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자들과 골프 라운드를 하거나 스크린 골프를 치면 그 거리에 주눅이 든다. 애써 외면해보려고 하지만 그래도 약간의 부러움이 남는다.
그런데 내 주위에 있는 대부분의 장타자들은 스윙의 기술적인 요소를 잘 소화해서 장타를 날린다기 보다는 타고난 체력과 힘으로 장타를 날리는 골퍼가 대부분이다. 체중이동이 안 되거나, 코킹도 하는 듯 마는 듯 하는 골퍼들도 제법 거리를 낸다. 그렇게 기술적인 부분을 소홀히 해도 거리를 내는 골퍼들은 대부분 주체(?)하지 못할 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블로그를 통해서 몇 번 언급한 적이 있지만 나는 남자로는 아주 가냘픈 체구의 소유자다. 힘으로만 스윙을 해서는 도저히 거리를 낼 수 없는 신체적인 핸디캡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여자선수들이 250야드씩 날리는 것을 보면 나도 그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200미터 이상은 충분히 보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올해 나이키 골프의 신제품인 VR-S 클럽 시타회에서 여자 중학생인 프로지망생이 260야드를 날리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물론 키는 나보다 크지만 체구는 나보다 더 작은 여자 중학생이 나에게는 꿈도 꾸지 못할 거리를 내는데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그래서 시합에서도 그렇게 보내느냐고 물었다. 그 선수의 대답은 아무래도 시합에서는 공을 페어웨이에 떨어뜨리는 것이 중요하니까 230~240야드 정도만 보낸다고 한다. 평소에 230~240야드만 보내는 선수가 260야드까지 보낼 수 있다는 얘기는 그만큼 스윙이 안정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들이 성인남성골퍼보다 체격이나 힘에서는 떨어질지 모르지만 그래도 상당한 거리를 낼 수 있는 것은 스윙의 기술적인 요소를 잘 소화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나 역시 체격이나 힘에서는 주위의 아마추어골퍼들과 비교가 안 된다.
이런 상황에서 내가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스윙의 기술적인 부분을 소화해 내는 것뿐이다. 물론 근력이나 유연성 운동 등으로 거리를 늘리는 방법도 있겠지만, 내가 그 정도로 부지런하지는 않으므로 스윙의 기술을 익히는데 초점을 맞추고 싶다.
얼마 전 원 포인트 레슨을 통해서 지적 받은 사항을 포함하여 내가 주력하는 부분은 그리 특별 난 것도 없다. 많은 골퍼들이 이미 알고 있고, 나 역시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나의 스윙에 제대로 적용시키지 못한 것들이다. 요즘 내가 연습을 하면서 신경 쓰는 부분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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