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개념의 스포츠다. 호튼 스미스의 말이다.
평소에 나의 블로그에는 개념이라는 단어가 많이 등장한다. 그런데 얼마 전에 우연히 ‘골프는 개념의 스포츠다’ 라고 말한 호튼 스미스 라는 프로골퍼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얼마 전에 버바 왓슨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마스터스 대회의 첫 번째 우승자가 바로 호튼 스미스다. 호튼 스미스는 어떤 의미로 골프를 개념의 스포츠라고 말한 것일까 궁금해졌다.
먼저 내가 골프를 얘기하면서 개념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한 것은 축구나 야구 농구 배구 같은 운동에서는 물리학이나 운동역학 같은 개념적인 요소가 양궁이나 당구 사격 골프 등의 운동보다 상대적으로 적거나 없음을 말한 것이다. 이것은 정적인 개념과 동적인 개념의 차이를 말하는 것이다.
스포츠는 종류에 따라서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육체적, 물리적 요소보다는 개념적 요소가 실력을 향상시키는데 있어 더욱 중요한 경우가 있다. 양궁, 당구, 골프 등 대상(공)이 움직이지 않는 정적인 스포츠의 경우에는 모든 움직임을 플레이어가 만들어 내야 하므로 개념이 더욱 중요해진다.
호튼 스미스의 말은 “스윙 모습은 같더라도 생각하는 것이 다르면 구질도 다르다.” 는 뜻이라고 한다. 샘 스니드가 한결같이 같은 폼 그리고 같은 위치에서 “높게 치려고 생각하면 높게, 낮게 치려고 생각하면 낮게” 공의 구질을 고저로 구분해서 샷을 했다는 것은 바로 이 골프의 개념을 잘 설명해 주는 전형적인 예가 아닐까 생각한다.
골프는 공을 치는(HIT AT A BALL)것이 아니라 공을 쳐내는(HIT THROUHT)것이라는 개념이 바로 호튼 스미스에게서 나온 것이라고 한다. (바비 존스도 “좋은 스윙의 첫째 조건은 단순함이다. 스윙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임팩트 순간 볼을 끝까지 쳐내는 것(HIT THROUGH)이다. 결코 볼을 때리는 것(HIT AT)이 아니다.” 라고 말한 바 있다.) 그래서 그런지 “힘을 뺐는데 거리는 더 나갔어” 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격파시범에서 대리석이나 기왓장을 부숴버리는 투기종목 선수들이 하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격파를 하기 전에 기를 모으는 것은 어떤 물리적인 힘을 모은다기 보다는 머리 속에 있는 두려움이나 망설임 같은 잡념을 몰아 내는 과정이다. 그리고 격파물 자체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저 내가 빠르게 내리치는 과정에 격파물이 있을 따름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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