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시타·사용후기

관성모멘트와 이맥스 킨 드라이버의 중량

빈스 윙 2012. 6. 30. 07:30

어제에 이은 이맥스 킨 드라이버에 대한 사용후기 제2탄입니다. 오늘은 킨 드라이버의 스펙을 중심으로 실내연습장과 드라이빙 레인지에서의 시타를 토대로 그 느낌을 전해 드리겠습니다.

 

1탄에서 말씀 드린 것처럼 실내 연습장에서부터 킨 드라이버에 관심을 보이면서 호기심과 함께 큰 만족감을 느낀 골퍼와 함께 드라이빙 레인지로 나가서 같이 시타를 했습니다.

 

[킨 드라이버의 스펙에 또 한 번 뒤집어지다]

 

시중에 나와있는 모든 드라이버의 스펙을 꿰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킨 드라이버의 스펙 중에서 눈에 띄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클럽의 총 중량입니다. 273g이라는 경이적인 초경량 드라이버가 골퍼들의 스윙 스피드를 빠르게 해준다는 사실입니다.

 

그립의 중량이 35g, 샤프트의 중량이 43g(로프트각 10.5 기준). 지금 제가 사용하고 있는 클럽(그립 44g, 샤프트 58g, 총중량 300g 내외)에 비하면 기가 막힐 정도로 가벼운 스펙입니다

 

 

 

참고로 저의 경우는 신체적인 조건 (키는 160cm 조금 넘고, 체중은 60kg가 될까 말까 한 정도) 때문에 가벼운 클럽을 선호하는 편이라 샤프트 중량 45g, 전체중량 280g대의 가벼운 클럽도 있지만, 가벼운 클럽을 사용하면 왠지 공이 날리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전체중량이 300g에 육박하는 오버스펙인 클럽도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킨 드라이버의 스펙에 집착(?)하는 것은 골프스윙에서의 관성모멘트라는 부분과 실제로 샷을 해 본 결과가 거의 맞아 떨어진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모든 회전체에는 외부의 힘에 저항하는 관성모멘트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는 골프스윙에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관성모멘트의 크기는 물체의 질량에 비례하고, 회전축으로부터 그 물체의 질량중심까지의 거리의 제곱에 비례합니다

 

이러한 관성모멘트의 법칙을 스윙에 적용한다면 회전하는 물체의 질량이 작을수록 관성모멘트는 줄어들게 됩니다. 이는 곧 같은 힘으로 빠르게 회전시킬 수 있다는 의미가 되므로 골프에서 스윙스피드가 거리와 직결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클럽의 무게가 가벼울수록 스윙스피드를 빠르게 할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물론 이는 이론적인 사실에 불과하고 실제로 스윙을 하면서 골퍼들이 느끼는 부분은 관성모멘트만 가지고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닙니다. 스윙을 할 때 클럽의 묵직한 감을 좋아하는 골퍼도 있고, 클럽을 보다 쉽게 컨트롤 하기를 원하는 골퍼도 있기 마련입니다. 다만, 이론적으로는 그렇다는 얘기입니다. 저의 표현이나 이론적인 적용이 잘못된 부분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황당무계한 말을 아닐 것입니다

 

관성모멘트라는 이론적인 측면에서 킨 드라이버의 가벼운 중량이 스윙스피드를 빠르게 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은 사실일 것입니다. 역설적으로 말하면 가볍게 스윙을 해도 기존의 스윙스피드가 나온다고 말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물론 스윙 웨이트나 샤프트의 토크 혹은 강도 등 좀 더 깊이 있게 파고들면 스윙에 있어서 관성모멘트의 긍정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부분을 발견할 수도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시타를 해 본 결과는 관성모멘트의 긍정적인 이론과 킨 드라이버의 실제 샷이 거의 일치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와 같은 초보골퍼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거리를 내기 위해 있는 힘껏 스윙을 하기 마련입니다. 그 결과 공을 클럽페이스의 스윗스팟이라고 부르는 부분에 정확하게 맞히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하지만 킨 드라이버의 경우 굳이 거리를 내기 위해 있는 힘껏 스윙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시타를 통해서 알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있는 힘껏 스윙을 하지 않고 가볍게 스윙을 해도 원래 저의 비거리를 능가하는 거리를 낼 수 있다는 것을 확인 했으니까요.

 

비거리에 대한 부분은 실제 라운드 후기에서 다시 언급하기로 하고 여기서는 킨 드라이버가 비거리를 내기 위한 충분한 스펙을 가지고 있다는 정도만 언급하겠습니다.

 

예상보다 글이 길어진 관계로 스펙과 관련된 나머지 부분은 따로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