 어프로치샷(좀 긴가?)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는 나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비기너들에게 해당되는 사항이 아닐까 한다. 연습에서 편식은 금물이라는 말이 있다. 롱게임, 숏게임, 퍼팅을 골고루 하기 위해 실내연습장에서 잘 하지 않게 되는 어프로치샷과 퍼팅을 연습하러 가까운 교외로 차를 모는 것도 기분전환과 골프실력 향상을 위해 좋다. 실내연습장과는 다른 새로운 묘미를 느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