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빈스윙 칼럼

겁 없는 한국청년 배상문, 그 돌풍의 끝은?

빈스 윙 2012. 2. 25. 13:35

지난 23일 새벽(한국시간), PGA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 대회인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액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이 미국 아리조나주 마라나 리츠 칼튼 골프클럽에서 시작되었다.

 

세계랭킹 상위 64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 한국()선수는 최경주, 양용은, 김경태, 배상문, 케빈 나(나상욱) 선수가 출전했다.

 

15명의 메이저대회 챔피언을 포함해서 세계 최강의 골퍼들이 진검승부를 겨루는 이번 대회에서 시즌 초반부터 대형사고를 칠 것만 같은 심상치 않은 기세로 PGA투어 데뷔 첫 해를 순조롭게 항해하고 있는 한국의 겁 없는 청년 배상문 선수의 선전에 골프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배상문 선수는 세계 최강의 골퍼들이 줄줄이 탈락하는 가운데 첫날 64강전에서 유럽의 강호 이안 폴터(잉글랜드)와 맞붙어 3홀을 남기고 4홀을 앞서는 완승을 거두었다.

 

이안 폴터가 2010년 액센츄어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이며,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 11승을 올린 베테랑 선수인 것을 감안하면 1회전에서 배상문 선수의 승리는 대단한 수확이었지만 언론에서는 깜짝 승리라는 표현을 쓰면서 그저 우연으로 치부하는 듯했다.

 

오기(?)가 발동한 배상문 선수는 자신의 실력을 입증이라도 하듯이 2회전(32강전)에서 지난해 마스터스 대회 우승자인 찰 슈워젤(남아공)을 맞아 전반 1번홀과 4번홀을 내주면서 끌려갔지만 7번홀과 9번홀을 따내면서 본격적인 반격을 시작하여 14번홀에서 잡은 버디로 1홀을 앞서기 시작하여 18번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둬들여 16강 진출에 성공하면서 상금도 14만 달러까지 끌어올렸다.

 

배상문 선수가 이틀 연속 세계적인 선수들을 꺾는 실력을 보이자 이때부터 언론들은 루키 배상문 선수에게 강호 킬러라는 애칭을 쓰면서 그의 돌풍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3차전(16강전)에서 제이슨 데이(호주)를 꺾고 올라온 베테랑 선수인 존 센든과 맞붙어 전반 초반에 먼저 2홀을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으나 이후 2홀을 연속으로 내주며 올 스퀘어(AS)를 허용했다. 그리고 올 스퀘어와 한 홀을 앞서는 경기를 반복한 끝에 18번홀까지 가는 접전을 벌여 8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나는 배상문 선수의 8강 진출을 월드컵축구의 4강에 결코 뒤지지 않는 훌륭한 성적이라고 말하고 싶다.

 

26일 새벽 4차전(8강전)에서 차세대 골프황제로 불리는 세계랭킹 2위 로리 맥일로이(북아일랜드)와 맞붙을 배상문 선수의 거침없는 질주에 한국의 골프팬들은 물론 전세계 골프계가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배상문-맥일로이, 매트 쿠차-헌터 메이헌, 리 웨스트우드-마틴 레어드, 페테르 한손-마크 윌슨의 대결로 압축된 8강 대결에서 유일한 루키인 배상문 선수가 로리 맥일로이까지 꺾어서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 골프계에 확실하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배상문 선수 파이팅!!!

 

참고글 : PGA 투어 배상문, 뭔가 대형사고를 칠 기세다 -

http://blog.daum.net/beanswing/6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