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빈스윙 칼럼

골프, 숏게임의 중요성을 증명하는 자료

빈스 윙 2012. 5. 10. 07:30

 

나는 개인적으로 숏게임이나 퍼팅게임을 골프게임의 구성요소에서 50% 이상의 비중을 가진다고 생각한다. 50%라는 숫자는 별로 의미가 없고 롱게임에 비해 훨씬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내가 숏게임에 더 큰 비중을 두는 이유는 나의 비거리가 짧기 때문에 그것을 정당화시키려는 얄팍한 심리도 있겠지만, 실제로 스코어는 같은 조건이라면 그린 주변에서 결정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사실 최근에 드라이버 비거리가 20미터 이상 늘어 나서 내심 기대를 하면서 라운드에 나서지만 스코어에는 크게 변화가 없다. 단지 세컨샷에서 사용하는 클럽에 약간의 변화가 생겼을 뿐이다.

 

거두절미하고 먼저 그린에 올리는 샷이 중요한 이유와 롱게임의 비거리가 스코어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자. 내 블로그 [라운드 분석]에 보면 실제 라운드를 하면서 기록한 경기분석내용이 있기는 하지만 골프존에서 제공하는 경기분석의 수치가 더 신빙성이 있을 것 같아 골프존의 자료를 참고로 한다. (골프존에서 제공하는 거리가 신빙성이 있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

 

다음 두 개의 경기 요약분석을 보자. 첫 번째 것은 작년 12월에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가 170미터 정도 나갔을 때의 경기분석이고, 두 번째 것은 이번 달 자료로 실제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는 200미터 정도 나가는 상황에서의 경기분석이다.

 

 

[사진을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타수]

첫 번째 게임(작년 12)의 타수는 74타인데 그 당시(작년 12월 평균타수 84) 가장 잘 친 타수이고, 두 번째 타수는 78타지만 거의 평균타수에 육박하는 타수다. (5월 현재 5게임 평균타수 79)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와 그린 적중률]

작년 12월의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는 170미터를 약간 상회하는 정도였는데, 실제 게임에서는 170미터에 못 미치는 거리가 나왔다. 이번 달(2012 5)에 친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는 200미터를 약간 넘어섰는데, 최근 비거리와 비슷하게 나왔다

 

이렇게 작년 12월과 올해 5월의 드라이버 비거리는 40미터가 넘는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작년 12월의 타수가 좋게 나왔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드라이버 비거리가 타수에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하기 어려운 타수가 나왔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드라이버 티샷이 160미터 나가나 200미터 나가나 모두 안정적으로 2온을 하기에는 짧은 거리였기 때문이 아닐까? 그린적중률이 이를 반증한다. 작년 12월에는 그린 적중률이 22.22% 18홀 중에서 4번을 그린에 제대로 올렸고, 올해 5월에는 2번만 그린에 제대로 올렸다는 뜻이 된다. 결국은 2개의 게임 모두 그린에 올리는 세컨샷을 너무 많이 실패했다고 보여지는 부분이다

 

드라이버 비거리 160미터와 200미터는 40미터나 차이가 나지만 스코어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드라이버 비거리 200미터와 240미터의 40미터 차이는 얘기가 달라진다. 골퍼 개인이 그런 차이를 보이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아마도 그런 차이는 그린 적중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바로 스코어에 어느 정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어느 정도라고 여지를 남겨둔 것은 퍼팅 특히 롱퍼팅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향상된 그린 적중률이 스코어에 발전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하고, 오히려 3온을 한 것보다도 못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다시 한번 그린에 올리는 샷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퍼트 수]

작년 12월 게임의 경우는 10개의 1퍼트와 칩인이 하나 있었고, 올해 5월 게임은 11개의 1퍼트를 했으니 두 개의 게임 모두 퍼팅 난조를 보였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므로 비교하는데 무리가 되지 않을 것이다. 퍼팅 수 25개와 26. 그 중에서 5미터 이상의 거리에서 퍼팅을 성공시킨 것은 몇 개 되지 않는다.

 

 

[위 : 작년 12월 / 아래 : 올해 5월]

클릭 하시면 큰 사진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따라서 퍼팅을 아주 잘 했다고 볼 수는 없다. 두 개의 게임 모두 퍼팅을 잘 한 것이 아니라 그린에 올리는 세 번째 샷을 핀에 잘 붙였다고 할 수 있다. ‘그린에 올리는 세 번째 샷이라고 말한 것은 위에서 언급한 그린 적중률 때문이다. 그린에 올린 대부분의 샷이 세 번째 샷 이었으니까.

 

골프존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를 자신이 실제 라운드에서도 만들 수 있다면 연습을 하거나 자신의 골프 라운드 성향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필요하신 분은 내 블로그 [라운드 분석]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비거리 때문에 스코어가 안 나온다고 착각하는 골퍼가 많이 계신데, 스코어와 관련 있는 비거리의 영역대가 다르다는 것을 위에 언급한 비거리와 그린 적중률에서 알 수 있을 것이다.

 

경기결과 상세분석의 숏게임능력과 퍼팅게임능력이 스코어를 지탱하는 원천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왼쪽 사진을 보는 골퍼라면 누구라도 이제는 드라이버 파워와 드라이버 정확성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하지만 드라이버의 파워와 정확성은 숏게임의 정교함보다는 스코어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2개의 게임에서 대부분 레귤러 온을 하지 못했지만 70대 타수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3온 2퍼트 보기플레이를 하기 위한 조건 - http://blog.daum.net/beanswing/727' 에서 언급했듯이 그린에 올리는 샷이 정교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그린에 올린 정교한 샷은 퍼팅 수를 줄여 주므로 스코어를 줄이는데 한 몫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 정도 분석이면 비거리보다는 그린에 올리는 샷이 스코어를 줄이는데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증명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하며 글을 맺는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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