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빈스윙 칼럼

PGA투어 배상문, 뭔가 대형사고를 칠 기세다

빈스 윙 2012. 1. 24. 07:30

올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처음 출전한 배상문 선수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데뷔전이었던 소니 오픈 3라운드에서는 중간합계 8언파 202타로 선두와 4타차 공동8위를 기록하며 상위권 집입을 노렸으나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1개 보기4개를 기록해 3타를 잃으며 최종합계 5언더파 275타로 공동 29위로 대회를 마쳤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좀 더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으나, 대회에 출전한 한국선수 중에는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시즌 전망을 밝게 하는 데뷔전을 치렀다.

 

삼수 끝에 Q스쿨을 통과 하면서 PGA투어 우승까지도 욕심을 냈던 그가 이제는 더 이상 욕심이 아닌 현실로 한발짝 다가선 느낌이다. 소니 오픈을 통해서 자신감을 얻은 그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PGA 웨스트 파머 코스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대회인 휴매너 챌린지대회에서도 심상치 않은 성적으로 PGA무대에서 성공적인 활약을 보여 줄 것을 예고하고 나섰다.

 

휴매너 챌린지 1라운드에서 이글1개와 버디7개(보기1개)를 몰아치며 8언더파 64타로 선두와 1타차 공동 3위로 대형사고를 칠 준비를 마쳤다.

 

강풍으로 인해 3라운드에서 대회가 연기되면서 버디3개와 보기3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배상문 선수는 3라운드를 제외하고는 모두 60대 타수를 기록하는 등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쳐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첫 홀과 두 번째 홀을 연속으로 버디를 잡으면서 상큼하게 출발했다.

 

무서운 질주 끝에 마지막 두 개 홀에서도 연속으로 버디를 잡으면서 버디9개와 보기3개로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 공동14위로 기분좋게 대회를 마쳤다. 다만 3라운드에서 2타만 줄일 수 있었다면 TOP10에도 들 수 있었는데 하는 개인적인 아쉬움이 있기는 하다.

 

'미 골프계가 간과한 한국의 복병 선수들 - http://blog.daum.net/beanswing/628'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일본프로골프투어 상금왕 출신인 배상문 선수는 지난 해 12월 Q스쿨을 통과해 PGA투어 투어카드를 확보한 신인이다.

 

Q스쿨을 통과한 후에 가진 인터뷰에서 데뷔 첫 해인 올해 시드 유지로는 만족할 수 없고 PGA투어에서의 우승을 목표로 한다는 당찬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제는 그의 목표에 한 걸음 성큼 다가선 느낌이다.

 

일본투어 상금왕 출신 자격과 세계랭킹 50위 이내에 드는 자격으로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출전권을 가지고 있는 배상문 선수의 신인왕 수상은 물론 데뷔 첫 해 메이저 대회 우승도 조심스레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