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시타·사용후기

XXIO 7 드라이버 - 샤프트 핑계보다는 실력이 부족하다

빈스 윙 2012. 7. 26. 00:38

지난 번 친구의 더 젝시오 드라이버가 너무 마음에 들어 던롭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니 XXIO 7 드라이버 렌탈 서비스가 있길래 렌탈 신청을 했다

 

내가 신청한 XXIO 7의 스펙은 로프트각 10.5, 라이각 58, 클럽길이 45.5, 클럽중량 282, 샤프트 강도 R 이다.

 

일반적으로 젝시오의 샤프트 강도가 타사의 강도보다 약한 것으로 생각되는데 샤프트 강도 R을 신청한 것은 나의 실수인 것 같다. 나도 내가 왜 R을 신청했는지 모르겠다. ㅋㅋㅋ

 

나의 스윙스피드가 그리 빠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젝시오 클럽은 SR이 나에게 맞지 않은가 생각된다. 내가 마음에 들어 하던 더 젝시오 드라이버의 샤프트 강도 역시 SR이었다.

 

 

 

 

평소 90타 전후의 스코어를 기록하고, 드라이버 티샷의 오비가 많아야 한두 개 정도인 내가 XXIO 7으로 라운드를 하면서 훅성 구질로 인해 7개의 오비를 냈으니, 보기플레이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오비를 남발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무리 샤프트가 골퍼와 맞지 않는다 하더라도 보기 플레이어가 오비를 7개씩 낸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클럽의 문제가 아닌 나에게 문제가 있다는 말이다. 그래도 100타를 넘기지 않고 선방을 했으니 그것으로 위안을 삼을 수 밖에….

 

 

 

타구감

더 젝시오를 사용하면서 가장 좋았던 부분이 타구감이다. XXIO 7 역시 타구감은 아주 부드러우면서 깔끔하게 임팩트 되는 느낌이 아주 좋았다.

 

타구음

타구음은 더 젝시오보다 약간 맑은 소리를 내는 것 같다. 맑은 소리가 청각적으로 골퍼들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유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거리

오비를 너무 남발하다 보니 비거리를 제대로 확인할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잘 맞은 샷으로만 비거리를 얘기할 수도 없으므로 비거리에 대한 평가는 유보하겠다. 다만, 클럽의 조작성은 우수하다고 생각되며 그로 인해 편안하게 스윙을 할 수 있는 클럽이라는 생각이다

 

연습장에서 확인한 비거리는 평소 사용하던 비거리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스윙이 편안한 점이 마음에 들었다.

 

방향성

방향성 역시 오비를 너무 남발해서 평가가 곤란하다. 원래 약간 훅성 구질을 가지고 있었는데, XXIO 7으로 라운드를 할 때는 평소보다 훨씬 더 심한 훅 구질이 유발되었다. 라운드에서뿐만 아니라 연습장에서도 평소보다 훅이 나는 정도가 조금 심했다

 

그 원인으로 나의 라운드 당일 컨디션도 문제가 되겠지만, 나의 스윙에 비해 샤프트가 너무 약했다는 생각이 든다. 기회가 된다면 SR로 다시 한 번 시타를 해 보고 싶다.

 

 

 

전체적으로 타구감과 타구음 그리고 임팩트 순간이나 스윙의 느낌이 너무 좋아서 꼭 시타를 해 보고 싶었던 클럽인데 라운드를 망쳐서 속이 상했다. XXIO 7에 대한 원망이 아니라, 클럽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라운드에 임한 나에 대한 질책이다.

 

나의 이러한 부정적인 후기로 인해 이 글을 읽는 골퍼들이 XXIO 7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는 말기 바란다. 아직도 나는 XXIO 7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어서 SR로 다시 라운드를 해 보고 싶다. 내가 사용해 본 더 젝시오와 XXIO 7의 샤프트가 타사보다 약하다고 느껴진 것은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