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초보골퍼들이 그렇듯이 나 역시 클럽 별로 스윙이 모두 다른 줄 알았다. 골프스윙이 한 가지라는데 그 말을 믿을 수가 없었다. 클럽의 길이가 모두 다른데 어떻게 스윙이 하나일수가 있느냐 말이다.
그래서 나는 처음 골프를 배우면서 혼자서 생각하기를 7번 아이언을 마스터하고, 6번 아이언을 마스터하고, 5번 아이언을 마스터하고, 우드를 마스터하고 그리고 드라이버를 마스터하겠다는 생각과 계획으로 연습을 한 적이 있다. (유감스럽게도 아직까지 7번 아이언을 마스터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아이언 스윙이 어느 정도 익숙해진 다음에 우드를 잡으니 처음 몇 번은 뒷땅을 치기도 하고 허공을 가르거나 톱볼이 나기도 했지만 몇 번 휘둘러보니 제법 그럴듯한 샷이 나오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서 아이언이나 우드나 스윙이 전혀 다른 것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초보골퍼들이 클럽 별로 스윙이 다르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클럽의 길이와 무게가 달라서 스윙 할 때의 느낌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스윙궤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모든 스윙이 다르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또한 초보골퍼들이 골프를 어렵게 생각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클럽 별로 스윙이 다르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정말로 초보골퍼의 생각대로 클럽 별로 스윙이 달라진다면 골프는 정말로 어려워질 것이다. 그런데 골프가 초보골퍼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어렵지 않은 이유는 스윙이 하나라는데 있다.
클럽 별로 달라지는 것은 초보골퍼들이 생각하는 스윙이 아니라 스윙궤도일 뿐이다. 전문가들은 이 스윙궤도라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말한다.
난 그 중에서도 백스윙의 스윙궤도가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왜냐하면 내가 개념을 정립하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고 실제로도 중요한 부분이니까 말이다.
초보골퍼들은 어드레스 자세에서 클럽이 출발하여 백스윙으로 가는 도중에 클럽이 백스윙 궤도를 벗어나는 경우가 많다. 그런 경우에는 클럽이 출발하여 어디서부터 궤도를 벗어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거울을 보면서 확인하거나 눈을 감고 백스윙을 하면서 자신의 스윙궤도를 느끼면서 클럽이 궤도를 벗어나는 지점을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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